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3.06 03:52
신문사 주필·소설가·의사 등 "북송은 죽음… 난민 인정을"
중국 외교부는 탈북자에 대해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중국 인터넷에서는 지식인을 중심으로 강제 송환 반대 여론이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탈북자 문제를 다룰 것을 호소했다. 중견 소설가 류야웨이(劉亞偉)도 웨이보 글에서 "강제 송환은 안 된다. 최소한의 인간성에 관한 문제"라고 썼다. 화가이자 음악가인 양린촨(楊林川)은 "개인적으로 한국이 싫지만, 탈북자 송환을 반대하는 한국 입장은 이해하고 동정한다. 어떻든 내게 인간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시의 의사 덩지훙(鄧繼紅)은 "탈북자 발생 초기, 중국이 탈북자를 붙잡아 송환하면 북한 측이 보는 앞에서 총살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한 글도 있었다. 경제관찰보의 류젠펑(劉建鋒) 수석 기자는 "탈북자를 송환하려는 정부의 비인도적 행위에 반대한다"고 썼다. 상하이의 한 네티즌이 지난 3일부터 웨이보상에서 벌이고 있는 탈북자 송환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도 5일 오후 현재 전체 응답자의 75%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