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네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거듭난 삶 2021. 7. 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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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렉인을 죽이다

 

성 경: [삼하 1:11-16] 이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으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도 그리하고

12)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을 인하여 저녁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

13) 다윗이 그 고한 소년에게 묻되 너는 어디 사람이냐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이니이다

14) 다윗이 저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하고

15) 소년 중 하나를 불러 이르되 가까이 가서 저를 죽이라 하매 그가 치매 곧 죽으니라.

16) 다윗이 저에게 이르기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노라 함이니라 하였더라.

 

 

 

[삼하 1:11] 이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으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도 그리하고

 

자기 옷을 잡아 찢으매 - (2그 옷은 찢어졌고 머리에는 흙이 있더라)

 

이는 그 당시 근동 지방 사람들이

자기의 극한 슬픔을 표시하던 한 방법이다.

 

(7:6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함께 주의 궤 앞에서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며 머리에 흙을 끼얹고 저녁때까지 있다가;

 

삼상 4:12 바로 그 날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군대에서 달려 나와 자기 옷을 찢고 자기 머리에 흙을 뿌린 채 실로에 이르니라).

 

특히 그중에서도 자신의 옷을 찢는 행위는

극도의 고통이나 번뇌에 사로잡혔을 때 참을 수 없는

슬픔을 나타내던 한 표현법이다.

 

한편 그밖에도 고대 근동인 들은

금식, 굵은 베옷을 입는 것, 허리에 굵은 베를 띠는 것 따위에 의해

자신의 슬픔을 표현하곤 하였다.

 

(37:34 야곱이 자기 옷을 찢고 허리에 굵은 베를 두르고 여러 날 동안 자기 아들을 위하여 애곡하니라;

 

삼상 31:13 그들의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에 있는 나무 밑에 묻고 이레 동안 금식하였더라;

 

왕상 21:27 아합이 그 말씀들을 들을 때에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몸에 두르며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눕고는 천천히 가니라;

 

35:13 나로 말하건대 그들이 병들었을 때에 내가 굵은 베로 내 옷을 삼고 금식하며 내 혼을 겸허히 낮추었더니 내 기도가 바로 내 품에 돌아왔나이다).

 

 

 

[삼하 1:12]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을 인하여 저녁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

 

울며 금식하니라 - 금식 역시 극한 슬픔을 나타내던 한 방법이다.

그런데 이러한 다윗의 슬픔은 지극히 신앙적인 것이었다는 의의를 지닌다.

 

왜냐하면 다윗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슬퍼했기 때문이다.

 

1) 그의 동포들이 살육당했기 때문이다.

 

2) 그 중에는 그의 절친한 친구 요나단도 있었기 때문이다.

 

3)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로서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이

짐승 같은 이방인에게 짓밟혔기 때문이다.

 

4) 또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으로 기름부음 받은 왕 사울이

이방인의 손에 의해죽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과거 사울은 하나님의 성호(聖號)로 기름 부음 받은,

즉 하나님의 권위를 부여받은 신정 국가의 왕이었다.

 

(삼상 10:17-24 사무엘이 백성을 불러 미스바로 주께로 함께 오게 하고

18)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고 너희를 이집트 사람들의 손과 모든 왕국의 손과 너희를 학대하던 자들의 손에서 건져 내었느니라, 하시거니와

19) 이 날 너희는 너희의 모든 곤경과 환난으로부터 너희를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 하나님을 버리고 그분께 이르기를, 아니니이다. 오직 우리를 다스릴 왕을 세우소서, 하였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 지파들대로 수천 명씩 너희 자신을 주 앞에 보이라, 하고

20)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21) 또 그가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대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으며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들이 그를 찾아도 발견하지 못하니라.

22) 그러므로 그 사람이 거기에 왔는지 그들이 또 주께 여쭈니 주께서 대답하시되, 보라, 그가 물건들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시니라.

