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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내년 코스피 2300"… 한국 띄우기 속셈은?

거듭난 삶 2009. 12. 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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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내년 코스피 2300"… 한국 띄우기 속셈은?

 

chosun.com

 

 

입력 : 2009.12.09 세계 1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9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2010년 국내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발표자인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9일 현재 1634.17인 코스피지수가 "내년에 23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로 "상장기업의 내년 실적 추정치 대비 주가가 다른 아시아시장보다 크게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전망치는 지난 2007년 10월말 기록했던 코스피지수 사상최고치(2064.85)보다 11.4%, 현재의 주가지수보다 41%나 높습니다. 내년에도 올해 주가상승률(44%)만큼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뜻이죠. 코스피지수 2000을 전망한 UBS나 1900을 예상한 CS 등 다른 외국계 증권사는 물론 국내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시중 유동성(자금)이 예상보다 풍부해지고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어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코스피지수가 270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며 더 강력한 핑크빛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골드만삭스가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보고서를 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9월에는 "남북한이 경제적으로 통합하면 40년 뒤인 2050년에는 남북한 국내총생산(GDP)이 프랑스, 독일,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22개 신흥경제국에 대한 경제 전망보고서(2005년)에서는 "2050년 한국의 1인당 GDP가 9만294달러로 급증해 미국(9만1683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일련의 낙관적 전망에 대해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올 들어 31조원이나 사들인 만큼 "'고객'(외국인투자자)의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는 지적이 가장 많습니다. 또 "장밋빛 전망으로 개인들이 뒤따라 사면 외국인들이 팔고 나오려는 전략이다", "한국 정부로부터 좋은 딜(Deal)을 따기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이다" 등 다른 주장도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전망의 귀재인지, 아니면 국내 금융업계의 의혹이 맞는지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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