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2
성 경: [렘 50:8-20] 너희는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라 갈대아인의 땅에서 나오라 떼에 앞서 가는 수염소 같이 하라
9) 보라 내가 큰 연합국으로 북방에서 일어나 나와서 바벨론을 치게 하리니 그들이 항오를 벌이고 쳐서 취할 것이라 그들의 화살은 연숙한 용사의 화살 같아서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하리로다
10) 갈대아가 약탈을 당할 것이라 그를 약탈하는 자마다 만족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11) 나의 산업을 노략하는 자여 너희가 즐거워하며 기뻐하며 곡식을 가는 송아지 같이 뛰며 힘센 말 같이 울도다
12) 그러므로 너희의 어미가 온전히 수치를 당하리라 너희를 낳은 자가 치욕을 당하리라 보라 그가 열방의 말째와 광야와 마른 땅과 사막이 될 것이며
13) 여호와의 진노로 인하여 거민이 없는 온전한 황무지가 될 것이라 바벨론으로 지나는 자마다 그 모든 재앙을 놀라며 비웃으리로다
14) 바벨론을 둘러 항오를 벌이고 활을 당기는 모든 자여 화살을 아끼지 말고 쏘라 그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니라
15) 그 사면에서 소리질러 칠지어다 그가 항복하였고 그 보장은 무너졌고 그 성벽은 훼파되었으니 이는 여호와의 보수하시는 것이라 그의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하여 보수하라
16) 파종하는 자와 추수 때에 낫을 잡은 자를 바벨론에서 끊어버리라 사람들이 그 압박하는 칼을 두려워하여 각기 동족에게로 돌아가며 고향으로 도망하리라
17) 이스라엘은 흩어진 양이라 사자들이 그를 따르도다 처음에는 앗수르 왕이 먹었고 다음에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 뼈를 꺾도다
18)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앗수르 왕을 벌한 것 같이 바벨론 왕과 그 땅을 벌하고
19) 이스라엘을 다시 그 목장으로 돌아오게 하리니 그가 갈멜과 바산에서 먹을 것이며 그 마음이 에브라임과 길르앗 산에서 만족하리라
2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 그 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발견치 못하리니 이는 내가 나의 남긴 자를 사할 것임이니라.
[렘 50:8] 너희는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라 갈대아인의 땅에서 나오라 떼에 앞서 가는 수염소 같이 하라
▶ 갈대아인의 땅에서 나오라 - 바벨론의 종말이 가까웠기 때문에
이제 포로되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유롭게 될 것이며
바벨론에서 해방되어 고국으로의 귀환 대열에서 앞장서게 될 것임을 뜻한다.
[렘 50:9] 보라 내가 큰 연합국으로 북방에서 일어나 나와서 바벨론을 치게 하리니 그들이 항오를 벌이고 쳐서 취할 것이라 그들의 화살은 연숙한 용사의 화살 같아서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하리로다
▶ 큰 연합국으로 북방에서 일어나 나와서 - 예레미야의 예언 선포 당시
바사는 앗수르 제국이 멸망하자 메대 남부 엘람의 한 지방인
안산(Anshan)에서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따라서 당시로서는 바사가 강대국 바벨론에 대항할
연합국의 주체 세력이 될만한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미래에 되어질 일을 미리 아실 뿐 아니라
역사의 흐름을 당신의 계획하시는 방향으로 이끄셨다.
즉 B.C. 640년 고레스 1세가 안산의 왕으로 옹립되면서부터
안정된 기반을 구축해 가던 바사는 캄비세스 1세의 뒤를 이어
고레스 2세가 등극하면서 메대를 점령함으로,
중근동의 대권을 이어받을 준비를 갖추었던 것이다(B.C 550년).
이후 바사는 바벨론의나보니두스 왕과 동맹을 맺었으며,
B.C. 539년 나보니두스가 아랍 원정을 간사이
당시 섭정 왕 벨사살이 치리하고 있던 바벨론을 침략하여 완전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렘 50:10] 갈대아가 약탈을 당할 것이라 그를 약탈하는 자마다 만족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 그를 약탈하는 자마다 만족하리라 - 앞절에서 설명된 숙련된 용사들은
바벨론 파괴를 즐길 정도까지 될 것이라는 뜻이다.
