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을 찾아 나선 사울
성 경: [삼상 9:11-12] 그들이 성을 향한 비탈길로 올라가다가 물 길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 그들에게 묻되 선견자가 여기 있느냐
12) 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있나이다 보소서 그가 당신보다 앞섰으니 빨리 가소서 백성이 오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그가 오늘 성에 들어오셨나이다.
[삼상 9:11] 그들이 성을 향한 비탈길로 올라가다가 물 길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 그들에게 묻되 선견자가 여기 있느냐
▶ 성을 향한 비탈길 - '라마'(Ramah)는 적어도
두 개 이상의 고지대로 이루어졌음이 분명하다.
그 근거는 라마의 다룬 지명인
'라마다임소빔'이란 명칭이
(1:1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자가 있으니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도후의 증손이요 숩의 현손이더라)
'숩 땅에있는 고지들'이라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R. Payne Smith).
아무튼 사무엘의 집은 그 고지 위에 자리 잡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 물 길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 - 중근동 지역에서
물을 긷는 시간은 보통 저녁 때 였다.
이것은 그 지방의 낮 기온이 너무 높기 때문에,
그 더위를 피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물 긷는 일은 여자들이 할 일이었다.
(창 8 :15-20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16)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자부들로 더불어 방주에서 나오고
17)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육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내라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 하시매
18) 노아가 그 아들들과 그 아내와 그 자부들과 함께 나왔고
19) 땅 위의 동물 곧 모든 짐승과 모든 기는 것과 모든 새도 그 종류대로 방주에서 나왔더라
20) 노아가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 중에서와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취하여 번제로 단에 드렸더니;
29:2-12 본즉 들에 우물이 있고 그 곁에 양 세 떼가 누웠으니 이는 목자들이 그 우물에서 물을 양떼에게 먹임이라 큰 돌로 우물 아구를 덮었다가
3) 모든 떼가 모이면 그들이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기고 양에게 물을 먹이고는 여전히 우물 아구 그 자리에 돌을 덮더라
4)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형제여 어디로서뇨 그들이 가로되 하란에서로라
5)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느냐 그들이 가로되 아노라
6)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가 평안하냐 가로되 평안하니라 그 딸 라헬이 지금 양을 몰고 오느니라
7) 야곱이 가로되 해가 아직 높은즉 짐승 모일 때가 아니니 양에게 물을 먹이고 가서 뜯기라
8) 그들이 가로되 우리가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떼가 다 모이고 목자들이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겨야 우리가 양에게 물을 먹이느리라
9) 야곱이 그들과 말하는 중에 라헬이 그 아비의 양과 함께 오니 그가 그의 양들을 침이었더라
10) 야곱이 그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 외삼촌의 양을 보고 나아가서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기고 외삼촌 라반의 양떼에게 물을 먹이고
11) 그가 라헬에게 입맞추고 소리내어 울며
12) 그에게 자기가 그의 아비의 생질이요 리브가의 아들됨을 고하였더니 라헬이 달려가서 그 아비에게 고하매;
출 2:15-19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은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 아비의 양무리에게 먹이려 하는데
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무리에게 먹이니라
18) 그들이 그 아비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비가 가로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19) 그들이 가로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무리에게 먹였나이다).
따라서 사울과 사환이
사무엘의 집에 도달한 시각은 저녁 무렵이었다.
특히 이와 같은 사실은 사울이 사무엘의 집에 도착한 얼마 후
잠을 잤다는 사실로도 확인될 수 있다.
(25-26 그들이 산당에서 내려 성에 들어가서는 사무엘이 사울과 함께 지붕에서 담화하고
26) 그들이 일찍이 일어날새 동틀 때 즈음이라 사무엘이 지붕에서 사울을 불러 가로되 일어나라 내가 너를 보내리라 하매 사울이 일어나고 그 두 사람 사울과 사무엘이 함께 밖으로 나가서).
▶ 선견자가 여기 있느냐 - '여기'는 라마성(城) 전체를 가리킨다.
사울의 사환은 사무엘이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갔을 가능성 때문에
이같은 질문을 한 듯하다.
(12절 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있나이다 보소서 그가 당신보다 앞섰으니 빨리 가소서 백성이 오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그가 오늘 성에 들어오셨나이다).
