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고아 여인의 비유
성 경: [삼하 14:4-11] 드고아 여인이 왕께 고할 때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가로되 왕이여 도우소서
5) 왕이 저에게 이르되 무슨 일이냐 대답하되 나는 참 과부니이다 남편은 죽고
6) 아들 둘이 있더니 저희가 들에서 싸우나 말려 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저가 이를 쳐 죽인지라
7) 온 족속이 일어나서 왕의 계집종 나를 핍박하여 말하기를 그 동생을 죽인 자를 내어 놓으라 우리가 그 동생 죽인 죄를 갚아 저를 죽여 사자 될 것까지 끊겠노라 하오니 그러한즉 저희가 내게 남아 있는 숯불을 꺼서 내 남편의 이름과 씨를 세상에 끼쳐두지 아니하겠나이다
8) 왕이 여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가라 내가 너를 위하여 명령을 내리리라
9) 드고아 여인이 왕께 고하되 내 주 왕이여 그 죄는 나와 내 아비의 집으로 돌릴 것이니 왕과 왕위는 허물이 없으리이다
10) 왕이 가로되 누구든지 네게 말하는 자를 내게로 데려 오라 저가 다시는 너를 건드리지도 못하리라
11) 여인이 가로되 청컨대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생각하사 원수 갚는 자로 더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내 아들을 죽일까 두려워 하나이다 왕이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삼하 14:4] 드고아 여인이 왕께 고할 때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가로되 왕이여 도우소서
▶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 이는 곧 완전한 겸손과 헌신을 나타내는
히브리인들의 인사법이다.
(창 50:18 또한 그의 형들이 가서 요셉의 얼굴 앞에 엎드려 이르되, 보소서,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 하니;
왕하 4:37 그때에 여인이 들어가 엘리사의 발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한 뒤 자기 아들을 안고 나가니라;
대하 20:18 여호사밧이 머리를 숙이고 얼굴을 땅에 대니 온 유다와 예루살렘 거주민들이 주 앞에 엎드려 주께 경배하고).
특히 여기서 드고아 여인이 다윗에게 이처럼 인사한 것은
왕께 대한 존경과 충성, 완전한 복종을 표시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1:2 셋째 날에, 보라, 한 사람이 사울의 진영에서 나왔는데 그의 옷은 찢어졌고 머리에는 흙이 있더라. 그가 다윗에게 나아와 땅에 엎드려 경의를 표하매;
9:6 이제 사울의 손자요,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 얼굴을 대고 엎드려 경의를 표하니 다윗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하매 그가 응답하기를, 보소서, 주의 종이니이다! 하니라).
[삼하 14:5] 왕이 저에게 이르되 무슨 일이냐 대답하되 나는 참 과부니이다 남편은 죽고
▶ 나는 참 과부니이다 - 이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여인의 거짓말이다.
즉 히브리 사회에서 과부는
고아와 더불어 특별한 동정과 보호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이 여인은 다윗의 동정심을 유발시키기 위해 과부로 가장한 것이다.
(신 14:29 (너와 함께 나누는 몫이나 상속 재산이 없는) 레위 사람과 네 성문 안에 거하는 나그네와 아버지 없는 자와 과부가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할지니라. 그리하면 주 네 하나님께서 네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서 네게 복을 주시리라;
시 10:14 주께서 해악과 악의를 바라보시며 주의 손으로 그것을 벌하시므로 주께서 그것을 보셨나이다. 가난한 자가 자기를 주께 맡기나니 주는 아버지 없는 자를 돕는 분이시니이다;
68:5 아버지 없는 자들의 아버지이시며 과부들의 재판장이신 분은 자신의 거룩한 거처에 계신 하나님이시로다;
146:9 주께서 나그네들을 보존하시고 아버지 없는 자와 과부는 구제하시나 사악한 자들의 길은 뒤엎으시는도다;
사 1:17 선을 행하기를 배우고 공의를 추구하며 학대받는 자들을 구제하고 아버지 없는 자들을 위해 재판하며 과부를 위해 변호하라;
10:2 궁핍한 자를 따돌려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게 하고 내 백성의 가난한 자들로부터 권리를 빼앗아 과부들을 탈취물로 삼으며 아버지 없는 자들을 강탈하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욥 31:16 만일 내가 가난한 자의 소원을 막거나 과부의 눈으로 하여금 실망하게 하였다면,
18 (내가 젊었을 때부터 그가 아버지와 함께하며 자란 것처럼 나와 함께하며 자랐으며 내가 내 모태에서부터 그녀를 인도하였노라.)).
