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거듭난 삶 2021. 1. 1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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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의 죽음

(사무엘 상 4:12-18) 당일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진에서 달려나와 그 옷을 찢고 그 머리에 티끌을 무릅쓰고 실로에 이르니라

13)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곁 자기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 마음이 여호와의 궤로 인하여 떨릴 즈음이라 그 사람이 성에 들어 오며 고하매 온 성이 부르짖는지라

14) 엘리가 그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가로되 이 훤화하는 소리는 어찜이뇨 그 사람이 빨리 와서 엘리에게 고하니

15) 때에 엘리의 나이 구십팔이라 그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16) 그 사람이 엘리에게 고하되 나는 진 중에서 나온 자라 내가 오늘 진 중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엘리가 가로되 내 아들아 일이 어찌 되었느냐

17)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륙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자빠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 많고 비둔한 연고라 그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지 사십 년이었더라.

 

블레셋 사람들에게 진 치명적인 패전의 소식이 실로까지 전달되었다.

나쁜 소식일수록 빨리 전달된다. 이 소식은 즉시 온 이스라엘에 전파되었다.

각기의 장막으로 도망친 자들은 분명히 본 바를 이웃 사람들에게 전해 주었다.

하지만 어느 곳보다도 이 슬픈 소식은 실로에 즉시 전달되어야만 했다.

그래서 급히 실로에 급사를 보냈다. 그 사람은 베냐민 사람이었다.

유다인들은 그 사람이 사울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는 옷을 찢고, 그 머리에 티끌을 무릅썼다."

그는 그가 달려가는 것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슬픈 소식임을 알려 주며,

또 그 자신도 매우 가슴이 아프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이런 표시를 하였을 것이다.

 

(12 당일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진에서 달려나와 그 옷을 찢고 그 머리에 티끌을 무릅쓰고 실로에 이르니라).

 

그는 그 소식을 가지고 곧장 실로를 향해 달려갔다. 우리는 여기서 다음과 같은 기사들을 볼 수 있다.

 

 

. 그 성읍이 그 소식을 접하게 되었을 때의 형편을 볼 수 있다.

"엘리는 성문 곁에 앉아 있었다"

 

(13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곁 자기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 마음이 여호와의 궤로 인하여 떨릴 즈음이라 그 사람이 성에 들어 오며 고하매 온 성이 부르짖는지라,

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자빠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 많고 비둔한 연고라 그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지 사십 년이었더라).

 

그러나 급사는 그에게 먼저 소식을 전하기가 꺼려서, 그의 곁을 그대로 지나쳐 가서 온 성에 슬픈 소식을 고하였다. 그리하여 전에 예언되었던 바 그대로,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렸다"

 

(3:1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그들의 가슴은 무서움에 떨었고, 그들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온 성이 부르짖었다" (13).

이것이 온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침통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는

더욱 실로의 멸망과 쇠퇴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궤가 그 후 얼마되지 않아서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아오기는 하였지마는,

다시는 결코 실로에 돌아오지는 않았다.

그들은 그들의 "처음 사랑을 버렸기" 때문에 그들의 촛대가 그들에게서 옮겨졌으며,

그 성읍은 점차 쇠잔해져서 자취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하나님은 "실로의 성막을 떠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그들에게서 떠나 가시게 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궤를 그들 속에 간직함으로 340년간 축복을 누려왔던

에브라임 지파는 그 영광을 상실하였다.

 

(78:60 실로의 성막 곧 인간에 세우신 장막을 떠나시고,

67 또 요셉의 장막을 싫어 버리시며 에브라임 지파를 택하지 아니하시고).

 

그리고 그 후에 그 영광은 유다 지파와 "그 사랑하시는 시온 산" 으로 옮겨졌다.

 

(68오직 유다 지파와 그 사랑하시는 시온 산을 택하시고).

 

이는 실로 사람들이 "그들의 은혜의 날" 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실로를 버렸던 일을 오랜 후에 예루살렘에 대한 경고로 이용된 일이 있다.

 

(7:12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을 인하여 내가 어떻게 행한 것을 보라).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실로게 가서, 내가 어떻게 행하는가를 보라."

그러한 까닭에 실로 사람들은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다는 말을 듣고 부르짖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 엘리에게 내려진 비참한 운명을 볼 수 있다.

 

1. 그는 두려운 마음으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비록 나이가 많고,

눈이 잘 보이지 않았고, 몸이 둔했어도 이스라엘의 영광이 백척간두의 위험한 지경에 놓인 것을 알고는

그대로 자기방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누구보다도 먼저 그 고식을 듣고자 하여 몸소 길가까자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만큼 엘리의 마음은 "여호와의 궤로 인하여 떨리고 있었다"

 

(13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곁 자기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 마음이 여호와의 궤로 인하여 떨릴 즈음이라 그 사람이 성에 들어 오며 고하매 온 성이 부르짖는지라).

