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의 주제(主題)
사무엘기는,
그 전후를 통하여,
다윗전(傳)으로 볼 수가 있다.
사무엘상은 다윗이 왕이 되기까지의 기록이다.
사무엘하는, 왕이 된 이래, 죽기까지의 기록이다.
사무엘하는 24장으로 되어 있다.
그 제1장은,
다윗이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는 노래를 싣고 있다.
유명한 ‘활 노래 궁가(弓家)’이다.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였도다(삼하1:26-)’라는
일구(一句)로서 마친다.
여기에 다윗의 정성(성정 nature)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그는 세력의 사람이었음과 동시에 감정의 사람이었다.
용사(용자)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온 것을 보고,
그가 어떠한 용사였는지를 알 수가 있다.
그는 정에 약했다. (꺾이기 쉬었다).
그의 단점은, 여기에 있었다.
그리고 장점도 또 여기에 있었다.
‘그대가 나를 사랑하는 사랑은 부인(여인)의 사랑보다 승했도다’(일역)고
노래한 다윗은,
우정에 두터웠다.
굉장히 사랑하는 자(a fond parent)였다.
부인의 사랑에 빠져, 용서할 수 없는 죄를 범했다.
이스라엘의 대왕이기보다는,
오히려 정에 두터운 가장이었다.
사무엘하가,
국왕의 전기임에도 불구하고,
세차게 만인의 마음에 호소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이는 군담(전쟁담 a war story) 또는 정치사가 아니라,
다윗왕의 마음의 실험록이다.
제8장이 다윗왕의 주변국가(neighbourhood)정복의 기록이다.
‘이후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쳐서 항복받고’(1-)라고 있다.
‘또 모압을 쳐서 모압사람이 다윗의 종이 되어 조공을 바치니라’(2-)고 있다.
또 ‘아람사람(일역에서는 수리아)이 다윗의 종이 되어’(6-)라고 있다.
끝으로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모든 백성에게 공과 의를 행할새’(15-)라고 있다.
즉,
동은 유프라테스 강에서,
서는 이집트 국경에 이르기까지,
남은 홍해 북단 에시온· 게벨에서
북은 레바논 산맥이 끝나는 하맛 입구에 까지 미치었다.
그리고
밖은, 확장의 극에 달함과 동시에,
안으로는 굳게 통일되어,
단에서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다윗을 우러러 그 정통인 주권자로서 모시기에 이르렀다.
이는 목양의 동자(童子)가 오른
최고의 입신인 것으로서,
이것을 생각할 때,
다윗은, 여호와께 향하여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오며 내 집은 무엇이관대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7:18-)’고.
권세의 정상에 앉아,
그는 과거를 돌아보고,
기이한 섭리의 인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세력의 절정에 달한 때,
다윗은 커다란 유혹에 빠져 있었다.
악마는 그의 약점을 틈타,
거기서 그를 욕되게 했다.
영웅 색을 즐긴다는 속담은
특히 다윗의 경우에 있어서 그러했다.
그는 다수의 처첩을 가졌다.
‘다윗이 헤브론에서 올라온 후에 예루살렘에서 처첩들을 더 취하였으므로
아들과 딸들이 또 다윗에게서 나니(5:13-)’라고.
욕은 충족되면, 되는 만큼,
더해지는 것이 상례이다.
다윗은 그의 처첩도 부족하여,
마침내 남의 아내를 사모하여,
이를 욕되게 하고,
그리고 죄 위에 죄를 더하여
그녀의 남편으로 하여금 죽음에 이르게 했다.
그 부인은 밧세바라 했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였다.
11장 12장은,
대왕 다윗의 이 범죄에 대하여 아주 명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간음죄의 최대 최악의 것이다.
남의 아내와 간통하고,
그 남편을 죽였다는 것이다.
이것을 간음죄의 모형이라고 하여 가한 것이다.
주 예수는, 산상의 수훈에 있어서,
간음을 경계하시는 때,
다윗의 이 경우를 안중에 두고서 말씀 하셨으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태복음 5:28-)’고.
‘여자’란 그리스어의 구네로서,
‘결혼한 여인’,
즉 아내이다.
‘남의 아내를 보고’로 역해야 할 것이다.
즉 다윗이 한 일을 말하는 것이다.
(삼하 11:2 저녁 때에 다윗이 그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지붕 위에서 거닐다가 그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
다윗이 옥상에서, 우리야의 아내를 본 때,
이미 간음죄를 범한 것이다.
성욕 그것이 간음죄라는 것은 아니다.
불의의 성욕은,
이미 그 안에 간음죄를 내포하고(배고)있다는 것이다.
사무엘하 11장에 비추어 읽지 않으면 마태복음 5장 28절의 의미는
알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대왕 다윗은 여기서 사함 받을 수 없는 죄를 범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택하신 왕이라 해도,
하나님은 이 죄를 용서치 않으셨다.
하나님은 먼저 선지자 나단을 보내어,
다윗을 책망하셨다.
여기서 선지자는 왕 이상의 권능을 가졌음을 본다.
소위 ‘제왕 이상의 제왕’이다.
그 점에 있어서 이스라엘의 왕은 다른 나라의 왕과 달랐다.
그를 지배하는데, 선지자가 있었다.
나단 앞에 다윗은 엎드려 머리를 숙였다(fall prostrate).
이 영적 권능의 활동을 보는 동안은,
이스라엘 정치가 영구히 부패치 않음을 안다.
다윗의 생애의 이 경우에 있어서 이룩된 것이,
시편 제51편이다.
이는 참회의 노래로써,
인류의 문학에 있어서,
제 1위에 서는 것이다.
다윗의 추락은 슬퍼해야 할 것이나,
그 결과로서 이 참회시가 생겼다고 생각하면,
인류가 얻는 바는,
잃은 바에 지나는 것을 안다.
‘주는 제사를 즐겨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않으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 하시리이다(시편51:16-17)’.
이는 인류의 소리이다.
이 소리가 오르는 때에 죄는 사유된다.
* 내촌감삼의 글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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