[삼하 14:6] 아들 둘이 있더니 저희가 들에서 싸우나 말려 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저가 이를 쳐 죽인지라
▶ 저가 이를 쳐 죽인지라 - 여기에서 여인이 설명한 자기 아들의 죽음과
암논의 죽음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13:29 압살롬의 종들이 그가 명령한 대로 암논에게 행하매 왕의 모든 아들이 일어나서 각각 자기 노새를 타고 도망하니라)
즉, 전자의 죽음은 쌍방간의 싸움에서 일어난 과실 치사(過失致死)이나
후자의 죽음은 상대방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몰래 계획한 모살(謀殺)이었던 것이다.
(13:23-29 만 이 년 뒤에 에브라임 옆 바알하솔에서 압살롬이 양털 깎는 자들을 모으니라.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을 청하고
24) 왕께 나아와 이르되, 이제 보소서, 주의 종이 양털 깎는 자들을 모았사오니 청하건대 왕은 신하들을 거느리시고 주의 종과 함께 가사이다, 하매
25) 왕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아니라. 내 아들아, 이제 우리가 다 갈 필요가 없나니 네게 누를 끼칠까 염려하노라, 하거늘 압살롬이 간청하되 그가 가려 하지 아니하고 다만 그에게 복을 빌므로
26) 이에 압살롬이 이르되, 그리하지 아니하시려거든 원하건대 내 형 암논이 우리와 함께 가게 하옵소서, 하매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가 너와 함께 갈 이유가 무엇이냐? 하되
27) 압살롬이 간청하므로 그가 암논과 왕의 모든 아들을 그와 함께 보내니라.
28) 이제 압살롬이 이미 자기 종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이제 너희는 암논의 마음이 포도주로 인해 즐거워할 때를 잘 보았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거든 그를 죽이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지 아니하였느냐? 용기를 내고 용맹스럽게 행하라, 하였으므로
29) 압살롬의 종들이 그가 명령한 대로 암논에게 행하매 왕의 모든 아들이 일어나서 각각 자기 노새를 타고 도망하니라).
그러나 이 여인은 이러한 질적인 차이는 덮어두고
사건의 결과만을 비유하여 말하고 있다.
이는 분명 압살롬이 암논을 살해한 죄악성을
교묘히 경감시키려는 의도임에 틀림없다.
즉 드고아 여인은 다윗의 동정심을 유발시키기 위해
살해자에게 이롭도록 상황 설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삼하 14:7] 온 족속이 일어나서 왕의 계집종 나를 핍박하여 말하기를 그 동생을 죽인 자를 내어 놓으라 우리가 그 동생 죽인 죄를 갚아 저를 죽여 사자 될 것까지 끊겠노라 하오니 그러한즉 저희가 내게 남아 있는 숯불을 꺼서 내 남편의 이름과 씨를 세상에 끼쳐두지 아니하겠나이다
▶ 그 동생 죽인 죄를 갚아 저를 죽여 - 형제끼리 서로 싸우다가
형이 동생을 쳐 죽인 것은 물론 처음부터 계획된 살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동기에 있어서 이는 이미 상대방에 대한 미움이 수반된 분명한 살인이다.
따라서 동생을 살해한 형을 죽이겠다는 군중들의 주장은
율법의 규례에 따른 합당한 행위가 될 수 있다.
(민 35:16-19 만일 그가 쇠 연장으로 사람을 쳐서 죽이면 그는 살인자니 그 살인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요,
17) 만일 그가 사람을 죽이는 데 쓸 수 있는 돌을 던져 사람을 쳐서 죽이면 그는 살인자니 그 살인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며
18) 만일 그가 사람을 죽이는 데 쓸 수 있는 나무 무기를 손에 들고 사람을 쳐서 죽이면 그는 살인자니 그 살인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니라.
19) 피를 복수하는 자가 그 살인자를 직접 죽일지니 그가 그를 만나거든 죽일지니라).
▶ 사자 - 이에 해당하는 '야라쉬'는 '상속하다', '차지하다'는
말에서 유래된 단어로서 '씨'(seed)와 같은 뜻이다.
따라서 다른 말로는 '후사'(後嗣)로도 번역할 수 있다.