 

엘리의 세심한 마음은 하나님의 궤가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되며,

승리의 소식이 가드에 알려지며, 아스글론 거리에 전파되면,

이는 하나님께 얼마나 욕을 돌리며, 이스라엘에게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불운을

가져다 주게 되는 것임을 알 수가 있었다.

 

엘리는 또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알고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잘못 (특히 엘리의 아들들의 잘못) 때문에 하나님의 궤를 빼앗기게 되었으며

블레셋 사람들은 그것을 노리고 있었다.

지금 그의 마음 속에는 "너는 내 처소의 환난을 볼 것" 이라는 예언이 떠올라서 두려워하고 있었을 것이다.

 

(2:32 이스라엘에게 모든 복을 베푸는 중에 너는 내 처소의 환난을 볼 것이요 네 집에 영영토록 노인이 없을 것이며)

 

그리고 아마 또 그의 마음은 그의 권위를 가지고 하나님의 궤를 전쟁하는 진영으로

끌고 가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그를 떨게 만들었다.

 

훌륭한 신자들은 모든 세속적인 일이나 자기 자신의 문제보다는

하나님의 교회의 문제에 대해 보다 깊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하나님의 교회가 위험에 처했을 때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

만일 하나님의 궤가 안전치 못하다면 어떻게 안심할 수 있단 말인가?

 

2. 엘리에게 전해진 소식은 슬픈 소식이었다.

 

그는 비록 볼 수는 없었지마는, 온 성이 "부르짖고" "훤화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그것이 애가요 슬픔의 노래요 탄식소리인 것을 알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조심스러운 지도자다웁게 "이 훤화하는 소리는 어쩜이뇨" 라고 물었다(14).

진중에서 되어진 모든 일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자세히 말해 줄 수 있는 급사가

진중에서부터 왔노라는 대답을 엘리는 들었다.

 

(16-17그 사람이 엘리에게 고하되 나는 진 중에서 나온 자라 내가 오늘 진 중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엘리가 가로되 내 아들아 일이 어찌 되었느냐

17)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륙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이스라엘 군대가 패배하고, 많은 군사들이 살륙을 당하였다는 소식은

사사인 그에게는 매우 슬픈 소식이었을 것이다.

또 아버지로서, 비록 그들을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기는 했어도

그의 두 아들이 회개하지 못한 채 비명에 죽었다는 소식은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 때문에 그의 마음이 그처럼 떨렸던 것은 아니었다.

 

그의 심령은 그것들보다 더욱 큰 관심사에서 쏠려 있었다.

그 관심사는 다른 것들을 덜 생각하게 할 만한 것이었다.

그는 압살롬의 소식을 듣고 다윗이 취했던 것과 같이,

그의 아들들에 관한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고 해서 그 말을 멈추게 하지 않았다.

 

그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급사가 이스라엘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궤에 대한 소식을

틀림없이 말해 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그의 말을 끝까지 들으려고 하였던 것이다.

엘리는 그가 이렇게 말해 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하나님의 궤는 안전합니다. 그것은 지금 도로 모셔 오는 중입니다."

 

그랬다면 그의 기쁨은 능히 다른 재난 때문에 오는 슬픔을 극복하고도 남음이 있었을 것이며,

이로써 안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급사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나이다" 라는 말로 그의 이야기의 끝을 맺었다.

 

그 말을 듣자 엘리의 마음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의 심령은 낙담하였고,

그는 졸도하여 의자에서 넘어졌다. 그는 실신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였기 때문에

갑자기 죽고 말 한 마디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의 심장이 먼저 터지고 다음에 그의 목이 부러졌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이요 사사인 그가 무참히 쓰러졌다.

이처럼 98년간 그의 목 위에 붙어 있던 그의 무거운 머리가 떨어져 나갔다.

 

이처럼 40년 동안 사사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한 그의 영광의 면류관이

그의 머리에서 떨어져 나갔다.

 

이처럼 그의 태양은 구름 속으로 가리워졌고,

그의 악한 아들들을 바로 잡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그 자신이 넘어지고 쓰러지게 되었다.

 

이처럼 하나님은 때로 그 자신을 바르게 처신하지 못한 의인들에게

하나님 자신의 불만의 표시를 나타내 보여 주시는데,

이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이를 보고 두려워하는 가운데 경고로 삼게 하고자 하시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비참한 죽음을 죽지마는 영원한 죽음이 아닌 죽음을 당하는 수가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불의한 죽음을 죽되 평안하게 죽는 수가 있다. 라이트푸트(Lightfoot)

 

박사는 "엘리의 죽음이 대속받지 못했기 때문에 목이 꺾인 나귀 새끼의 죽음과 같은 것" 이었다고 말했다.

 

(3:13 내가 그 집을 영영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이른 것은 그의 아는 죄악을 인함이니 이는 그가 자기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지만 우리는 엘리에 대한 칭찬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는 그의 아들들이 죽임을 당했다고 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 죽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 것과 같다.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궤와 이스라엘이 어디에서 위로를 찾을 것인가?"

 

하나님의 궤가 없는 이 세상에서는 살 필요조차 없다는 태도였다.

 

*메튜헨리의 주석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