[삼상 9:12] 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있나이다 보소서 그가 당신보다 앞섰으니 빨리 가소서 백성이 오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그가 오늘 성에 들어오셨나이다
▶ 그가 당신보다 앞섰으니 - 이 말은 사무엘이
사울과 그의 사환보다 먼저 라마 성에 들어와 있었음을 뜻한다.
▶ 백성이 오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 '산당'(바마)은
가나안어에서 유래된 단어로서,
원뜻은 '높은 곳' 혹은 '산등성이'이다.
그런데 이 단어는
구약 성경에서 우상 숭배와 관련된 장소로 주로 사용되었다.
(레 26:30 내가 너희의 산당을 헐며 너희의 태양 주상을 찍어 넘기며 너희 시체를 파상한 우상 위에 던지고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할 것이며;
민 22:41 아침에 발락이 발람과 함께 하고 그를 인도하여 바알의 산당에 오르매 발람이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의 진 끝까지 보니라;
왕상 3:2 그 때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아직 건축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하며;
12:31 저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 자손 아닌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고;
15:8 아비얌이 그 열조와 함께 자니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 아들 아사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왕하 15:4 오직 산당은 제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오히려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고).
그것은 이방의 우상 제단이 흔히 산 중턱이나 고지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인들이
자신들의 우상 숭배 장소를
높은 곳에 세우는 이유는,
(1) 우상 숭배자들로 하여금 그곳을 속세와 구별된 거룩한 장소로 여기게 하며
(2) 또한 그들로 하여금, 예배 대상이 거한다고 믿어졌던 하늘과
가까이 있다고 생각토록 하려는 등의 심리적 효과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방의 우상제단이 세워졌던 이런 산당에서는
비단 우상 숭배 행위 뿐 아니라
종교적 매춘행위 따위의
성적 음란 행위가 수반되었기 때문에,
성경은 산당에서의 제사 의식을 엄격히 금했던 것이다.
(민 33:52 그 땅 거민을 너희 앞에서 다 몰아내고 그 새긴 석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다 파멸하며 산당을 다 훼파하고;
왕하 23:8 유다 각 성읍에서 모든 제사장을 불러오고 또 제사장이 분향하던 산당을 게바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더럽게 하고 또 성문의 산당들을 헐어 버렸으니 이 산당들은 부윤 여호수아의 대문 어귀 곧 성문 왼편에 있었더라).
그러나 사무엘 시대의 '산당'(山堂)은
성경의 다른 곳에서 나오는 산당의 개념과는 전혀 달랐다.
즉 사무엘 시대에는 실로에서의 성막 제사가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대신 산당에서 종교 행위가 행해졌던 것이다.
(왕상 3:3-4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부친 다윗의 법도를 행하되 오히려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4)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성경에서 이렇듯 성막이 아닌 곳에서의 제사 행위가
불가피했을 뿐 아니라 묵허된 시기는,
(1) 성막이 설립되기 전,
(출 40:17 제 이년 정월 곧 그 달 초일일에 성막을 세우니라),
곧 모세 이전의 족장 시대와
(2) 성막이 파괴되어 제사가 중단된 이후로부터,
(4:10-11 블레셋 사람이 쳤더니 이스라엘이 패하여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였고 살륙이 심히 커서 이스라엘 보병의 엎드러진 자가 삼만이었으며
11)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
예루살렘 중앙 성소가 건축되기까지의 기간이다.
(왕상 6:37-38 제사년 시브월에 여호와의 전 기초를 쌓았고
38) 제십일년 불월 곧 팔월에 그 설계와 식양대로 전이 다 필역되었으니 솔로몬이 전을 건축한 동안이 칠 년이었더라)
그러므로 이 기간에 사무엘은 고향 라마에 제단을 쌓은 것이다.
(7:17 라마로 돌아왔으니 이는 거기 자기 집이 있음이라 거기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또 거기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
따라서 여기 이스라엘의 산당은
우상 숭배 의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여호와의 제단이다.
▶ 그가 오늘 성에 들어오셨나이다 - 이같은 행위는 사무엘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사사직(士師職)을 수행했다는
사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7:15-17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되
16)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17) 라마로 돌아왔으니 이는 거기 자기 집이 있음이라 거기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또 거기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
따라서 본 구절은 여기의 이 성읍이 사무엘의 고향
'라마'(Ramah)가 아니라는 증거가 결코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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