▶ 내게 남아 있는 숯불을 꺼서 - 여기서 숯불이란 가문(家門)을 이을
남은 아들을 비유한 말이다.
히브리 사회에서 대가 끊어진다는 것은,
그 가문에 속한 기업(基業)을 상실한다는 의미에서
가장 무서운 불행으로 간주되었다.
(마 21:38 농부들이 그 아들을 보고는 자기들끼리 이르되, 이 사람은 상속자니 오라, 우리가 그를 죽이고 그의 상속 재산을 빼앗자, 하고).
따라서 이러한 불행은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므로,
이와 같은 여인의 비유는 다윗의 나약한 감정을 움직이고도 남을만 했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여기서 드고아 여인이 다윗의 나약한 감정에 호소하여
다윗으로 하여금 의와 진리의 율법을 주목하지 못하도록
본(本) 비유를 말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비유의 사용은 다윗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재발견하도록 비유를 사용했던 나단 선지자의 경우와는 아주 대조적이다.
(12:1-4 주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그가 다윗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되, 한 도시에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유하고 다른 사람은 가난하였나이다.
2) 그 부유한 자는 양 떼와 소 떼가 심히 많으나
3) 그 가난한 자에게는 자기가 사서 기른 작은 어린 암양 한 마리 외에 아무것도 없었고 그 어린 암양은 그와 그의 자녀들과 함께 있어 같이 자라고 그가 먹는 것을 먹으며 그의 잔에서 마시고 그의 품에 누우므로 그에게는 마치 딸과 같았나이다.
4) 그런데 어떤 나그네가 그 부자에게 오매 그가 자기 양 떼와 소 떼를 아껴 자기에게 온 여행자를 위해 거기서 잡아 차리지 아니하고 가난한 사람의 어린양을 빼앗아 자기에게 온 사람을 위해 차렸나이다, 하니라)
[삼하 14:8] 왕이 여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가라 내가 너를 위하여 명령을 내리리라
▶ 내가 너를 위하여 명령을 내리리라 - 이는 다윗 왕이 드고아 여인의 호소를
다 받아들여 그 남은 아들이 죽지 않도록 선처하겠다는 대답이다.
아마도 다윗은 드고아 여인의 큰 아들이 동생을 죽인 것은
처음부터 계획된 살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상(情狀)을 참작,
동정을 베풀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6절 왕의 여종에게 아들 둘이 있었는데 그들 둘이 들에서 서로 싸웠으나 그들을 떼어 놓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므로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을 쳐서 죽였나이다;
민 35:22-28 그러나 그가 적개심을 품지 않고 갑자기 사람을 밀치거나 숨어 있지 않다가 그에게 무엇을 던지거나
23) 그를 보지 못하고 사람을 죽이는 데 쓸 수 있는 돌을 던져서 그를 죽였으나 그가 그의 원수도 아니요, 그를 해치려 하지도 아니하였으면
24) 회중이 사람을 죽인 자와 피를 복수하는 자 사이에서 이 법도에 따라 재판하여
25) 피를 복수하는 자의 손에서 사람을 죽인 자를 건져 내고 그의 도피 도시 곧 그가 도피한 도피 도시로 그를 돌려보낼 것이요, 그는 거룩한 기름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거기 거할 것이니라.
26) 그러나 사람을 죽인 자가 어느 때든지 자기가 도피한 도피 도시의 경계 밖으로 나가면
27) 피를 복수하는 자가 그의 도피 도시의 경계 밖에서 사람을 죽인 자를 만나 그를 죽일지라도 그 피에 관하여 죄가 없으리니
28) 이는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사람을 죽인 자가 자기의 도피 도시에 거하여야만 하였기 때문이라. 다만 대제사장이 죽은 뒤에는 사람을 죽인 자가 자기 소유의 땅으로 돌아가리라).
그러나 다윗의 이러한 사견(私見)이 압살롬에 대하여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압살롬은 암논을 고의적으로 살해했기 때문이다.
(13:22-29 자기 형 암논이 자기 누이 다말을 강제로 욕보였으므로 압살롬이 그를 미워하여 좋다 나쁘다 그에게 말하지 아니하니라.
