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보셋과 아브넬의 불화
성 경: [삼하 3:6-11]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있는 동안에 아브넬이 사울의 집에서 점점 권세를 잡으니라
7) 사울에게 첩이 있었으니 이름은 리스바요 아야의 딸이더라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을 통간하였느냐
8)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을 매우 분히 여겨 가로되 내가 유다의 개 대강이뇨 내가 오늘날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 형제와 그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어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날 이 여인에게 관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
9)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내가 이루게 아니하면 하나님이 아브넬에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10) 그 맹세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 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하매
11) 이스보셋이 아브넬을 두려워하여 감히 한 말도 대답지 못하니라.
[삼하 3:6-8]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있는 동안에 아브넬이 사울의 집에서 점점 권세를 잡으니라
7) 사울에게 첩이 있었으니 이름은 리스바요 아야의 딸이더라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을 통간하였느냐
8)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을 매우 분히 여겨 가로되 내가 유다의 개 대강이뇨 내가 오늘날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 형제와 그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어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날 이 여인에게 관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
이스보셋의 질문에 대한 아브넬의 분노에 찬 답변이다.
▶ 내가 유다의 개 대강이뇨 - '개 대강'이란 '개의 머리'(dog's head)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NIV는 이를 '내가 유다 편에 선 개 대가리냐’
(Am I a dog's head an Judah's side)로 번역하고 있다.
한편 유대인들은 개를 경멸의 대상으로 보았다.
(출 22:31 너희는 내게 거룩한 사람들이 될지니 너희는 들에서 짐승에게 찢긴 것의 고기를 먹지 말고 개들에게 던질지니라;
삼상 17:43 그 블레셋 사람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막대기들을 가지고 내게 나오니 내가 개냐? 하고 자기 신들을 통해 다윗을 저주하고는;
24:14 이스라엘의 왕이 누구의 뒤를 쫓으려고 나왔나이까? 왕께서 누구를 뒤쫓나이까? 죽은 개나 벼룩을 뒤쫓나이다;
왕하 8:13 하사엘이 이르되, 그런데 개 같은 당신의 종이 무엇이기에 이런 큰일을 행하오리이까? 하니 엘리사가 대답하되, 주께서 네가 시리아를 다스릴 왕이 될 것을 내게 보여 주셨느니라, 하니라;
시 22:16 개들이 나를 에워싸며 사악한 자들의 무리가 나를 둘러싸고 내 손과 발을 찔렀나이다,
20 내 혼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사랑하는 것을 개의 권세에서 건지소서).
왜냐하면 그들은 의식법(儀式法)상 사체(死體)에 닿기만 해도
부정하다고 생각하였는데,
개는 썩은 고기나 시체를 먹는 동물로 여겼기 때문이다.
(왕상 16:4 바아사에게 속한 자 중에서 도시에서 죽는 자는 개들이 먹고 그에게 속한 자 중에서 들에서 죽는 자는 공중의 새들이 먹으리라, 하셨더라;
21:23 또 이세벨에 관하여도 주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개들이 예스르엘 성벽 옆에서 이세벨을 먹으리라;
왕하 9:10 예스르엘에 속한 그 상속물 땅에서 개들이 이세벨을 먹으리니 그녀를 묻을 사람이 아무도 없으리라, 하고 곧 문을 열고 도망하니라).
따라서 '개의 대강'이란,
'하찮은 사람', '형편없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결국 본 구절은
'내가 유다 편에 선 반역자, 곧 형편없는 사람이냐'는 뜻임을 알 수 있다.
▶ 내가 오늘날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 형제와 그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어 주지 아니하였거늘 -
아브넬이 애초부터
이스보셋에게 반역할 의사가 없었다는 사실을 강하게 주장하는 내용이다.
결국 아브넬의 이같은 주장은
사울왕의 첩 리스바를 취한 일에 대한 변명이다.
즉, 자신이 왕위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리스바를 취했던 것이 아니라
단순히 애정 때문에 취했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러한 일은 자기가 그동안 사울 가(家)에게 보여 준
충성에 비하면 아무 문제도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 - 양심이 마비된 자의 소리이다.
왜냐하면 이는 자신이 이스보셋 정권의 실질적 권력자로서
자신의 어떠한 행동도 정당하다는
패역한 생각을 드러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삼하 3:9-10]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내가 이루게 아니하면 하나님이 아브넬에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10) 그 맹세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 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하매
아브넬이 이스보셋 앞에서 그를 배반하고
다윗을 따르겠다고 하는 충격적인 선언이다.
