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추격
성 경: [삼상 30:11-15] 무리가 들에서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나 다윗에게로 데려다가 떡을 주어 먹게 하며 물을 마시우고
12) 무화과 뭉치에서 뗀 덩이 하나와 건포도 두 송이를 주었으니 그가 낮 사흘, 밤 사흘을 떡도 먹지 못하였고 물도 마시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먹고 정신을 차리매
13)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뉘게 속하였으며 어디로서냐 가로되 나는 애굽 소년이요 아말렉 사람의 종이더니 사흘 전에 병이 들매 주인이 나를 버렸나이다
14) 우리가 그렛 사람의 남방과 유다에 속한 지방과 갈멜 남방을 침노하고 시글락을 불살랐나이다
15)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그 군대에게로 인도하겠느냐 그가 가로되 당신이 나를 죽이지도 아니하고 내 주인의 수중에 붙이지도 아니하겠다고 하나님으로 맹세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당신을 이 군대에게로 인도하리이다
[삼상 30:11-12] 무리가 들에서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나 다윗에게로 데려다가 떡을 주어 먹게 하며 물을 마시우고
12) 무화과 뭉치에서 뗀 덩이 하나와 건포도 두 송이를 주었으니 그가 낮 사흘, 밤 사흘을 떡도 먹지 못하였고 물도 마시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먹고 정신을 차리매
▶ 애굽 사람 - 이 사람은 아말렉 사람들이
애굽의 어느 변방 지역을 노략하면서 노예로 붙들어 온 자였을 것이다.
(13절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뉘게 속하였으며 어디로서냐 가로되 나는 애굽 소년이요 아말렉 사람의 종이더니 사흘 전에 병이 들매 주인이 나를 버렸나이다).
▶ 무화과 뭉치 - 이것은 무화과를 재료로 하여 만든 과자를 가리킨다.
(25:18 이에 아비가일이 급히 빵 이백 개와 포도즙 두 부대와 이미 예비한 양 다섯 마리와 볶은 곡식 오 세아와 건포도 백 송이와 무화과 이백 덩이를 취하여 나귀들 위에 싣고).
무화과나무는 팔레스틴 지방의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랄 정도로 매우 강인한 생존력을 지닌 식물이다.
(민 13:23 또 그들이 에스골 시내에 이르러 거기서 포도 한 송이가 달린 가지를 잘라 두 사람이 막대기에 메고 또 석류와 무화과를 가져오니라).
그러므로 바위와 돌이 많은 곳에서도 약 9m의 높이까지 자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열매는 그 속에 꽃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자르지 않고서는 꽃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무화과'(無花果)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삼상 30:13]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뉘게 속하였으며 어디로서냐 가로되 나는 애굽 소년이요 아말렉 사람의 종이더니 사흘 전에 병이 들매 주인이 나를 버렸나이다
▶ 애굽 소년이요 - 이것은 다윗의 '어디로서냐'(어디 출신이냐?)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한편 '소년'(나아르)은 완전한 성인(成人)은 아니지만,
전투를 감당할 만큼 나이 든 젊은 남아(男兒)를 가리킨다.
(14:6 요나단이 자기의 병기를 드는 청년에게 이르되, 보라, 우리가 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의 수비대에게로 건너가자. 혹시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시리로다. 많은 사람으로 구원하시든지 혹은 적은 사람으로 하시든지 주께는 제약이 없느니라, 하니).
▶ 아말렉 사람의 종 - 이것은 다윗의 '뉘게 속하였으며'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 사흘 전에 병이 들매 - 여기서 '사흘 전'은
다윗이 아벡 근처에서 시글락을 향하여 출발할 즈음이다.
(29:10-11 그런즉 이제 너와 함께 온 네 주인의 신하들과 더불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너희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밝거든 곧 떠나라, 하매
11) 이에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떠나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돌아가고 블레셋 사람들은 예스르엘로 올라가니라;
30:1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셋째 날에 시글락에 이르렀는데 그때는 이미 아말렉 족속이 남쪽과 시글락을 침략한 뒤더라.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로 태우고).
이때 아말렉 족속들은 시글락에 대한 노략질을 마치고
자신들의 본거지로 돌아가는 중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아말렉 사람들의 시글락 노략은
다윗이 아벡의 집결지에 도착했을 무렵에 이루어진 듯하다.
(29:1-2 이제 블레셋 사람들은 자기들의 모든 군대를 아벡에 함께 모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스르엘에 있는 샘 옆에 진을 쳤더라.
