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곤 신당에 안치된 언약궤
성 경: [삼상 5:1-2]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가지고 에벤에셀에서부터 아스돗에 이르니라
2)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다곤의 당에 들어가서 다곤의 곁에 두었더니
[삼상 5:1]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가지고 에벤에셀에서부터 아스돗에 이르니라
▶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 '하나님의 궤'(the Ark of God)는
블레셋 족속에게는 자신들의 역사 이래 최대의 전리품임에 틀림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블레셋 족속이 아벡 전투에서
하나님의 궤를 탈취하는 것과 같은 행동을 담대하게 할 수 있었던 까닭은,
자신들의 처음 염려와는 달리
(4:6-8 블레셋 사람이 그 외치는 소리를 듣고 가로되 히브리 진에서 큰 소리로 외침은 어찜이뇨 하다가 여호와의 궤가 진에 들어온 줄을 깨달은지라
7) 블레셋 사람이 두려워하여 가로되 신이 진에 이르렀도다 하고 또 가로되 우리에게 화로다 전일에는 이런 일이 없었도다
8) 우리에게 화로다 누가 우리를 이 능한 신들의 손에서 건지리요 그들은 광야에서 여러가지 재앙으로 애굽인을 친 신들이니라)
그 궤가 어떤 능력을 나타내지 않음으로써,
그들이 그 궤로 인한 공포에서 벗어났기 때문인 듯하다.
▶ 아스돗에 이르니라 - '아스돗'(Ashdod)은 원래 여호수아에 의해
유다 지파에게 분배되긴 하였으나
(수 15:47 아스돗과 그 향리와 촌락과 가사와 그 향리와 촌락이니 애굽 시내와 대해 가에 이르기까지였으며)
그 지파에 의해 정복되지는 못했다.
이 도시는 강대국 애굽과의 교역을 위한 근거지였고,
또한 애굽으로 통하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블레셋의 도시 중 중요하게 여겨졌다.
한편 블레셋 사람들이 이때 여호와의 궤를 이곳으로 가져온 가장 큰 이유는,
이곳 신전(神殿)에 모셔진 자신들의 다곤(Dagon) 신에게
그 궤를 일종의 예물로서 바치기 위함이었다.
▶ 법궤의 이동 경로 - 여호수아시대 이래 계속 실로(Shiloh)에 있었던 법궤는
마침내 엘리 제사장 시대에 이르러 옮겨졌다.
즉 엘리의 두 아들의 주관하에 법궤는
실로로부터 에벤에셀(Ebenezer)과 아벡(Aphek)사이의 전쟁터로 이동되었다.
(4:4-5 이에 백성이 실로에 보내어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를 거기서 가져왔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거기 있었더라
5) 여호와의 언약궤가 진에 들어 올 때에 온 이스라엘이 큰 소리로 외치매 땅이 울린지라).
그러나 이 싸움에서 패배한 이스라엘은
블레셋 족속에게 법궤를 빼앗겼다.
(4:11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
법궤를 빼앗은 블레셋 족속은
처음 그것을 아스돗(Ashdod)으로 가져갔다가,
곧 가드(Gath), 에그론(Ekron)으로 옮기었다.
(5:1-10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가지고 에벤에셀에서부터 아스돗에 이르니라
2)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다곤의 당에 들어가서 다곤의 곁에 두었더니
3) 아스돗 사람이 이튿날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그들이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4) 그 이튿날 아침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둥이만 남았더라
5) 그러므로 다곤의 제사장들이나 다곤의 당에 들어가는 자는 오늘까지 아스돗에 있는 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더라
6) 여호와의 손이 아스돗 사람에게 엄중히 더하사 독종의 재앙으로 아스돗과 그 지경을 쳐서 망하게 하니
7) 아스돗 사람들이 이를 보고 가로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와 함께 있게 못할지라 그 손이 우리와 우리 신 다곤을 친다 하고
8) 이에 보내어 블레셋 사람의 모든 방백을 모으고 가로되 우리가 이스라엘 신의 궤를 어찌할꼬 그들이 대답하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가드로 옮겨가라 하므로 이스라엘 신의 궤를 옮겨 갔더니
9) 그것을 옮겨간 후에 여호와의 손이 심히 큰 환난을 그 성에 더하사 성읍 사람의 작은 자와 큰 자를 다 쳐서 독종이 나게 하신지라
10) 이에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에그론으로 보내니라 하나님의 궤가 에그론에 이른즉 에그론 사람이 부르짖어 가로되 그들이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와 우리 백성을 죽이려 한다 하고).