즉 아브넬은 자신이 이스보셋에게 반역자로 간주될 바에야
차라리 전(全)이스라엘을 다윗의 휘하에 들어가게 만들겠다고
호언(豪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아브넬의 돌변하는 태도를 볼 때,
우리는 그가 이스보셋을 옹립하여 정부를 수립한 것은
(2:8-10 그러나 사울의 군대 대장 넬의 아들 아브넬이 이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서
9) 그를 길르앗과 아술 족속과 예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삼았더라.
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이스라엘을 통치하기 시작할 때에 나이가 사십 세였으며 이 년 동안 통치하니라. 그러나 유다의 집은 다윗을 따르더라)
사울 왕가에 대한 충성심이나 애국심에서가 아니라,
단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괴뢰 정부를 수립한 것에 불과했다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아무튼 이제 이스보셋과 대립하게 된 아브넬은
다윗 휘하에 들어가 자신의 생명과 지위를 유지하려 꾀한다(Leon Wood, Smith).
그러나 그의 계획은 요압에 의해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27절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그와 함께 조용히 말하려고 그를 성문에서 곁으로 데리고 들어가 자기 동생 아사헬의 피로 인해 거기서 그의 다섯 번째 갈빗대 밑을 찔러 죽이니라).
이상과 같은 사건을 통해 우리는
두어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첫째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시라는 점이다.
(잠 16:9 사람의 마음이 그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주께서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느니라).
둘째는,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결국 패망이라는 점이다.
(시 1:6 의로운 자들의 길은 주께서 아시나 경건치 아니한 자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직접 맹세하신 것에 대한 성경적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아마 이는 하나님께서 사울 왕가의 패망과 관련하여
주신 말씀을 의미할 것이다.
(삼상 15:28-29 사무엘이 그에게 이르되, 주께서 이 날에 이스라엘 왕국을 왕에게서 찢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29) 또한 이스라엘의 힘이신 이는 거짓말을 하거나 뜻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리니 그분은 사람이 아니므로 뜻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나이다)
그런데 이같은 하나님의 약속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었던 듯하다.
왜냐하면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 (Abigail)과 같은 한 시골 여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Lange).
(삼상 25:28 원하건대 주의 여종의 범법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 주께서 주의 싸움을 싸우시며 또 내 주의 평생 동안 내 주에게서 악을 찾을 수 없었으므로 주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이다)
▶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 여기서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란 말은
가나안 땅 전역(全域)을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이다.
(24:2 왕이 자기와 함께한 군대 대장 요압에게 이르되, 이제 너희는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두루 다니며 백성을 계수하여 내가 백성의 수를 알게 하라, 하니;
삿 20:1 그때에 온 이스라엘 자손이 나가고 그 회중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길르앗 땅과 더불어 한 사람같이 미스바에서 주께로 함께 모이니라;
삼상 3:20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주의 대언자로 세워진 줄을 알았더라;
대상 21:2 다윗이 요압과 백성의 치리자들에게 이르되, 가서 브엘세바에서부터 단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을 계수하고 그들의 수를 내게로 가져와 내게 알리라, 하니;
대하 30:5 이에 그들이 법령을 제정하고 브엘세바에서부터 단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에 두루 선포하여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유월절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기록된 규례대로 오랫동안 그런 식으로 그 일을 행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더라).
따라서 이는 다윗의 왕권을
온 이스라엘 위에 확립하겠다는 말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은
이스보셋 사후(死後), 다윗이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왕으로 등극함으로써
실제로 성취되었다.
(5:1-5 그때에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와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우리는 왕의 골육이니이다.
2) 또한 지나간 때 곧 사울이 우리를 다스리는 왕이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나가게 하고 들어오게 하신 이는 왕이었고 주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먹이며 이스라엘의 대장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3) 이에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 이르러 왕에게 나아오매 다윗 왕이 헤브론에서 주 앞에서 그들과 동맹을 맺으니 그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삼으니라.
4) 다윗이 삼십 세에 통치하기 시작하여 사십 년 동안 통치하되
5) 헤브론에서 칠 년 육 개월 동안 유다를 통치하고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통치하였더라).
[삼하 3:11] 이스보셋이 아브넬을 두려워하여 감히 한 말도 대답지 못하니라. -
당시 이스보셋이 명색만 왕이었을 뿐,
아무런 권력도 지니지 못한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는 구절이다.
만일 이스보셋에게 실제적 통수권(統帥權)이 있었다면
그는 자신에게 공식적으로 반역을 선포하고 나선 아브넬에게 대한
체포 명령을 그 즉시로 내렸을 것이다(Pulpit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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