23) 만 이 년 뒤에 에브라임 옆 바알하솔에서 압살롬이 양털 깎는 자들을 모으니라.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을 청하고
24) 왕께 나아와 이르되, 이제 보소서, 주의 종이 양털 깎는 자들을 모았사오니 청하건대 왕은 신하들을 거느리시고 주의 종과 함께 가사이다, 하매
25) 왕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아니라. 내 아들아, 이제 우리가 다 갈 필요가 없나니 네게 누를 끼칠까 염려하노라, 하거늘 압살롬이 간청하되 그가 가려 하지 아니하고 다만 그에게 복을 빌므로
26) 이에 압살롬이 이르되, 그리하지 아니하시려거든 원하건대 내 형 암논이 우리와 함께 가게 하옵소서, 하매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가 너와 함께 갈 이유가 무엇이냐? 하되
27) 압살롬이 간청하므로 그가 암논과 왕의 모든 아들을 그와 함께 보내니라.
28) 이제 압살롬이 이미 자기 종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이제 너희는 암논의 마음이 포도주로 인해 즐거워할 때를 잘 보았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거든 그를 죽이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지 아니하였느냐? 용기를 내고 용맹스럽게 행하라, 하였으므로
29) 압살롬의 종들이 그가 명령한 대로 암논에게 행하매 왕의 모든 아들이 일어나서 각각 자기 노새를 타고 도망하니라).
[삼하 14:9] 드고아 여인이 왕께 고하되 내 주 왕이여 그 죄는 나와 내 아비의 집으로 돌릴 것이니 왕과 왕위는 허물이 없으리이다
▶ 그 죄는 나와 내 아비의 집으로 돌릴 것이니 - 여기서 '그 죄'란,
형제를 살해한 아들을 벌하지 아니한 죄,
(6절 왕의 여종에게 아들 둘이 있었는데 그들 둘이 들에서 서로 싸웠으나 그들을 떼어 놓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므로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을 쳐서 죽였나이다)
곧 율법의 규정대로 심판하지 아니한 죄를 의미한다.
(민 35:16-19 만일 그가 쇠 연장으로 사람을 쳐서 죽이면 그는 살인자니 그 살인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요,
17) 만일 그가 사람을 죽이는 데 쓸 수 있는 돌을 던져 사람을 쳐서 죽이면 그는 살인자니 그 살인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며
18) 만일 그가 사람을 죽이는 데 쓸 수 있는 나무 무기를 손에 들고 사람을 쳐서 죽이면 그는 살인자니 그 살인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니라.
19) 피를 복수하는 자가 그 살인자를 직접 죽일지니 그가 그를 만나거든 죽일지니라)
즉 드고아 여인은 다윗이 살인을 저지른 자신의 아들을 선처(善處) 주겠다고 하자
(8절 왕이 여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가라. 내가 너에 관하여 명을 내리리라, 하니라),
행여라도 그로 인해 발생할 불상사는
다윗이 아닌 마땅히 자신과 자신의 집안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절은 다시금
"이 살인죄를 벌하지 않은데 대한 잘못은 나와 내 아버지의 집에만 있습니다"라고
의역할 수 있다.
(Keil & Delitzsch Commentary, Vol. II, p. 408).
그런데 드고아 여인이 이같은 말을 한 진정한 목적은
분명 압살롬의 범죄의 근원적 책임이 그 부모
곧 다윗에게 있음을 은근히 암시하려는 데 있을 것이다.
[삼하 14:10] 왕이 가로되 누구든지 네게 말하는 자를 내게로 데려 오라 저가 다시는 너를 건드리지도 못하리라
▶ 네게 말하는 자를 내게로 데려오라 - 이번 일로 인하여 드고아 여인을
기소(起訴)하려 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해를 가하려는 자가 있으면
이스라엘의 왕인 다윗 자신에게로 데려오라는 뜻이다(Wycliffe).
즉 지금 다윗은 국태민안(國泰民安)에 힘쓸 최고 통치자로서
어려움에 처한 과부를 기꺼이 보호해 주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Matthew Henry).
[삼하 14:11] 여인이 가로되 청컨대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생각하사 원수 갚는 자로 더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내 아들을 죽일까 두려워 하나이다 왕이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생각하사 원수 갚는 자로 더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
다윗 왕과의 대화에서 세번째로 드고아 여인을 말하는 장면이다.
(4-7 드고아의 여인이 왕에게 말할 때에 얼굴을 땅에 대고 경의를 표하며 이르되, 오 왕이여, 도와주소서, 하니
5) 왕이 그녀에게 이르되, 너를 괴롭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매 그녀가 대답하되, 나는 참으로 과부 여인이니이다. 내 남편은 죽었고
6) 왕의 여종에게 아들 둘이 있었는데 그들 둘이 들에서 서로 싸웠으나 그들을 떼어 놓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므로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을 쳐서 죽였나이다.
