- ▲ 산케이신문 캡쳐 사진
7일 이 신문의 서울 특파원인 미즈누마 케이코(水沼啓子)는 ‘인터넷에 숨어있는 괴물(怪物)’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미즈누마는 “정체 불명의 ‘괴물’ 때문에 자살에 몰리는 한국의 연예인들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형태는 없지만 대단한 살상력을 가진 무서운 존재”라고 한국의 네티즌들을 표현했다. 그는 “배우 최진실과 정다빈, 가수 유니가 이 괴물 때문에 스스로 생명을 끊었다”고 지적했다.
미즈누마는 가수 타블로의 학력에 대한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 출신의 인기가수 타블로가 학력 사칭 유언비어들 때문에 활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대학 성적 증명서를 보여줘도 네티즌들은 ‘위조된 것’이라며 새로운 유언비어를 흘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타블로가 인터넷의 바닥없는 어두운 늪에 질질 끌려 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도 한국에 비판적인 내용을 쓴 후 표적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의 지인으로부터 ‘네 기사가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미즈누마는 과거 한국을 ‘성범죄대국’ 등으로 비하한 칼럼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번에도 이같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그는 “외국인인 나에게는 괴물이 별로 두렵지 않다”고 했다. 이어 “(나는) 한국어의 어감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한국인이 욕하고 꾸짖고, 욕지거리를 늘어놓아도 소 귀에 경읽기니까…”라면서 칼럼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