23) 그들이 달려가 거기서 그를 데려오매 그가 백성 가운데 서니 그는 백성 중에 어떤 사람보다 자기 어깨로부터 위만큼 키가 더 크더라.

24) 사무엘이 온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주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온 백성 가운데 그와 같은 자가 없느니라, 하니 온 백성이 외치며 이르되, 국왕 폐하 만세, 하니라).

 

따라서 그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죽은 것은

곧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의미한다.

 

1) 하나님의 언약이 파기됨.

2) 사울과 그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영광스런 권위가 떠남.

 

이러한 까닭에 다윗은 사울에 대한

그의 사사로운 감정을 초월하여 진정으로 사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즉 다윗은 사울 왕국이

인간이 아닌 하나님에 의해 버림받아

이방인들에게서 조차 능욕(凌辱)당한 사실을

못내 안타까워하며 슬퍼하였던 것이다.

 

 

 

[삼하 1:13] 다윗이 그 고한 소년에게 묻되 너는 어디 사람이냐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이니이다

 

 

나는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이니이다 - 이와 관련

매튜 헨리(Natthew Henry)는 한 유대인 전설을 들려주고 있다.

 

그것은 곧,

이 아말렉 소년이 사울의 마부였던 도엑(Doeg)의 아들이었다는 전설이다.

그에 따르면 사울은 자결하기 전에 자신의 면류관과 팔고리를

이 청년에게 건네주면서 다윗에게 바치라고 명하였다 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전설일 뿐 그 사실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

 

 

외국인 - 이에 해당하는 원어 '게르'

이스라엘에 임시로 체류하는 타국인(노크리)과는 달리

이스라엘에 정착하여 그 사회에 동화(同和)된 이방인을 의미한다.

 

(22:21 너는 나그네를 괴롭게 하거나 학대하지 말라.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나그네였느니라;

 

23:9 너는 또한 나그네를 학대하지 말라.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나그네였은즉 나그네의 심정을 아느니라).

 

이들은 유대 후기에 완전한 시민들처럼 대우를 받았으며,

 

(47:22 너희는 그것을 제비뽑아 나누어 너희와 너희 가운데 머무는 타국인들 곧 너희 가운데서 자녀를 낳을 자들에게 상속 재산이 되게 할지니라. 너희는 그들을 이스라엘의 자손들 가운데서 그 나라에서 태어난 자와 같이 여길 것이요, 그들이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서 너희와 함께 상속 재산을 차지하리니),

 

3의 십일조를 분배받는 특권을 누렸다.

 

(14:29 (너와 함께 나누는 몫이나 상속 재산이 없는) 레위 사람과 네 성문 안에 거하는 나그네와 아버지 없는 자와 과부가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할지니라. 그리하면 주 네 하나님께서 네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서 네게 복을 주시리라).

 

또한 이들은 여호와 종교로 개종할 경우 이스라엘인과 다름없이

율법에 대한 책임이 있었으며, 동시에 율법의 보호를 받았다.

 

(12:48-49 타국인이 너와 함께 머물며 주께 유월절을 지키려 하거든 그에게 속한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은 뒤에야 비로소 그가 가까이 와서 그것을 지킬지니라. 그는 이 땅에서 태어난 자같이 될지니 할례 받지 않은 자는 그것을 먹지 못하리라.

49) 집에서 태어난 자에게나 너희 가운데 머무는 타국인에게나 한 법을 적용할지니라, 하셨으므로;

 

16:29 이것은 너희에게 영원한 법규가 될지니라. 일곱째 달 곧 그 달 십일에 너희는 너희 혼을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 너희 나라 사람이든지 너희 가운데 머무는 타국인이든지 그리할지니라;

 

17:8 너는 또 그들에게 말하라. 이스라엘의 집 사람이나 너희 가운데 머무는 타국인 중에 누구든지 번제 헌물이나 희생물을 드리고,

 

15 스스로 죽은 것이나 짐승에게 찢긴 것을 먹는 자는 너희 나라 사람이든지 타국인이든지 다 자기 옷을 빨고 또 물로 목욕할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고 그 뒤에 정결하려니와;

 

1:16 내가 그때에 너희의 재판관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 형제들 사이에서 사정을 듣고 각 사람과 그의 형제 사이에 의롭게 재판하며 그와 함께하는 타국인에게도 그리할지니라)

 

 

뿐만 아니라, 이들은

법 소송에서 위대하신 영주, 곧 하나님께 직접 호소할 수 있었다.