그 이유는 법궤가 가는 성읍마다 독종 재앙이 발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블레셋 방백들은 법궤를 이스라엘로 되돌려 보내지 않을 수 없었고,
숙의(熟議) 결과 암소 두 마리가 모는 수레에 법궤를 싣고
이스라엘 땅의 벧세메스(Bethshemesh)로 돌려보내게 되었다.
(5:11-6:15 이에 보내어 블레셋 모든 방백을 모으고 가로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보내어 본처로 돌아가게 하고 우리와 우리 백성 죽임을 면케 하자 하니 이는 온 성이 사망의 환난을 당함이라 거기서 하나님의 손이 엄중하시므로
12) 죽지 아니한 사람들은 독종으로 치심을 받아 성읍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사무쳤더라.
(삼상 6:1-15) 여호와의 궤가 블레셋 사람의 지방에 있은지 일곱 달이라
2) 블레셋 사람이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을 불러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의 궤를 어떻게 할꼬 그것을 어떻게 본처로 보낼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라
3) 그들이 가로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보내려거든 거저 보내지 말고 그에게 속건제를 드려야 할지니라 그리하면 병도 낫고 그 손을 너희에게서 옮기지 아니하는 연고도 알리라
4) 그들이 가로되 무엇으로 그에게 드릴 속건제를 삼을꼬 가로되 블레셋 사람의 방백의 수효대로 금독종 다섯과 금쥐 다섯이라야 하리니 너희와 너희 방백에게 내린 재앙이 일반임이니라
5)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 독종의 형상과 땅을 해롭게 하는 쥐의 형상을 만들어 이스라엘 신께 영화를 돌리라 그가 혹 그 손을 너희와 너희 신들과 너희 땅에서 경하게 하실까 하노라
6) 애굽인과 바로가 그 마음을 강퍅케 한 것 같이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겠느냐 그가 그들 중에서 기이하게 행한 후에 그들이 백성을 가게 하므로 백성이 떠나지 아니하였느냐
7) 그러므로 새 수레를 만들고 멍에 메어 보지 아니한 젖 나는 소 둘을 끌어다가 수레를 소에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떼어 집으로 돌려 보내고
8) 여호와의 궤를 가져다가 수레에 싣고 속건제 드릴 금 보물은 상자에 담아 궤 곁에 두고 그것을 보내어 가게 하고
9) 보아서 궤가 그 본 지경 길로 올라가서 벧세메스로 가면 이 큰 재앙은 그가 우리에게 내린 것이요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를 친 것이 그 손이 아니요 우연히 만난 것인 줄 알리라
10) 그 사람들이 그같이 하여 젖나는 소 둘을 끌어다가 수레를 메우고 송아지들은 집에 가두고
11) 여호와의 궤와 및 금쥐와 그들의 독종의 형상을 담은 상자를 수레 위에 실으니
12)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까지 따라 가니라
13) 벧세메스 사람들이 골짜기에서 밀을 베다가 눈을 들어 궤를 보고 그것의 보임을 기뻐하더니
14) 수레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 큰 돌 있는 곳에 이르러 선지라 무리가 수레의 나무를 패고 그 소를 번제로 여호와께 드리고
15) 레위인은 여호와의 궤와 그 궤와 함께 있는 금 보물 담긴 상자를 내려다가 큰 돌 위에 두매 그 날에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께 번제와 다른 제를 드리니라).
이후 법궤는 곧 기럇여아림(Kiriath-jearin)땅의
엘리아살의 집으로 옮겨지게 되었는데,
법궤는 이곳에서 근 20년 동안 안치되었다.
(7:1-2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궤를 옮겨 산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 놓고 그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히 구별하여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하였더니
2)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부터 이십 년 동안을 오래 있은지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
[삼상 5:2]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다곤의 당에 들어가서 다곤의 곁에 두었더니
▶ 다곤(Dagon) - 고대로부터 이 우상은
메소보다미아, 앗수르, 베니게 지역 등지에서
널리 숭배되어 온 우상인데(The New Bible Dictionary),
블레셋 족속은 이 우상을 베니게 족속들에게서 수입하여
자신들의 민족수호신(民族守護神)으로 삼은듯하다(H. Schmokel).