[렘 50:11] 나의 산업을 노략하는 자여 너희가 즐거워하며 기뻐하며 곡식을 가는 송아지 같이 뛰며 힘센 말 같이 울도다
▶ 산업 - 이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토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상징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의 '산업'으로 묘사되었다(Nicholson).
한편, 원문에서 본절의 동사들은 모두 남성 복수로 표현되어 있으며,
12절에 대한 조건절을 이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히브리어 접속사 '키'는 양보의 뜻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를 12절과 연결시켜 직역하면,
'너희가 즐거워하며 기뻐할지라도...수치를 당하리라'이다(J. Bright).
[렘 50:12] 그러므로 너희의 어미가 온전히 수치를 당하리라 너희를 낳은 자가 치욕을 당하리라 보라 그가 열방의 말째와 광야와 마른 땅과 사막이 될 것이며 -
'너희의 어미나 너희를 낳은 자'란 말은 모두 바벨론을 뜻하는 의인법적 표현이다.
흔히 도시들은 그 주민들의 어미로 의인화되었다(Bright).
바벨론은 여호와의 산업을 노략질하고 그로 인해서 즐거워했지만,
그리고 열방 중에서도 가장 강력했지만,
이제는 형편없이 왜소해지고 말 것이다.
한편, 이 구절에서 나타나는 어법은
예레미야의 다른 신탁에서 여러 번 사용되고 있다.
(6:8 오 예루살렘아, 너는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혼이 너를 떠나며 내가 너를 황폐하게 하여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땅으로 만들리라;
9:10 내가 산들을 위하여 슬피 울고 통곡하며 광야의 거처를 위하여 애곡하리니 그것들이 불에 탔으므로 아무도 거기로 지나가지 못하고 가축 소리도 들을 수 없으며 하늘들의 날짐승과 짐승도 다 도망하여 사라졌도다;
18:16 그들의 땅을 황폐하게 하고 영원한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였나니 그 곁으로 지나는 자마다 놀라서 자기 머리를 흔들리라).
[렘 50:13] 여호와의 진노로 인하여 거민이 없는 온전한 황무지가 될 것이라 바벨론으로 지나는 자마다 그 모든 재앙을 놀라며 비웃으리로다
▶ 온전한 황무지가 될 것이라 - 이스라엘을 약탈한 데 대한 여호와의 진노와
그 보복이 암시되고 있는데, 이는 본자의 주요 주제이기도 하다(Nicholson).
하나님은 바벨론을 열방에 대한 심판의 도구로 삼으셨지만,
바벨론은 스스로의 제국주의적 야심과 탐욕에 사로잡혀서
각국을 멸하고 유린하였을 뿐이었다.
한편 본절의 표현은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을 가리킬 때 자주 쓰였던 것이지만
(19:8 또 이 도시를 황폐하게 만들고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리니 그것의 모든 역병으로 인하여 그 곁을 지나는 자마다 놀라고 비웃으리라),
여기서는 바벨론에 대해서 사용되고 있다.
[렘 50:14-15] 바벨론을 둘러 항오를 벌이고 활을 당기는 모든 자여 화살을 아끼지 말고 쏘라 그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니라
15) 그 사면에서 소리질러 칠지어다 그가 항복하였고 그 보장은 무너졌고 그 성벽은 훼파되었으니 이는 여호와의 보수하시는 것이라 그의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하여 보수하라 -
바벨론을 공격하는 군사들에게 사방으로 공격의 고삐를 죄어 들어가라는 명령이
하달되는 장면이 나타난다.
바벨론 군대가 예전에는 다른 도시들의 성벽을 허물었지만,
이제는 그들의 성벽이 무너질 것이다.
여기서 바벨론의 패배는 그들의 교만에 대한 여호와의 보복으로 표현된다.
'항복하였고'를 직역하면, '손을 주었다'이며, '손을 들었다'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렘 50:16] 파종하는 자와 추수 때에 낫을 잡은 자를 바벨론에서 끊어버리라 사람들이 그 압박하는 칼을 두려워하여 각기 동족에게로 돌아가며 고향으로 도망하리라
▶ 파종하는 자와 추수 때에 낫을 잡은 자 - 바벨론은 다른 나라를 정복하면서
농장을 파괴하고 또 그 농부들을 살해했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일이 바벨론에서 일어나게 되리라는 예언이다.
본절 마지막 부분은 사 13:14 하반절의 내용과 비슷하다.