 

(24:22 너희는 타국인에게든지 너희 나라 사람에게든지 한 법을 취할지니라. 나는 주 너희 하나님이니라).

 

그러나 이들은 이스라엘인과 같이 땅을 소유할 수는 없었다.

이것은 분명 외국인이 갖는 불이익이었다.

때문에 아말렉 소년은 이러한 불리한 입지 조건으로 인해

다윗에게 아첨하려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Rust).

 

 

[삼하 1:14-15] 다윗이 저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하고

15) 소년 중 하나를 불러 이르되 가까이 가서 저를 죽이라 하매 그가 치매 곧 죽으니라.

 

저를 죽이라 - 이처럼 다윗이 아말렉 소년을 죽인 이유는

단순히 그가 정치적인 차원에서 사울을 죽였기 때문만이 아니다.

 

대신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1) 그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기 때문이다.

구약에서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인 것은

여호와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였으며,

 

(삼상 24:11 또한 내 아버지여, 보소서, 참으로 내 손에 있는 왕의 겉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의 겉옷자락만 베고 왕을 죽이지 아니하였은즉 내 손에 악함이나 죄 짓는 일이 없는 줄을 왕께서 보고 아시옵소서. 나는 왕에게 죄를 짓지 아니하였으나 왕은 내 혼을 찾아내어 취하려 하시나이다;

 

31:4 이에 사울이 자기의 병기를 드는 자에게 이르되, 네 칼을 빼어 그것으로 나를 찌르라. 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능욕할까 염려하노라, 하였으나 그의 병기를 드는 자가 심히 두려워하여 하려 하지 아니하므로 사울이 칼을 취해 그 위에 쓰러지매),

 

또한 신정 국가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 받는 자의 왕권을 침해하는 행위였다.

 

2) 아말렉 소년은 이스라엘에 귀화(歸化)한 자로서

이스라엘의 법도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그는 적어도 이스라엘 사회가

귀화한 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전심전력하고 있었는지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에 보답하는 의미에서도 이스라엘의 법도와 규례를 지키며

또한 그 왕에게 충성을 다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사울을 살해하였으니 은혜를 악으로 갚은 셈이다.

 

따라서 다윗이 그를 처단한 것은

하나님의 실추된 권위를 회복하는 행위인 동시에,

여호와의 권위에 대적한 악을 제거한 공의로운 행위였다고 할 수 있다.

 

즉 그는 이와 같이 공의로운 처단을 함으로써

은연중 신정 국가의 왕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삼하 1:16] 다윗이 저에게 이르기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노라 함이니라 하였더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 성경에서 피는 생명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영혼이 깃든 처소로까지 묘사되어 있다.

 

(9:4 그러나 너희는 고기를 그것의 생명과 함께 곧 그것의 피와 함께 먹지 말지니라;

 

3:17 너희는 기름이나 피를 먹지 말라. 그것은 너희 모든 처소에서 너희 세대들을 위하여 영속하는 법규가 될지니라).

 

그러나 여기에서 피는

최고의 형벌, 또는 죄에 대한 책임 등 처벌을 의미한다.

그리고 머리는

개인의 인격과 육체, 생명 따위를 의미하는 대표 개념이다.

 

따라서 이 말은

'피를 흘린 그 책임이 바로 네 자신에게 있다'는 뜻이다.

 

,

 

"무릇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 피를 흘릴것이니"(9:6)라는

원리에 따라 다윗은 사울을 살해한 피의 대가를

아말렉 소년에게서 찾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