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바벨론아 내가 너를 잡으려고 올무를 놓았더니 네가 깨닫지 못하고 걸렸고 네가 나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만난바 되어 잡혔도다

거듭난 삶 2023. 2. 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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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 멸망에 대한 비유

 

성 경: [50:21-32]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올라가서 므라다임의 땅을 치며 브곳의 거민을 쳐서 진멸하되 내가 너희에게 명한 대로 다하라

22) 그 땅에 싸움의 소리와 큰 파멸의 소리가 있으리라

23) 온 세계의 방망이가 어찌 그리 꺾여 부숴졌는고 바벨론이 어찌 그리 열방 중에 황무지가 되었는고

24) 바벨론아 내가 너를 잡으려고 올무를 놓았더니 네가 깨닫지 못하고 걸렸고 네가 나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만난바 되어 잡혔도다

25) 나 여호와가 그 병고를 열고 분노의 병기를 냄은 주 만군의 여호와 내가 갈대아인의 땅에 행할 일이 있음이라

26) 먼 데 있는 너희는 와서 그를 치고 그 곳간을 열고 그것을 쌓아 무더기 같게 하라 그를 진멸하고 남기지 말라

27) 그 황소를 다 죽이라 도수장으로 내려가게 하라 그들에게 화있도다 그들의 날, 그 벌받는 때가 이르렀음이로다

28) 바벨론 땅에서 도피한 자의 소리여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보수하시는 것, 그 성전의 보수하시는 것을 선포하는 소리로다

29) 활 쏘는 자를 바벨론에 소집하라 무릇 활을 당기는 자여 그 사면으로 진을 치고 쳐서 피하는 자가 없게 하라 그 일한 대로 갚고 그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하라 그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음이니라

30) 그러므로 그 날에 청년들이 그 거리에 엎드러지겠고 군사들이 멸절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31) 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교만한 자여 보라 내가 너를 대적하나니 네 날 곧 너를 벌할 때가 이르렀음이라

32) 교만한 자가 걸려 넘어지겠고 그를 일으킬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그 성읍들에 불을 놓으리니 그 사면에 있는 것이 다 살라지리라.

 

 

 

[50:2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올라가서 므라다임의 땅을 치며 브곳의 거민을 쳐서 진멸하되 내가 너희에게 명한 대로 다하라

 

본절에 언급된 므라다임과 브곳에 대해서는 고유 명사로 보는 견해와

단순히 상징적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보통 명사로 보는 견해로 나뉜다.

 

전자를 주장하는 자들은 '므라다임'

남부 바벨론 지역을 지칭하는 '마트 마라티'를 가리키며,

 

'브곳''푸쿠두'라 일컫는 동부 바벨론 부족을 가리킨다고 본다(Feinberg).

 

하지만 이 두 단어가 나타내는 문자적 의미를 중시할 때,

이는 예레미야에 의해 자주 사용된

언어 유희적 표현으로 이해됨이 보다 무난할 것 같다.

 

, '므라타임''불순종하다', '반역하다'는 뜻인 '마라'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매우 반역적임'을 뜻하며, '브곳''심판하다', '처벌하다'는 뜻의

'파카드'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두 단어는 바벨론의 패역함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하는 원인과 결과를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50:22] 그 땅에 싸움의 소리와 큰 파멸의 소리가 있으리라

 

싸움의 소리와 큰 파멸의 소리 - '소리'는 갈대아 지역이 패망하면서 들려오는

전쟁과 엄청난 파국의 소리이다(Thompson).

 

 

 

[50:23] 온 세계의 방망이가 어찌 그리 꺾여 부숴졌는고 바벨론이 어찌 그리 열방 중에 황무지가 되었는고

 

온 세계가 방망이가 어찌 그리 꺾여 부숴졌는고 바벨론은

이전에 마치 온 세상을 두드려 부술것만 같았던 거대한 해머와도 같았다(J. Bright).

그러나 그것이 이제는 꺾이고 부숴져서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50:24] 바벨론아 내가 너를 잡으려고 올무를 놓았더니 네가 깨닫지 못하고 걸렸고 네가 나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만난바 되어 잡혔도다

 

네가 깨닫지 못하고 걸렸고 - 바벨론은 새를 잡으려고 덫을 놓았던

사냥꾼과 같이 열방들을 점령했었으며, 그 중에는 유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바벨론이 그 올무에 걸려들고 말 것이다.

 

한편 우리는 여기서 전인류에 대한 여호와의 목적과 의도가

이미 질서정연하게 계획된 것임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어떠한 세력도 여호와의 신적인 의도를 좌절시킬 수 없는 것이다.

포로들이 석방되기 위해서는 바벨론의 권세가 부너져야 했다.

 

예레미야는 아직 이 일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된 것처럼 예언을 전하고 있다.

 

 

 

[50:25] 나 여호와가 그 병고를 열고 분노의 병기를 냄은 주 만군의 여호와 내가 갈대아인의 땅에 행할 일이 있음이라

 

그 병고를 열고 분노의 병기를 냄은 - 여호와께서 무기고에서 꺼내올 '분노의 병기'

다름 아니라 사 44:28-45:1에 언급되어 있는 페르시아라고 하는 병기이다.