(사 13:14 하, 그것이 쫓기는 노루 같고 모으는 자 없는 양같이 되리라. 그들이 저마다 자기 백성에게 돌아가며 저마다 자기 땅으로 도망할 터이나)
바벨론 멸망과 함께 그들에 의해 잡혀갔던 유다인들과 같은 포로들은
그들의 고국으로 귀향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렘 50:17] 이스라엘은 흩어진 양이라 사자들이 그를 따르도다 처음에는 앗수르 왕이 먹었고 다음에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 뼈를 꺾도다 -
B.C. 722년 앗수르의 침략을 받아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것과,
B.C. 586년 바벨론에 의해 유다가 멸망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구절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맹수에 의해 쫓기는 흩어진 양떼로 소개되고 있는데,
이는 목자 없는 양떼의 비참한 모습과 상통한다.
(민 27:17 그가 그들 앞에서 나가고 그들 앞에서 들어오게 하시며 또 그들을 밖으로 인도하고 또 데리고 들어오게 하소서. 그리하사 주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하니라;
왕상 22:17 그가 이르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들에 흩어졌는데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들에게 주인이 없은즉 그들이 각각 평안히 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하라, 하셨나이다).
[렘 50:18]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앗수르 왕을 벌한 것 같이 바벨론 왕과 그 땅을 벌하고
▶ 내가 앗수르 왕을 벌한 것같이 바벨론 왕과 그 땅을 벌하고 -
본문이 기록될 당시 앗수르는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후임을 암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은 B.C. 612년 이후에 기록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예레미야는 미래에 있을 바벨론의 멸망을 이미 발생했던 역사적 사건에 비유함으로써,
그 예언이 확실히 성취될 것을 강조한다.
[렘 50:19] 이스라엘을 다시 그 목장으로 돌아오게 하리니 그가 갈멜과 바산에서 먹을 것이며 그 마음이 에브라임과 길르앗 산에서 만족하리라
▶ 그가 갈멜과 바산에서 먹을 것이며 - 여호와는 여기서 자신의 양 떼 이스라엘을
그의 목축지로 다시 데리고 오는 목자로 묘사되고 있다.
'갈멜'은 '동산', '포도원'이란 뜻으로 지중해 연안 아크레만 남단에 솟아 있는
540m의 산으로 나무가 많은 기름진 땅이다.
(사 33:9 땅이 슬퍼하고 기운을 잃는도다. 레바논은 부끄러움을 당하고 찍혀 넘어졌으며 샤론은 광야 같고 바산과 갈멜은 자기 열매를 흔들어 떨어뜨리는도다;
35:2 무성하게 피어 기쁨과 노래로 즐거워하고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샤론의 빼어난 것을 얻으리라. 그들이 주의 영광과 우리 하나님의 뛰어나심을 보리로다;
암 1:2 그가 이르되, 주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자신의 목소리를 내시리니 목자들의 거주하는 곳이 애곡하며 갈멜 산 꼭대기가 시들리로다;
미 7:14 주의 막대기로 주의 백성 곧 갈멜의 한가운데서 숲 속에 홀로 거하는 주의 상속 백성 양 떼를 먹이시되 옛날같이 바산과 길르앗에서 그들을 먹이시옵소서).
그리고 '바산'은 '부드러운 땅'이란 뜻으로 요단 강 동편에 위치한 넓고 비옥한 땅이다.
[렘 50:2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 그 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발견치 못하리니 이는 내가 나의 남긴 자를 사할 것임이니라.
▶ 내가 나의 남긴 자를 사(赦)할 것임이니라 - 본절은 31:31-34의
새 언약에서 선언된 약속이 반영되고 있다.
(31:31-34 주가 말하노라. 보라, 날들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의 집과 유다의 집과 새 언약을 맺으리라.
32)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오던 날에 그들과 맺은 언약에 따른 것이 아니니라. 내가 그들에게 남편이었을지라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느니라. 주가 말하노라.
33)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 곧 그 날들 이후에 내가 내 법을 그들의 속 중심부에 두고 그들의 마음속에 그것을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주가 말하노라.
34) 다시는 그들이 각각 자기 이웃과 각각 자기 형제를 가르쳐 말하기를, 주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의 가장 작은 자로부터 그들의 가장 큰 자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다 나를 알 것이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불법을 용서하고 다시는 그들의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주가 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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