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왕정 제도 2
성 경: [삼상 8:14-18] 그가 또 너희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의 제일 좋은 것을 취하여 자기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15) 그가 또 너희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취하여 자기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16) 그가 또 너희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취하여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17) 너희 양떼의 십분 일을 취하리니 너희가 그 종이 될 것이라
18) 그 날에 너희가 너희 택한 왕을 인하여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지 아니하시리라.
[삼상 8:14] 그가 또 너희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의 제일 좋은 것을 취하여 자기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 너희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의 제일 좋은 것을 취하여 - 왕이 백성들의 토지
또는 그 토지의 좋은 소산물들을 임의로 빼앗는 것은
명백히 율법에 위배되는 것이다.
(민 36:7 그리하면 이스라엘 자손의 기업이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기지 않고 이스라엘 자손이 다 각기 조상 지파의 기업을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니;
왕상 21:3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열조의 유업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
본 구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권력을 가진 왕들은 온갖 교묘한 방법을 다 동원하여
백성들의 토지 또는 그 토지의 소산물들을
빼앗을 것임을 경고한다.
(왕상 21:1-16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이스르엘에 포도원이 있어 사마리아 왕 아합의 궁에서 가깝더니
2) 아합이 나봇에게 일러 가로되 네 포도원이 내 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나물 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합의하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
3)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열조의 유업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
4)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아합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내 조상의 유업을 왕께 줄 수 없다 함을 인하여 아합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궁으로 돌아와서 침상에 누워 얼굴을 돌이키고 식사를 아니하니
5) 그 아내 이세벨이 저에게 나아와 가로되 왕의 마음에 무엇을 근심하여 식사를 아니하나이까
6) 왕이 이르되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네 포도원을 내게 주되 돈으로 바꾸거나 만일 네가 좋아하면 내가 그 대신에 포도원을 네게 주리라 한즉 저가 대답하기를 내가 내 포도원을 네게 주지 않겠노라 함을 인함이로라
7) 그 아내 이세벨이 저에게 이르되 왕이 이제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마음을 즐겁게 하소서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께 드리리이다 하고
8)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들을 쓰고 그 인을 쳐서 그 성에서 나봇과 함께 사는 장로와 귀인들에게 보내니
9) 그 편지 사연에 이르기를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힌 후에
10) 비류 두 사람을 그 앞에 마주 앉히고 저에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네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게 하고 곧 저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 죽이라 하였더라
11) 그 성 사람 곧 그 성에 사는 장로와 귀인들이 이세벨의 분부 곧 저가 자기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대로 하여
12)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히매
13) 때에 비류 두 사람이 들어와서 그 앞에 앉고 백성 앞에서 나봇에게 대하여 증거를 지어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저를 성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 죽이고
14) 이세벨에게 통보하기를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나이다 하니
15) 이세벨이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 함을 듣고 아합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그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돈으로 바꾸어 주기를 싫어하던 포도원을 취하소서 나봇이 살아 있지 아니하고 죽었나이다
16) 아합이 나봇의 죽었다 함을 듣고 곧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러 그리로 내려 갔더라).
▶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 이와 같은 하사(下賜)는
고대 중근동의 국가들에서
널리 시행되었던 봉건 제도적 관습 중의 하나였다(Kline).
특히 이와 같은 일은 왕이 신하들에게
보다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하기 위하여 시행되었다.
(22:7 사울이 곁에 선 신하들에게 이르되 너희 베냐민 사람들아 들으라 이새의 아들이 너희에게 각기 밭과 포도원을 주며 너희로 천부장, 백부장을 삼겠느냐).
[삼상 8:15] 그가 또 너희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취하여 자기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 십일조를 취하여 - 여기의 '십일조'(tithe)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여호와께 바쳤던 것 이외의
(레 27:30 땅의 십분 일 곧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과실이나 그 십분 일은 여호와의 것이니 여호와께 성물이라)
별도의 십분의 일(1/10) 을 말한다.
한편 우가릿 문서들은(Ugaritic Texts) 왕에게 바쳐졌던
이와 같은 십일조 제도가
고대 중근동 지역에 널리 통용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같은 제도는 틀림없이 백성들에게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 자기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 왕이 자신에게 봉사한 대가로
신하들에게 봉록(俸祿)을 주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여기서 '관리'(사리스)는 본래 앗수르에서 넘어온 단어로서,
문자적으로는 '우두머리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런데 성경은 이 단어를 많은 경우
'환관'이나 '내시'의 의미로,
(왕상 22:9 이스라엘 왕이 한 내시를 불러 이르되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로 속히 오게 하라 하니라;
왕하 9:32 예후가 얼굴을 들어 창을 향하고 가로되 내 편이 될 자가 누구냐 누구냐 하니 두어 내시가 예후를 내다보는지라;
20:18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24:12 유다 왕 여호야긴이 그 모친과 신복과 방백들과 내시들과 함께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왕이 잡으니 때는 바벨론 왕 팔년이라;
사 39:7 또 네게서 날 자손 중에서 몇이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56:3-4 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은 여호와께서 나를 그 백성 중에서 반드시 갈라내시리라 말하지 말며 고자도 나는 마른 나무라 말하지 말라
4)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나를 기뻐하는 일을 선택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잡는 고자들에게는;
단 1:3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명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의 몇 사람,
7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고쳐 다니엘은 벨드사살이라 하고 하나냐는 사드락이라 하고 미사엘은 메삭이라 하고 아사랴는 아벳느고라 하였더라),
때로는 다만 '높은 지위의 관리'란 의미로 사용하였다.