7) 그런데 보소서, 온 가족이 일어나 왕의 여종을 대적하여 말하기를, 자기 형제를 친 자를 넘겨주라. 그가 죽인 그의 형제의 생명을 위하여 우리가 그를 죽이고 또 그 상속자도 멸하리라, 하오니 이처럼 그들이 남아 있는 내 숯불을 꺼서 내 남편을 위하여 이름이나 남은 자를 땅 위에 남겨 두지 아니하려 하나이다, 하매,
9절 드고아의 여인이 왕께 이르되, 오 내 주 왕이여, 그 불법은 나와 내 아버지 집에 임할 터인즉 왕과 왕의 왕위는 무죄하리이다, 하매).
여기서 이 여인은 다시금 다윗 왕의 공정한 판단력을 흩트리고
그 감정에 호소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즉, 드고아 여인은 여기서 하나님의 두 속성인
공의와 사랑 중 공의는 무시하고 사랑만을 강조함으로써
다윗으로 하여금 압살롬 문제에 있어서 공정한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Matthew Henry).
▶ 원수 갚는 자 - 히브리어로는 '고엘 하담'으로,
그 뜻은 '피의 보복자'(avenger of blood)이다.
민 35:19에서는 '피를 보수하는 자'로 번역되었는데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자의 가장 가까운 친족을 가리킨다.
율법에 의하면 이들은 억울하게 죽임당한 친척을 위해
반드시 복수할 의무를 지니도록 되어 있다.
(민 35:12 너희를 위해 그 도시들이 복수하는 자로부터 도피하게 하는 도피 도시가 될지니 이것은 사람을 죽인 자가 회중 앞에 서서 재판을 받을 때까지 죽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니라).
▶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 참조 ; (11:11 우리야가 다윗에게 이르되, 언약 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장막에서 머물고 또 내 주 요압과 내 주의 종들이 빈 들에서 진을 치고 있거늘 내가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아내와 함께 누우리이까? 왕께서 살아 계심과 내 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거니와 내가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니).
▶ 머리카락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 이와 같은 다윗 왕의 맹세는
하나님의 자비만을 생각하고 공의를 무시한 잘못된 맹세였다.
왜냐하면 다윗 왕은 드고아 여인과 군중들(7절)의 입장을
다 들어보고 공정하게 판결을 내려야 할 재판장인데도
오직 한 쪽 편의 말만을 듣고 섣불리 맹세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판단 기준은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의 편벽되기 쉬운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윗의 맹세는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한 경솔한 맹세였다고 할 수 있다.
* 참조 ; (민 30:1-8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 관해 지파들의 우두머리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주께서 명령하신 것이 이러하니라.
2) 사람이 주께 서원하거나 자기 혼을 속박하기로 서약으로 맹세하거든 그는 자기 말을 깨지 말고 자기 입에서 나오는 대로 다 행할지니라.
3) 또 만일 여자가 어려서 자기 아버지 집에 있을 때에 주께 서원하여 자기를 속박하기로 서약으로 맹세하였는데
4)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의 서원이나 혹은 그녀가 자기 혼을 속박하려고 말한 그녀의 서약을 듣고서도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면 그녀의 모든 서원은 유효하며 그녀가 자기 혼을 속박하려고 말한 모든 서약이 유효하리라.
5)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가 그것을 듣는 날에 그녀를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녀의 서원이나 그녀가 자기 혼을 속박하려고 말한 그녀의 서약 중에서 어떤 것도 유효하지 아니하리니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를 허락하지 아니하였은즉 주께서 그녀를 용서하시리라.
6) 또 그녀에게 남편이 있는데 그녀가 서원하거나 혹은 자기 입술로 자기 혼을 속박하려고 조금이라도 말하였을 때에
7) 그녀의 남편이 그것을 듣고도 그것을 들은 날에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면 그녀의 서원들은 유효하며 그녀가 자기 혼을 속박하려고 말한 서약들이 유효하리라.
8) 그러나 그녀의 남편이 그것을 듣는 날에 그녀를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는 그녀의 서원과 그녀가 자기 혼을 속박하려고 자기 입술로 말한 것을 무효로 만들지니 그리하면 주께서 그녀를 용서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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