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심장부 뉴욕을 강타한 ‘케이콘 2016’ 성료
뉴욕=최재필 기자 mobilechoi@chosunbiz.com
조선일보
CJ E&M이 24·25일(현지시각) 양일간 미 뉴욕 푸르덴셜센터에서 케이콘 2016 뉴욕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뉴욕뿐 아니라, 미국 중·서부와 멕시코, 캐나다 등지에서 찾아온 약 2만명이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푸르덴셜센터 앞은 케이콘 2016 뉴욕 행사에 참석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 최재필 기자
케이콘(KCON)은 K팝·K드라마·K뷰티·K푸드 등 한국의 문화를 세계인이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종합 한류 페스티벌이다. 뉴욕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떡볶이·호떡 등 한국 음식은 물론 한국식 메이크업을 배웠다. 코트라·한국관광공사 등 정부 기관 관계자도 한국 문화 전파에 앞장섰다.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 미국에 부는 한류 바람 원동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014년 기준으로 미국의 콘텐츠 시장 규모는 6599억5100만달러(774조1200억원)로 세계 콘텐츠 시장의 35%를 차지한다. 2015년에는 6913억달러(810조8400억원), 2016년에는 7246억달러( 849조9500억원)를 기록한 후 향후 5년간 연평균 4.8%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 결과 자료.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미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류의 주역은 '케이팝(K-P0P)'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1월 발표한 '2015 해외한류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서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케이팝(K-POP·23.8%)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한식(15.4%), 북한(8.4%), IT첨단산업(8.2%) 순이다.
미국인들이 케이팝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수들의 비주얼이 67.6%로 1위를 차지했다. 가수들의 퍼모먼스(66.2%)는 2위, 따라하기 쉬운 음악과 댄스(66%)는 3위에 올랐다.
◆한류, 대한민국 경제의 폭발적 성장 이끈다
한국 문화 콘텐츠 소비량이 많은 계층일수록 한국산 제품을 많이 구매한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KOTRA가 3월 발표한 '2015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총 수출액은 70억3000만달러(8조2400억원) 수준이다. 2014년보다 2.2% 증가했다.
2015년 한류로 발생한 생산유발효과는 15조6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으며,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5조7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늘었다. 한류로 인한 취업 유발효과는 11만2705명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미국 심장부 뉴욕에 '한류' 강풍이 불다
24·25일 열린 행사에는 다이나믹듀오·마마무·방탄소년단·비투비·세븐틴·에릭남·에일리·크러쉬·Day6 등의 아이돌 스타들이 참여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1만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은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축제를 즐겼다.
▲케이코 2016 행사장에서 세븐틴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CJ E&M 제공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로렌 코웬(17)은 "2009년부터 케이팝을 듣기 시작했는데, 미국 음악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있다"라며 "학교에서 케이팝을 듣는 친구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지난해 케이콘보다 올해 행사장을 찾은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라고 했다.
K팝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특별 무대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수들이 댄스 퍼포먼스를 보이면, 주최 측은 배경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등 다채로운 영상을 내보냄으로써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CJ E&M 관계자는 "이 무대는 문화와 기술이 만나는 컬쳐 테크놀로지(Culture Technology)를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한·미 커뮤니티 가교 역할 해낸 '케이콘 NY'
미국에서만 5년째를 맞은 케이콘 행사는 미국 내 지역 커뮤니티와 한국이 상생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 E&M은 한국식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뉴욕 할렘가의 자립형 공립학교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 스쿨' 학생 200명을 케이콘에 초청해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CJ E&M은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어위시재단과 아동과 K-POP 아티스트와의 만남도 주선했다.
▲뉴욕 할렘가의 자립형 공립학교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 스쿨’ 학생들이 케이콘 2016 행사 무대에서 열심히 연습한 춤을 선보이고 있다. / CJ E&M 제공
신형관 CJ E&M 엠넷콘텐츠부문장은 "CJ E&M은 케이콘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할 것이다"라며 "7월 말에는 서부 LA로 행사장을 옮겨 한류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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