그것은 이 우상을 섬기는 신전이 '아스돗' 뿐만 아니라
'가사' 등 블레셋의 주요 성읍 여러 곳에 세워진
사실로 미루어 보아 분명해진다(R. Payne Smith).
(삿 16:23 블레셋 사람의 방백이 가로되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붙였다 하고 다 모여 그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고)
한편 이 다곤의 어원(語源)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상호 이견이 있는데,
크게 다음 두 가지 견해로 대별될 수 있다.
즉,
(1) '다곤'을 '물고기'란 뜻을 지닌 '다그'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보고,
곧 '다곤(Dagon) 신'은 '물'과 '물고기'를 토템(Totem)으로 한 신으로서,
자연의 활력 및 무수한 번식력을 상징하는
'풍요의 해양신'으로 보는 견해(Jerome, Kimchi, Keil, Bochart, Fay),
(2) '다곤'을 '곡식', '곡물'이란 뜻을 지닌 '다간'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보고,
곧 '다곤(Dagon) 신'을 땅의 비옥과 땅의 열매를 상징하는
'풍요의 농경신'으로 보는 견해(Albright, Ewald, Bunsen, De Groot, Gaubert) 등이 있다.
그런데 다곤 신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바,
레이야드(Layard)에 의해 콜사밧(Khorsabad)에서 출토된
양각(陽刻) 조각품의 그림에 따르면,
몸의 상반신은 수염이 있는 남자의 모습으로 왕관을 머리에 쓴 형상이고,
몸의 하반신은 물고기의 형상으로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 있다(Layard, Nineveh, ii. p. 466).
따라서 이러한 사실은 전자의 견해대로
다곤 신이 '물' 또는 '물고기와 밀접히 관련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
그러나 마리(Mari), 우가릿(Ugarit) 등지에서 발견된 고대 문헌을 살펴보면
블레셋 족속은 분명 이 우상을
곡식의 풍작을 위하여 숭배한 것으로 보인다(M. J. Mulder).
따라서 후자의 견해가 더 타당하다.
결론적으로 블레셋 족속은 이 다곤 신에 해양 민족의 특성을 가미시키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가나안의 농경신의 영향을 받아 이 우상을
'곡식의 풍작을 위해' 숭배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L. Wood).
특히 우가릿(북부 가나안) 문헌(Ugaritic Texts)에 나타난 바,
다곤 신이 가나안의 농경신인 바알 신의 아버지로 기록된 사실은
이러한 점을 보다 분명히 뒷받침해 준다.
(삿 16:23 블레셋 사람의 방백이 가로되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붙였다 하고 다 모여 그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고)
▶ 다곤의 당 - '다곤 신당'(Dagon's Temple)은 블레셋 지역에서는 발굴되지 않았으나,
고대 우가릿(Ugarit, 북부 가나안) 지역에서는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되어
우리에게 다곤 신전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
즉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그 신당은 제단이 있어서 종묘(宗廟)적 의식이 집행되는 개방된 마당 가운데 위치했다.
그 마당에서 그 신당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계단으로 올라가야 했다.
그런데 그 신당은 마치 성막의 경우처럼
성소와 그것의 뒤에 위치한 지성소로 구성되었다.
또한 그 지성소의 중앙부분에 단이 만들어져 있었고,
그 단 위에 제단과 신상이 배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한편 블레셋 족속이 원래 해양(海洋)민족이면서도
이처럼 중근동지방의 우상을 섬기고 있었던 것은,
그들이 가나안으로 이주한 후 그 지역의 여러 관습 및 전통을
그대로 받아들였음을 보여 준다.
▶ 다곤의 곁에 두었더니 - 블레셋 족속이 아벡 전투에서 탈취한 여호와의 궤를
자신들의 '다곤의 신당' 에 가지고 들어가 그 곁에 놓은 것은
(1) 자신들에게 숭리를 가져다 준 다곤 신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며(Keil),
(2)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다곤 신의 우월성을 나타내려는
상징적 행위 등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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