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과일, 제대로 알고 먹으면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다
더운 날씨에 갈증을 느끼면서 제철과일을 찾는 사람이 많다. 식욕까지 떨어진 여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갈증해소에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일이 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모른다. 그렇다면 내 몸이 어떤 제철과일과 찰떡궁합인지 살펴보자.● 숙취해소에는 수박이 최고!
여름철 대표과일 수박. 평소 갈증해소를 위해 수박을 자주 찾지만 그 외에 우리가 모르고 있던 효능이 많다. 수박의 해독작용이 알코올 분해와 배설을 돕는다. 따라서 숙취해소나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혈액순환을 좋게 해 두통과 눈의 충혈에 효과가 있고, 해열․소염 작용도 있다. 하지만 수박의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이 냉한 사람이 다량 섭취했을 경우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수박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면서 독이 없어 갈증과 더위 독을 없애고 기(氣)를 내리고 오줌이 잘 나가게 한다. 또한 입 안이 헌 데도 치료효과가 좋다고 기록돼 있다.
● 몸과 피부까지 생각한 복숭아
복숭아는 그동안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과일로 소개됐다. 연세대학교 박광균 교수팀이 농촌진흥청과 복숭아의 효능을 연구한 결과,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은 항산화 효능이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시켜 노화방지나 암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미인이 되려면 복숭아를 먹으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일까? 복숭아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맞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미백효과를 볼 수 있고 말린 씨를 갈아서 섭취하면 생리 불순과 같은 여성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 변비는 참외로 속 시원하게~
수박과 더불어 여름철 대표 과일인 참외는 수분함량이 90%나 돼서 갈증 해소에 좋다. 특히 참외에 함유된 비타민C는 피로회복에 좋고, 이뇨작용을 돕는 칼륨 함량도 높다. 또한 기침과 가래를 멎게 하고 피와 간을 해독하는 효능도 있다. 변비와 황달 등의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 참외에 들어있는 ‘쿠쿨비타신’ 성분은 항암효과가 있어 암 세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하지만 참외도 수박처럼 차가운 성질이기 때문에 몸이 냉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지친 피로는 자두로 말끔하게!
새콤달콤한 자두는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돼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또한 비타민A가 많이 들어있어서 피로회복과 변비에 좋다. 특히 간이 안 좋은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그 외 벌레에 물려서 붓거나 가려울 때, 더위를 먹었을 때, 숙취해소할 때, 치통에 좋다. 또한 몸이 무겁거나 붓는 습증, 각기병 등에도 효과적이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자두는 달고, 시고, 약간 따뜻하며, 독이 없다. 또한 습관적인 폭식으로 인한 위열과 중초조절로 숙취를 해소하며 과로로 인한 관절의 열을 식혀주어 피로회복을 돕고, 간병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제대로 알고 먹으면 만병통치약과 같은 제철과일. 더운 여름철 속이 더부룩하다면 식사량을 약간 줄이고 과일섭취로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조인스 헬스케어 인턴사원 정희정 (한림대학교 디지털콘텐츠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