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패역
성 경: [사 1:21-23] 신실하던 성읍이 어찌하여 창기가 되었는고 공평이 거기 충만하였고 의리가 그 가운데 거하였었더니 이제는 살인자들뿐이었도다
22) 네 은은 찌끼가 되었고 너의 포도주에는 물이 섞였도다
23) 네 방백(통치자)들은 패역하여 도적과 짝하며 다 뇌물을 사랑하며 사례물을 구하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치 아니하며 과부의 송사를 수리치 아니하는도다.
[사 1:21] 신실하던 성읍이 어찌하여 창기가 되었는고 공평이 거기 충만하였고 의리가 그 가운데 거하였었더니 이제는 살인자들뿐이었도다 -
▶ 신실하던 성읍이 어찌하여 창기가 되었는고 - 원문대로 읽으면
'(어찌하여) 창기가 되었는가, 신실하던 성읍이'이다.
2절에서 부자 관계로 표현되었던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여기서 부부 관계로 표현되었다.
부부 관계의 기초는 '신실함'(네에마나)이다.
'네에마나'는 '받치다', '기초하다', '기대다'는 뜻을 가진
'아만'이란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성도들이 기도 끝에 낭송하는 '아멘'이란 말도 이 말에서 비롯된 것임).
칼빈(Calvin)은 이 말을 '순결함'으로 이해하였다.
부부 관계에서 순결이 파괴될 때 간음이 되듯이,
이스라엘이 우상을 숭배하여 하나님을 배반할 때,
그것은 영적 간음이 된다.
(출 34:15-16 너는 그 땅의 거주민들과 언약을 맺지 말라. 그들은 자기들의 신들을 따라 음행의 길로 가고 자기들의 신들에게 희생물을 드리나니 한 사람이 너를 청하면 네가 그의 희생물을 먹을까 염려하노라.
16) 또 네가 네 아들들을 위하여 그들의 딸들을 취하므로 그들의 딸들이 그들의 신들을 따라 음행의 길로 가고 또 네 아들들로 하여금 그들의 신들을 따라 음행의 길로 가게 할까 염려하노라;
신 31:16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너는 네 조상들과 함께 자려니와 이 백성은 자기들이 가서 함께 거하게 될 자들의 그 땅에서 일어나 그 땅의 타국인들의 신들을 따라 음행의 길로 가며 나를 버리고 내가 그들과 맺은 내 언약을 깨뜨리리라;
호 1:2 이하, 호세아로 말미암은 주의 말씀의 시작이라. 주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가서 행음하는 아내를 취하고 행음으로 인한 자식들을 취하라. 그 땅이 주를 떠나 크게 행음하였느니라, 하시니라).
그리하여 한때 순결하였던 신부 이스라엘은 창녀(자나)가 되었다.
어찌하여(예카).
이 말은 애가(elegy)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이다.
예레미야 애가는 이 말로 시작하고 이 말로 표제를 삼았다.
(애 1:1 사람이 가득하던 도시가 어찌하여 외로이 앉았는가! 그녀가 어찌하여 과부같이 되었는가! 민족들 가운데서 큰 자로 지내며 지방들 가운데서 공주로 지내던 그녀가 어찌하여 속국이 되었는가!;
2:1 어찌하여 주께서 친히 분노하사 구름으로 시온의 딸을 덮으시고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으로 던지시며 친히 분노하시는 날에 자신의 발받침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는가!;
4:2 정금에 비할 만큼 보배로운 시온의 아들들이 어찌하여 토기장이의 손으로 만든 질항아리같이 여겨지게 되었는가!).
선지자의 탄식은,
이스라엘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절망의 확인이다.
▶ 이제는 살인자들뿐이었도다 - 과거의 아름다움과 현재의 추함이
'이제는'(아타)이란 말에서 극적으로 대비된다.
'살인자들'(메라츠힘)은
강도나 살인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의를 가장하여
부정직한 방법으로 가난하고 무력한 사람들의 소유를 착취하는 자를 의미한다.
(렘 2:34 또 네 옷자락에는 가난하고 무죄한 자들의 혼이 흘린 피가 있나니 내가 은밀한 조사를 통해 그것을 찾아내지 아니하고 이 모든 일에서 찾아내었느니라;
요일 3:15 누구든지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 속에는 영원한 생명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 너희가 아느니라).
그 주범은 유다의 지도자라 자처하는 고관들과 방백들이다.
[사 1:22] 네 은은 찌끼가 되었고 너의 포도주에는 물이 섞였도다
▶ 네 은은 찌끼가 되었고 너의 포도주에는 - 비유적으로 표현된 '은'과 '포도주'는
그 고상함과 귀중함에서 볼 때 높은 계급의 관원을 가리킴이 분명하다.
그러나 은은 찌끼가 되고 포도주에는 물이 섞였다.
이 말은 이전 황금시대에 고관들에 의해 나타났던 덕과 공의가
쇠퇴하고 지금은 그 찌꺼기와 그림자만 남았음을 뜻한다(Delitzsch).
비록 찌끼가 은을 대신하여 아직도 반짝이고
포도주가 불그레한 빛깔을 자랑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순수를 상실한 가짜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럴 듯한 가짜를 싫어하신다.
(딤후 3:5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사 1:23] 네 방백(통치자)들은 패역하여 도적과 짝하며 다 뇌물을 사랑하며 사례물을 구하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치 아니하며 과부의 송사를 수리치 아니하는도다.
▶ 네 방백(통치자)들은 패역하여 - '방백들'(사림)과 '패역함'(소레림)은 두운법에 맞춘 것이다.
선지자는 두운법을 사용함으로써 방백들과 그들의 패역함을
한층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즉 '방백들이야말로 글자 그대로 패역한 사람들이다'이다.
▶ 다 뇌물을 사랑하며 사례물을 구하며 - '사랑하며'(오헤브)와 '구하며'(로데프)는
모두 분사로 쓰여 그들의 행위가 계속 지속되며
습관적으로 자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구하다'는 동사는 원어상 '따라가다', '열심히 추구하다'는 뜻을 갖는다.
그들이 그처럼 열심히 추구하고 흠모해 마지 않았던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뇌물'(솰르모님)이었다.
'뇌물'은 '평화'를 뜻하는 '솰롬'과 발음이 비슷하다.
유다의 지도자들이 구한 것은 '평화'가 아니라
자기들의 탐욕을 채워주는 '뇌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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