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거듭난 삶 2022. 10. 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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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 파기에 따른 재앙 선포 2

 

성 경: [11:9-17]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이르시되 유다인과 예루살렘 거민 중에 반역이 있도다

10) 그들이 내 말 듣기를 거절한 자기들의 선조의 죄악에 돌아가서 다른 신들을 좇아 섬겼은즉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이 내가 그 열조와 맺은 언약을 파하였도다

11)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 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즉

12)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민이 그 분향하는 신들에게 가서 부르짖을지라도 그 신들이 그 곤액 중에서 절대로 그들을 구원치 못하리라

13) 유다야 네 신들이 네 성읍의 수효와 같도다 너희가 예루살렘 거리의 수효대로 그 수치되는 물건의 단 곧 바알에게 분향하는 단을 쌓았도다

14) 그러므로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거나 구하지 말라 그들이 그 곤액을 인하여 내게 부르짖을 때에 내가 그들을 듣지 아니하리라

15) 나의 사랑하는 자가 많이 행음하였으므로 거룩한 제육이 그에게서 떠났거늘 나의 집에서 무엇을 하는고 그가 악을 행하며 기뻐하도다

16) 나 여호와가 그 이름을 일컬어 좋은 행실 맺는 아름다운 푸른 감람나무라 하였었으나 큰 소동 중에 그 위에 불을 피웠고 그 가지는 꺾였도다

17) 바알에게 분향함으로 나의 노를 격동한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의 악을 인하여 그를 심은 만군의 여호와 내가 그에게 재앙을 선언하였느니라.

 

 

[11:9]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이르시되 유다인과 예루살렘 거민 중에 반역이 있도다

 

유다인과 예루살렘 거민 중에 반역이 있도다 - 여기서 '반역'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케쉐르'는 다양하게 번역되어 '폭동', '반항' 등으로도 쓰인다.

 

이 말은 원래 숨겨진 음모에 의해 야기된 폭동을 가리킬 때 쓰이는데,

여기서는 여호와의 율법을 거스리는 모든 완악한 행사들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로 쓰였다.

 

특히 우상숭배는 여호와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거부였으며,

그들에게 주어진 언약 의무 조항에 대한 극단적인 파괴 행위였다.

 

 

 

[11:10] 그들이 내 말 듣기를 거절한 자기들의 선조의 죄악에 돌아가서 다른 신들을 좇아 섬겼은즉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이 내가 그 열조와 맺은 언약을 파하였도다

 

자기들의 선조의 죄악에 돌아가서 - 여기에는 본서에서

거듭거듭 나타나는 '슈브'란 동사가 쓰이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여호와께 등을 지고 돌아섰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들은 조상들이 했던 것처럼 여호와의 언약 요구에 순응하길 거부하였다.

지나간 역사의 사례들로부터 제시되는 경고와 교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의 전철을 되밟는 이 같은 유다 백성의 모습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빛과 진리를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타락한 인간 본성의 구체적 실례라 하겠다.

 

(1:28 또한 그들이 자기 지식 속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버림받은 생각에 내주사 합당하지 못한 일들을 행하게 하셨으니).

 

 

 

[11:11]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 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즉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즉 -

 

'부르짖다'는 뜻으로 쓰인 '자아크'

단순히 외치는 것이 아니라 큰소리로 맹렬하게 울부짖는 것을 나타낸다.

그것은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인해 터져 나오는 절규와도 같다 하겠다(Calvin).

 

하나님은 간절한 마음으로 당신을 부르면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50:15 고난의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그러나 당시 유다인들은 이미 회개의 가능성마저 없는 상태였고,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불러 보았자 그것은 진정한 회개에서 나온 것이 될 수 없었다.

 

 

 

[11:12]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민이 그 분향하는 신들에게 가서 부르짖을지라도 그 신들이 그 곤액 중에서 절대로 그들을 구원치 못하리라

 

그 분향하는 신들에게 가서 부르짖을지라도 - 앞에서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대해 응답하지 않으리라고 단언하셨던 바,

이제 부르짖을 데가 없어 그 거짓 신들에게 부르짖게 되었다는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구절이다.

 

따라서 히브리어 원문의 접속사 '와우'

'그 다음에'란 의미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한편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하나님과 우상을 구별하지 못하고 마구 부르짖기만 하는

무지몽매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신을 반성하거나 진실로 돌아오지 않고

부르짖기만 하면 된다는 신앙은 참으로 위험한 것이다(Blayney).

