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패역한 자가 다 안락함은 무슨 연고니이까

거듭난 삶 2022. 10. 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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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의 항변

 

성 경: [12:1-4] 여호와여 내가 주와 쟁변할 때에는 주는 의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패역한 자가 다 안락함은 무슨 연고니이까

2) 주께서 그들을 심으시므로 그들이 뿌리가 박히고 장성하여 열매를 맺었거늘 그들의 입은 주께 가까우나 그 마음은 머니이다

3)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보시며 내 마음이 주를 향하여 어떠함을 감찰하시오니 양을 잡으려고 끌어냄과 같이 그들을 끌어 내시되 죽일 날을 위하여 그들을 예비하옵소서

4) 언제까지 이 땅이 슬퍼하며 온 지방의 채소가 마르리이까 짐승과 새들도 멸절하게 되었사오니 이는 이 땅 거민이 악하여 스스로 말하기를 그가 우리의 결국을 보지 못하리라 함이니이다.

 

 

 

[12:1] 여호와여 내가 주와 쟁변할 때에는 주는 의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패역한 자가 다 안락함은 무슨 연고니이까

 

내가 주와 쟁변할 때에는 무슨 연고니이까 - 예레미야 선지자는

악한 자들의 번성에 대해 탄원한다.

 

그는 하나님의 공의가 끊임없이 적용되고 있는데,

어떻게 악이 그처럼 종종 맹위를 떨칠 수 있는지,

그리고 경건한 자들이 고난을 겪으며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지 의아했다.

 

그는 하나님이 의로우시다는 점을 알고 있었으며

또한 모든 것이 다 바르게 진행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듯한 일들이 나타나는 사실에 대해 납득하기가 어려웠으므로,

그는 바로 이 주제를 놓고 하나님과 쟁론을 벌이고자 하며

이에 대한 하나님의 분명한 가르침을 얻고자 하였다.

 

 

 

[12:2] 주께서 그들을 심으시므로 그들이 뿌리가 박히고 장성하여 열매를 맺었거늘 그들의 입은 주께 가까우나 그 마음은 머니이다

 

주께서 그들을 심으시므로 뿌리가 박히고 - 예레미야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의 원인 중의 하나는 하나님 자신이 이러한 자들을 심었다고 하는 내용이다.

 

악인의 번성에 대한 의구심은 욥 21:7 이하에서도 표명된 바 있다.

(21:7 이하 어찌하여 사악한 자가 살아남고 늙도록 지내며 참으로 권세도 강하냐?)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5:45)

말씀을 통해 찾아질 수 있겠다.

 

, 하나님의 섭리는 단순한 인과응보의 법칙을 초월하는 것으로서

악인에게도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자비로운 것이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끝까지 돌이키지 않는 자는

종국적으로 엄청난 심판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다 엄밀한 의미에서 보자면,

하나님이 악인을 번성케 하셨다기보다는

구조적인 모순 속에서 악인이 번성해지는 것을

하나님이 허락해 두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보다 차원 높은 공의와 자비의 실행을 위한 계획이 담겨 있다 하겠다.

 

 

 

[12:3]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보시며 내 마음이 주를 향하여 어떠함을 감찰하시오니 양을 잡으려고 끌어냄과 같이 그들을 끌어 내시되 죽일 날을 위하여 그들을 예비하옵소서

 

주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보시며 그들을 끌어내시되 예레미야는

자신의 항변의 근거를 하나님의 전지성(全知性)에서 찾고자 한다.

즉 악행 중에서도 번영을 누리는 자들과는 달리,

자신은 오직 주의 뜻을 추구하며 살아왔음을 주께서 잘 아신다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그는 행악자들이 도살당할 양을 끌어내듯이 끌어내실 것을 탄원한다.

 

'끌어내시되'에 해당하는 '하티켐'

'잡아떼다', '근절하다', '당기다'는 뜻의 '나타크'의 히필형으로서

완전하고 철저한 파멸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Delitzsch).

 

 

 

[12:4] 언제까지 이 땅이 슬퍼하며 온 지방의 채소가 마르리이까 짐승과 새들도 멸절하게 되었사오니 이는 이 땅 거민이 악하여 스스로 말하기를 그가 우리의 결국을 보지 못하리라 함이니이다.

 

짐승과 새들도 멸절하게 되었사오니 혹자는

본절의 위치가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본절 역시 1절 이하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음이 확실하다.

 

예레미야는 창궐하는 악한 세력들로 말미암아

그 땅의 모든 거민과 심지어 짐승들에게까지

재앙이 미치게 되었음을 탄원하고 있는 것이다.(C.L. Feinberg)

 

이런 맥락에서 존 브라이트(J. Bright)

이 부분을 다음 구절과 연결시켜 이렇게 번역하고 있다:

 

'거기에 거주하는 자들의 사악함으로 인하여, 짐승들과 새들이 모두 멸절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