2) 블레셋 사람들의 영주들은 수백 명씩 수천 명씩 나아가되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아기스와 함께 후위대에서 나아갔더니).
한편 '병이 들매'(할라)는 '약해지다', '쇠약하다' 등의 의미로서,
병으로 인하여 움직일 기력을 상실한 상태를 가리킨다.
(삿 16:7 삼손이 그녀에게 이르되, 그들이 말린 적이 없는 푸른 버드나무 가지 일곱 개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게 되어 다른 사람과 같게 되리라, 하니;
사 57:10 네 길이 멀어서 피곤하였으나 네가, 소망이 없다, 하지 아니하였으며 네 손의 생명을 찾았으므로 네가 근심하지 아니하였느니라).
▶ 주인이 나를 버렸나이다 - 고대 중근동 지역에서 노예가 주인으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언급이다.
즉 주인은 병들어서 노동력을 상실한 이 종에게
치료를 해주고 먹을 것을 주는 등
보살필 경제적 가치를 느끼지 못하였을 것이기 때문에,
마치 물건 버리듯
들에 내팽개쳐 버린 것이다.
[삼상 30:14] 우리가 그렛 사람의 남방과 유다에 속한 지방과 갈멜 남방을 침노하고 시글락을 불살랐나이다
▶ 그렛 사람의 남방 - '그렛 사람'(the Cherethite)은
그레데(Crete) 섬 출신의 가나안 이주 민족이다.
이와 같이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1) '그렛'과 '그레데'라는 단어는 상호 매우 유사하며,
(2) 호머(Homer) 시대에는 그레데에서 '그렛'이라는 말이 사용되었으며,
(3) 그리고 또 다른 그레데 출신의 민족들인 블레셋과
(4:1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니라. 이제 이스라엘은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려고 에벤에셀 옆에 진을 치고 블레셋 사람들은 아벡에 진을 쳤더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처럼 성경에서 언급되기 때문이다.
(겔 25:16 그러므로 주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내 손을 블레셋 사람들 위에 내밀어 그렛 사람들을 끊으며 해변의 남은 자들을 멸할 것이요;
습 2:5 해변의 거주민들 곧 크레테 사람들의 민족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오 블레셋 사람들의 땅 가나안아, 주의 말이 너희를 대적하노라. 내가 심지어 너를 멸하여 거기 거주민이 없게 하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그렛 사람'들이
블레셋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근거로하여,
이들이 블레셋 사람들의 용병으로 활동했을 것으로 추측 가능하다(Klein).
그런데 이들의 일부는 후일 다윗이 왕으로 있을 때
그의 친위대가 되어서, 다윗에 대한 여러 번의 모반이 있을 때마다
항상 다윗의 편에 서서 온갖 충성을 다하기도 하였다.
(삼하 15:18 그의 모든 신하들이 그의 옆으로 지나가고 모든 그렛 족속과 모든 블렛 족속과 왕을 따라 가드에서 온 육백 명의 가드 사람들이 왕 앞으로 지나가니라;
20:7 요압의 사람들과 그렛 족속과 블렛 족속과 모든 용사들이 아비새를 따라서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추격하려고 예루살렘에서 나와;
왕상 1:38 이에 제사장 사독과 대언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족속과 블렛 족속이 내려가서 솔로몬을 다윗 왕의 노새에 태우고 그를 기혼으로 데리고 가서).
한편 이 민족의 거주지는 가나안 땅의 남서쪽 해안(海岸)지대였다.
(습 2:5 해변의 거주민들 곧 크레테 사람들의 민족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오 블레셋 사람들의 땅 가나안아, 주의 말이 너희를 대적하노라. 내가 심지어 너를 멸하여 거기 거주민이 없게 하리라).
그렇다면 '그렛 사람의 남방'은 어디를 가리킬까?
이곳은 대체적으로 블레셋 사람의 영토 중 남부 즉 시글락 주변 지역으로 추측된다.
▶ 유다에 속한 지방 - 이곳은 유다 땅의 남부 지역을 가리킨다.
(1절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셋째 날에 시글락에 이르렀는데 그때는 이미 아말렉 족속이 남쪽과 시글락을 침략한 뒤더라.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로 태우고).
▶ 갈멜 남방 - 개역 성경의 '갈멜'은
'갈렙'(M.T; LXX; Caleb, KJV)으로 번역해야 한다.
(25:3 이제 이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더라. 이 여인은 이해심도 많고 용모가 아름다우나 그 사람은 야비하고 행하는 일이 악하더라. 그는 갈렙의 집에 속하였더라).