 

 

 

[11:13] 유다야 네 신들이 네 성읍의 수효와 같도다 너희가 예루살렘 거리의 수효대로 그 수치되는 물건의 단 곧 바알에게 분향하는 단을 쌓았도다

 

네 신들이 네 성읍의 수효와 같도다 - 선지자는 유다인들이

바알을 위해 쌓은 제단들이 각 시도의 거리 수만큼이나 많았으며,

그들이 섬긴 신들의 수효가 그들의 성읍 수효만큼이나 많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아마 바알이란 이름이 합성되어 있는

지명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인 바,

그들은 온갖 상상의 미신을 신격화하여 인간 존엄성을 망각하고

또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위치를 내팽개쳐버린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예레미야 사역 초기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요시야의 개혁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였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Thompson).

 

 

 

[11:14] 그러므로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거나 구하지 말라 그들이 그 곤액을 인하여 내게 부르짖을 때에 내가 그들을 듣지 아니하리라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 백성들이 곤경에 처할지라도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는 기도를 듣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선지자가 이제 그들을 위한 중보의 기도를 드린다 하더라도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백성들을 위한 기도에 대한 이 같은 금지령은

7:16;14:11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제시되었다.

 

(7:16 그러므로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고 그들을 위하여 소리 높여 부르짖거나 간구하지도 말며 내게 중재하지도 말라. 내가 네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

 

14:11 그때에 주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 백성을 위해 그들의 복을 구하지 말라)

 

 

 

[11:15] 나의 사랑하는 자가 많이 행음하였으므로 거룩한 제육이 그에게서 떠났거늘 나의 집에서 무엇을 하는고 그가 악을 행하며 기뻐하도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많이 행음하였으므로 이스라엘을

'여호와의 사랑하는 자'(예디드)로 묘사하고 있는 이런 내용은

12:7에서도 보이며,

 

(12:7 내가 내 집을 버리고 내 유산을 버려두며 내 혼이 극진히 사랑하는 자를 그녀의 원수들의 손에 넘겨주었나니)

 

또한 사 5:1에도 등장한다.

 

(5:1 이제 나는 내가 지극히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를 부르되 그의 포도원에 관해 내가 사랑하는 자에 대한 노래를 부르리라. 내가 지극히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는데 열매를 풍성히 내는 작은 산에 있도다)

 

본절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관계를 혼인 관계에다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그처럼 극진하신 대우에도 불구하고

이 백성은 여호와를 버리고 영적 간음을 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거룩한 제육이 그에게서 떠났거늘 - 당시에도 유다인들은

성전에서 규칙적으로 희생 제물을 바쳤지만,

하나님은 그 제물들을 용납하지 않으셨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이 인정하시지 않는 희생 제물은

짐승의 더러운 시체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다(Calvin).

 

여호와께 대한 순종과 충성이 결여된 그런 제사는

아무리 풍성하고 다양하다 하더라도 속이 빈 것이다.

 

이런 외형적 산물을 여호와께서

만족하시고 기뻐하실 것이라는 신앙에서 출발한 위선적 희생 제사는

종교를 미신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Thompson, Harrison).

 

 

 

[11:16] 나 여호와가 그 이름을 일컬어 좋은 행실 맺는 아름다운 푸른 감람나무라 하였었으나 큰 소동 중에 그 위에 불을 피웠고 그 가지는 꺾였도다

 

아름다운 푸른 감람나무라 하였었으나 그 가지는 꺾였도다 이스라엘을

감람나무에 비유한 예는 시 52:8;14:6 등에서도 볼 수 있다.

 

(52:8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올리브나무 같아서 하나님의 긍휼을 영원무궁토록 신뢰하는도다;

 

14:6 그의 가지는 퍼지고 그의 아름다움은 올리브나무 같으며 그의 향기는 레바논 같으리니)

 

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향기롭고, 결실을 맺는

싱싱한 감람나무처럼 만들어 주었으나 그들은 약해지고 부패해지고 말았으며,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갈대아인들의 침입과 방화를 허용하셨다는 뜻이다(Clarke).

 

이 구절에도 여러 가지 본문상의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앞에서도 지적되었다시피 분명하다.

 

아름답던 나무 잎사귀 위에 이제는 불이 놓여 있고 나뭇가지는 꺾여졌다.

이는 분명히 여호와의 백성들을 삼키게 될

임박한 파국의 참혹한 장면을 서술한 것이다(Thompson).

 

 

 

[11:17] 바알에게 분향함으로 나의 노를 격동한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의 악을 인하여 그를 심은 만군의 여호와 내가 그에게 재앙을 선언하였느니라.

 

유다 집의 악을 인하여 재앙을 선언하였느니라 여기서는

이스라엘을 심으셨던 분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며,

또한 그들에게 재앙을 선포하신 이도 그분이시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구절에는 '재앙'''에 해당하는 원어가 모두 '라아'로 되어 있는데,

이는 ''이란 뜻뿐만 아니라, 그 결과로 일어나는 '재앙'

동시에 나타내고 있는,

이른바 언어유희(wordplay)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