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단상

사마리아인들, 어디서 어떻게 살고있을까

거듭난 삶 2014. 2. 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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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리아인들, 어디서 어떻게 살고있을까

  • 연합뉴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7일자 르포 기사를 통해, 사마리아인의 후손들이 이스라엘에서 작은 공동체를 이뤄 유대교와는 다른 엄격한 종교적 율법 아래 살아가는 모습을 소개했다.

로마제국 말기에 사마리아인의 수는 수백만 명에 달했지만, 이들의 공동체는 서서히 몰락해 한 세기 전에는 불과 146명에 불과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다른 종교에도 개방적인 자세를 취한 이후부터는 조금씩 구성원이 늘어 현재는 공동체가 750명 규모로 늘었다.

이들 공동체들의 절반은 이스라엘 서안(西岸)의 그리짐 산에 위치한 키르야트 루자라는 마을에서 작은 공동체를 이뤄 살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텔아비브 인근 홀론이라는 마을에 거주한다.

특히 여성들의 수가 현저히 부족한 사마리아인 공동체는 집단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해 개신교나 유대교 등 다른 종교를 가진 여성들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끌어들이기도 한다.

사마리아인 공동체의 성직자 후스니 코헨(65) 씨는 “사마리아인들은 매우 종교적이지만 우리 역시 현대화됐다”고 말했다.

20세기 중반까지는 근친결혼이 일상적이어서 전체 공동체 인구의 7% 가량이 심각한 유전적 결함을 지녔지만, 현재는 결혼하기 전에 꼭 유전자 검사를 거친다. 이런 관행을 도입한 이후에는 공동체의 유전자 이상 비율도 절반으로 감소했다.

코헨 씨는 “공동체 내에 유대교 신자 출신이 25명, 개신교 신자 출신이 5명이 있다”면서 “이슬람교도 출신의 여성도 3명이나 있다”고 말했다.

유대교가 예루살렘을 성지로 여기는 반면, 이들은 그리짐 산이 신에 의해 선택받은 땅이라고 믿는다.

자신들만의 고유의 엄격한 율법(Torah)을 갖고 있고, 유대교와 비슷한 대제일(大祭日)도 있다.

유대교가 정통의 믿음으로부터 변질됐다고 믿는 이들은 철저히 규율된 식단과 안식일, 할례 의식을 지키며 살고 있다.

코헨 씨는 “사마리아인의 이름에는 ’율법을 지키는 자’라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왜 이렇게 엄격한 방식으로 사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