이 '갈렙'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땅 정복기에
그나스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분배되었던,
헤브론을 중심으로 한 유다 남부 지역에 해당된다.
(수 21:12 오직 그 도시의 밭과 그것의 마을들은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주어 그의 소유가 되게 하였더라).
결국 아말렉 족속이 침범했던 지역으로서
애굽 소년에 의하여 언급된 세 지역,
즉,
'그렛 사람의 남방'과 '유다에 속한 지방'과 '갈멜 남방'은
팔레스틴의 모든 남쪽 지역을 망라하여 가리키는 것이다.
▶ 침노하고 – (1절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셋째 날에 시글락에 이르렀는데 그때는 이미 아말렉 족속이 남쪽과 시글락을 침략(침노)한 뒤더라.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로 태우고)
`침노'(파솨트)는
`벗기다', `강탈하다'란 의미로서,
주로 전리품의 탈취를 목적으로 한 노략과 공격 행위를 가리킨다.
(8절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침노하였으니 그들은 옛적부터 술과 애굽 땅으로 지나가는 지방의 거민이라;
30:1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셋째 날에 시글락에 이르렀는데 그때는 이미 아말렉 족속이 남쪽과 시글락을 침략한 뒤더라.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로 태우고;
31:8 그 다음 날 블레셋 사람들이 죽은 자들을 벗기러 왔다가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길보아 산에 쓰러진 것을 보고는;
겔 16:39 또 너를 그들의 손에 내주리니 그들이 네 우뚝 솟은 처소를 헐고 네 높은 처소들을 부수며 또 네 옷을 벗기고 네 아름다운 보석들을 취하며 너를 벌거벗겨 알몸으로 버려두고).
[삼상 30:15]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그 군대에게로 인도하겠느냐 그가 가로되 당신이 나를 죽이지도 아니하고 내 주인의 수중에 붙이지도 아니하겠다고 하나님으로 맹세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당신을 이 군대에게로 인도하리이다
▶ 네가 나를 그 군대에게로 인도하겠느냐 - 이같은 다윗의 요구는
아말렉 족속이 일정한 거처를 갖지 않는
유랑(流浪) 민족이라는 사실에 근거한다.
물론 그들도 목적상 일정기간 동안 잠정적인 거처를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도시를 형성하고 살지 않는 유랑 민족으로서,
언제든지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부족이었기 때문에,
어떤 정보 없이 그들의 발자취를 추정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병든 애굽 소년의 정보는 다윗에게 매우 필요했던 것이다.
한편 하나님의 세심한 섭리가 여기에서도 잘 나타난다.
만일 이 부족이 다른 부족처럼 도시를 형성해 살아갔다면,
다윗은 안내자 없이도 그들을 공격할 수 있었을 것이다.
▶ 당신이 나를 죽이지도 아니하고 - 애굽 소년의 이 말은,
적군의 패잔병을 안내자로 이용한 후,
그 효용 가치가 없으면 후환을 없애기 위해
미련없이 죽여버렸던
고대의 전쟁 풍습에 기인한다(Thenius, Smith).
즉 그 애굽 소년은,
다윗도 자신을 안내자로 이용한 후 목적이 달성되면
자신을 죽일 것으로 염려한 것이다.
▶ 주인의 수중에 붙이지도 아니하겠다고 하나님으로 맹세하소서 - 만일 다윗이
종을 다시 주인에게 돌려준다면, 그 종은
이적(利敵) 행위를 한 혐의로 인하여 분명히
무참한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에 그 애굽 소년은 다윗에게 맹세를 요구하였다.
▶ 하나님으로 - 여기 '하나님'(엘로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 의해서는
창조주에 대한 호칭으로 사용되었지만,
이방인들에 의해서는
자신들의 이방 신에 대한 호칭으로 사용되었다.
(왕하 17:31 아바 사람들은 닙하스와 다르닥을 만들며 스발와임 사람들은 자기 아이들을 불에 태워 스발와임의 신들인 아드람멜렉과 아남멜렉에게 드렸더라,
33 그들이 주를 두려워하고 또 어디서부터 민족들을 사로잡아 왔든지 그 민족들의 관습대로 자기들의 신들을 섬겼더라;
대하 33:15 주의 집에서 이방 신들과 우상을 제거하고 또 자기가 주의 집이 있는 산과 예루살렘에 쌓은 모든 제단을 제거하고 그것들을 도시에서 끄집어내어 버리며).
따라서 여기 애굽 소년에 의해 언급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아닌,
다만 자기가 섬기던 신(神)을 가리킴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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