(창 39: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 애굽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그를 사니라;
40:2 바로가 그 두 관원장 곧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노하여)
따라서 본 단어는 대체로 문맥에 따라 그 의미가 결정되는데,
여기서는 단순히 '높은 관리'란 뜻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삼상 8:16] 그가 또 너희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취하여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 너희 노비 - '너희 노비'는 원문대로 하면
'너희의 남자 노비와 너희의 여자 노비'란 의미이다.
한편 이 '노비'는 전쟁 포로로 잡혀와
이스라엘의 각 가정에 팔린 외국인 노예들을 가리킨다.
(출 12:44 각 사람이 돈으로 산 종은 할례를 받은 후에 먹을 것이며;
레 22:11 그러나 제사장이 돈으로 사람을 샀으면 그 자는 그것을 먹을 것이고 그 집에서 출생한 자도 그러하여 그들이 제사장의 식물을 먹을 것이며;
25:44 너의 종은 남녀를 무론하고 너의 사면 이방인 중에서 취할지니 남녀 종은 이런 자 중에서 살 것이며;
전 2:7 노비는 사기도 하였고 집에서 나게도 하였으며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도 소와 양떼의 소유를 많게 하였으며).
▶ 가장 아름다운 소년 - 여기서 '소년'(바하르)은
(1) 칠십인 역(LXX)이 '황소'(타 부콜리아)로 번역하였을 뿐만 아니라
(2) 문맥상 '소년'보다는 '황소'가 자연스럽다는 점에서,
필사자가 '황소'라는 의미의 바카르를
바하르로 잘못 옮긴 듯하다(Keil, Fay, Smith).
이같은 추측은 본 구절의 '노비', '황소', '나귀' 등이
모두 토목. 건축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라는 사실에서 보다 확실해진다.
[삼상 8:17] 너희 양떼의 십분 일을 취하리니 너희가 그 종이 될 것이라
▶ 양떼의 십분 일을 취하리니 - 이것 또한 종교적 목적으로 바쳐진 십일조 이외의
왕실 유지용 세금과 같은 성격의 십일조였다.
(15절 그가 또 너희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취하여 자기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한편 모세 율법에서도 여기서처럼
곡식의 십일조와 가축의 십일조을 따로 분리하여 언급 한다.
(레 27:30 땅의 십분 일 곧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과실이나 그 십분 일은 여호와의 것이니 여호와께 성물이라,
32 소나 양의 십분 일은 막대기 아래로 통과하는 것의 열째마다 여호와의 거룩한 것이 되리니).
▶ 너희가 그 종이 될 것이라 - 이것은 11-17절에서 길게 언급한
왕의 제도(권력)의 결론이다.
(11-17 가로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가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취하여 그 병거와 말을 어거케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12) 그가 또 너희 아들들로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병거와 병거의 제구를 만들게 할 것이며
13) 그가 또 너희 딸들을 취하여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뗘굽는 자를 삼을 것이며
14) 그가 또 너희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의 제일 좋은 것을 취하여 자기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15) 그가 또 너희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취하여 자기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16) 그가 또 너희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취하여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17) 너희 양떼의 십분 일을 취하리니 너희가 그 종이 될 것이라)
즉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위와 같은 절대 군주(君主) 밑에서 사는 생활은
곧 노예의 생활과 다름없음을 말해주는 두려운 경고이다.
(9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계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알게 하라,
11절 가로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가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취하여 그 병거와 말을 어거케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삼상 8:18] 그 날에 너희가 너희 택한 왕을 인하여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지 아니하시리라. -
본 구절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
즉,
(1) 본래 하나님께서는 열방과 같은 왕 제도를 결코 기뻐하지 않으셨다는 사실.
(9절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계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알게 하라),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과 같은 왕 제도를 허락하신 것은
그 자체가 곧 형벌적 성격을 갖고 있다는 사실 등이다.
한편 개역 성경에는 생략 되어 있으나,
히브리 원문에는 '택한 왕'을 수식하는 말로
'너희 자신들을 위하여'(라켐)란 말이 나타나 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에
응답지 않으시는 이유를 한마디로 보여 준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세속적 욕심에 따라,
자신들의 유익만을 추구키 위하여 왕을 요구했다는 점 때문에
그들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것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왕으로 인한
이와 같은 백성들의 고통스러운 부르짖음은
후일 왕국 시대에 빈번히 일어났고,
특히 북 왕국의 여러 폭군 치하에서 많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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