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하루 17시간을 뛰어다녔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무대 뒤에서 그녀는 나홀로 외로움에 떨었다. 고 김다울의 런웨이 밖 고생담과 성장기에 겪은 상처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팬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만들고 있다.
김다울의 추모 특집 '거침없는 그녀, 뉴욕을 날다'를 마련한 트렌드채널 패션앤(FashionN)에 따르면, 김다울은 치열한 패션 무대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나홀로 싸워왔다. 2008년부터 진행된 패션앤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다울은 "빡빡한 쇼 스케줄에 항상 시달린다. 비오는 날 아침 7시부터 자정까지 오디션을 보느라 뛰어다니기도 했다. 무대가 주는 압박감도 만만치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외에 김다울은 올리브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말이 서툴러 벌어졌던 오해들, 주변인들의 시선 때문에 더욱 힘들었던 모델 데뷔 시절의 마음 고생에 대해 고백했다. "나는 문제아였다.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학교에서는 왕따였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사람들은 '쟤 왜 저래?'라고 했다"고 쓸쓸한 학창시절을 보낸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녀의 이 고백담이 전파를 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패션앤의 한 관계자는 "유족 측에서 그녀를 조용히 떠나보내고 싶다는 뜻을 완곡히 전달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편성 관계자들이 긴급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방송 취소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브쇼 또한 이후 방송을 취소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다울을 향한 지인들과 네티즌들의 위로와 슬픔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미니홈피엔 22일 오전에만 2만여명이 방문, 추모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의 지인들은 미니홈피에 "고 김다울이란 말이 이리도 어색할 수가 없어""잘가 다울아 ㅜㅜ"등의 글을 남겼다. 또한 네티즌들도 사진첩의 각 사진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을 수십여 개씩 올리고, 그녀의 미니홈피 속 다이어리에도 엄청난 숫자의 스티커를 붙이는 등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고 김다울은 13세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해 2009년 NY매거진 '주목해야 할 모델 탑10'에 선정됐다. 2009년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어워즈에서 패션모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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