 

(44:28-45:1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그는 내 목자라. 그가 나의 기뻐하는 것을 다 행하리라, 하고 예루살렘에게는 이르기를, 너는 세워지리라, 하며 성전에게는 이르기를, 네 기초가 놓이리라, 하는 자니라.

45:1) 주가 자신의 기름 부음 받은 자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민족들을 그 앞에 항복하게 하며 또 왕들의 허리를 풀어 문짝이 두 개인 성문들을 그 앞에 열게 하고 그 성문들을 닫지 못하게 하리라)

 

즉 하나님은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를

자신의 목자요 기름부음 받은 자로 세우셨던 것이다(Thompson).

 

 

 

[50:26] 먼 데 있는 너희는 와서 그를 치고 그 곳간을 열고 그것을 쌓아 무더기 같게 하라 그를 진멸하고 남기지 말라 -

 

'먼데 있는'의 히브리어 '미케츠'는 그 의미가 다소 불확실한데,

'사방에서' 혹은 '끝에서부터'로도 번역될 수 있겠다(J. Bright).

 

 

 

[50:27] 그 황소를 다 죽이라 도수장으로 내려가게 하라 그들에게 화있도다 그들의 날, 그 벌받는 때가 이르렀음이로다

 

도수장으로 내려가게 하라 - 여기서는 바벨론 군사들이 '황소'에 비유되고 있는데

'황소'는 힘, 권력, 부 등을 상징하는 은유적 용어로 쓰였다.

 

(22:12 많은 황소들이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황소들이 나를 둘러싸고;

 

34:7-8 유니콘들이 그들과 함께 내려오고 수소들도 황소들과 함께 내려오매 그들의 땅이 피로 흠뻑 젖으며 그들의 흙이 기름진 것으로 기름지게 되리라.

8) 그 날은 주께서 원수 갚으시는 날이요 시온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보응하시는 해니라).

 

그러나 그 날이 이르면, 즉 여호와의 심판의 때가 이르면,

그들은 모두 도살장으로 끌려가게 될 것이다.

 

한편, 본절은 에돔에 대한

심판 상황을 싣고 있는 사 34:6, 7 내용을 상기시킨다(Delitzsch).

 

(34:6-7 주의 칼이 피로 충만하며 기름진 것과 어린양과 염소의 피와 숫양의 콩팥 기름으로 기름지게 되었나니 주께서 보스라에서 희생물을 취하시고 이두매아 땅에서 큰 살육을 행하시는도다.

7) 유니콘들이 그들과 함께 내려오고 수소들도 황소들과 함께 내려오매 그들의 땅이 피로 흠뻑 젖으며 그들의 흙이 기름진 것으로 기름지게 되리라)

 

 

 

[50:28] 바벨론 땅에서 도피한 자의 소리여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보수하시는 것, 그 성전의 보수하시는 것을 선포하는 소리로다

 

그 성전의 보수하시는 것을 선포하는 소리로다 - 바벨론 땅에서 달아나는 도망자들은

여호와의 보복이 바벨론에 행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한다.

이들은 아마도 바벨론에서 달아난 유다인 도망자들을 뜻하는 것 같다.

 

성전(聖殿)은 이스라엘의 종교 중심지였으며

또한 희생과 제사를 드리도록 하나님이 지정한 곳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성전을 훼방하고 모욕하는 것은 참람한 행위였으며,

여호와의 보복을 자초하는 것이었다.

 

 

 

[50:29] 활 쏘는 자를 바벨론에 소집하라 무릇 활을 당기는 자여 그 사면으로 진을 치고 쳐서 피하는 자가 없게 하라 그 일한 대로 갚고 그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하라 그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음이니라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음이니라 - 바벨론의 패망 원인이 언급되고 있는데,

그것은 스스로 교만하였기 때문이다.

이 말은 '여호와를 모욕했다'라고도 번역되며

또한 '반역된 행위를 했다'란 뜻으로도 설명되고 있다.

 

바벨론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두려워 하기는 커녕

약소국의 패배한 신() 정도로 보고 교만하게 굴었던 것이다(Nicholson).

 

 

 

[50:30] 그러므로 그 날에 청년들이 그 거리에 엎드러지겠고 군사들이 멸절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바벨론의 교만이 거듭 지적되고 있다.

바벨론은 그 나라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대제국을 건설했다는 자만에 사로잡혀 있었고,

결국 이러한 교만이 몰락을 불러왔다.

 

 

내가 그 성읍들에 불을 놓으리니 - 이 구절은 21:14 하반절과 비슷한 내용이다.

 

(21:14 하반절, 내가 너희 행위의 열매대로 너희를 벌하고 그것의 수풀에 불을 놓으리니 그 불이 그것 주변의 모든 것을 삼키리라. 주가 말하노라)

 

거기서는 바벨론 대신에 '예루살렘', 그리고 성읍이란 말 대신에 '수풀'이 언급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또다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 대한 목적이

다른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긴밀하게

결부되어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J. B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