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불황기 통신요금 확 줄이는 법

거듭난 삶 2012. 6. 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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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만 바꿨는데… 스마트폰 요금이 절반

기사입력 2012-06-19 03:00:00

■ 불황기 통신요금 확 줄이는 법

 

 

 

“기본요금은 비싼데 정작 무료 통화나 무료 문자메시지를 다 쓰는 달은 거의 없더라고요.”

2010년 6월 기본료 4만4000원짜리 요금제로 2년 약정을 맺고 갤럭시S를 구입했던 주부 오모 씨(45)가 통신사를 바꾼 이유를 설명하며 말했다.

오 씨는 지난달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인 CJ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로 통신사를 옮겼다. 기기 할부금을 포함해 매달 6만 원이 넘게 나오던 휴대전화 요금이 2만 원대로 줄었다. SK텔레콤에서는 월 통화시간 200분, 문자메시지 250건이 무료로 제공되지만 이를 다 쓴 적이 별로 없다. 그나마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한 뒤에는 문자메시지를 단 한 건도 쓰지 않은 달도 있었다. 데이터는 주로 와이파이망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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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씨가 가입한 헬로모바일 요금제는 기본료 2만 원에 무료통화 150분, 문자메시지를 200건 쓸 수 있다. 오 씨는 “무료 통화량이나 문자메시지는 부족하지 않고 데이터도 주로 와이파이를 써서 아직까지 큰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 요금폭탄의 대안, ‘반값 전화’ MVNO

MVNO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처럼 최근 등장한 서비스를 잘 활용하거나 중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불필요한 통신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

MVNO는 이동통신망이 없는 기업들이 SK텔레콤이나 KT 등 기존 통신사의 망을 싼값에 빌려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말한다. 통신사처럼 네트워크 설비투자나 마케팅에 큰돈을 쏟아 붓지 않기 때문에 요금이 저렴하다.

MVNO 선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아예 없다. 후불 요금제도 이동통신사 기본료와 비교할 때 최대 50% 싸다. 기존 통신망을 그대로 빌려 이용하기 때문에 통화 품질도 차이가 없고 쓰던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가 약 72만 명까지 늘었다.

다만 기존 이동통신사와 약정기간이 많이 남았다면 갈아타기에 앞서 득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남은 휴대전화 기기 값을 한꺼번에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야외에서 이동통신망에 접속해 무선 인터넷을 쓰거나, 고화질 동영상을 연속으로 시청하는 등 데이터를 특별히 많이 사용한다면 기존 통신사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이용하는 편이 현명하다.

○ mVoIP와 중고폰으로 만드는 가벼운 고지서

카카오톡의 ‘보이스톡’과 같은 mVoIP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동통신망에서는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사용에 제한이 있지만 와이파이 상태에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통화 품질도 괜찮다.

특히 이동통신사에서 받은 무료통화를 다 썼을 때 mVoIP를 통해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mVoIP 서비스업체 스카이프는 3세대(3G) 상태에서 유선전화나 다른 무선전화로 걸 수 있는 정액제 요금상품을 판다. 월 1만4100원에 5시간(300분) 무료 통화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의 추가 통화요금이 분당 약 100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50%가량 저렴하다는 것이 스카이프 측의 설명이다.

최신형 스마트폰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이동통신사에서 파는 중고 휴대전화(SK텔레콤의 에코폰, KT의 그린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통신요금 고지서를 자세히 보면 기기 할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데 이를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의 T 에코폰 중고장터에서는 출고가가 80만 원대인 삼성전자의 중고 갤럭시S2를 30만 원대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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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blog_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