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므온의 찬송
성 경: [눅 2:25-31]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26)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27)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28)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29)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30)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31)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눅 2:25]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 시므온 - 이러한 이름은 유대 사회에서는 매우 보편적이고 흔한 이름이었다.
어쨌든 시므온은 평생을 의롭고 경건하게 살아왔으며 더욱이 그는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며 살아왔다. 메시야가 바로 그의 위로의 근원인 것이다.
이는 우리들에게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며, 우리가 언제 재림하실지 알 수 없는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위해 경건된 삶을 준비하여야 함을 보여 주고 있다.
(마 25:1-13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3)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4)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5)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6)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7)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8)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9)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10)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11)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12)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13)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 의롭고 경건하여 - 1:5, 6에서 침례 요한의 부모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소개될 때처럼 의로음과 경건함이 강조되고 있다.
(1:5-6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6)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의롭고'는 '공정한', '정의로운'등의 뜻을 나타내며 하나님과 신정사회(神政社會)에 대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따라서 '의로운' 자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우선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그리고 '경건하여'에 해당하는 '율라베스'는 '경건한', '독실한' 등의 의미 외에 '주의', '신중함' 혹은 '두려워하다', '경계하다' 등을 뜻하며, 율법의 요구를 면밀하고 세심하게 충족시키고자 행동거지를 주의하는 독실한 유대인들을 지칭하는 말로 잘 사용된다.
따라서 시므온이 얼마나 율법을 공경하며 준수했는가를 알 수 있다.
▶ 이스라엘의 위로 - 메시야가 오셔서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때 받는 위로를 가리킨다.
*참조 : (사 40-55장).
말라기 선지 이후, 약 400년 동안 이스라엘에는 영감받은 선지자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시므온은 이러한 소위 오랜 침묵의 시대에 살면서도 메시야의 도래를 확신하며 끈기있게 기다리는 믿음을 소유한 자였다.
이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실례이다.
우리는 눈앞에 전개되는 타락과 불신의 흐름에 휩쓸려 갈 것이 아니라 역사의 끝까지 투시(透視)하는 신령한 눈을 떠서 매일 매일을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결단하고 인내하는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눅 2:26]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 '지시를 받았더니'는 '사건을 다루다', '계시를 전달하다' 등의 뜻을 나타낸다. 본 구절에서 이 단어는 계시에 의한 하나님의 가르침을 나타낸다.
메시야를 대망하며 그의 도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유대인들의 경건한 생활의 한 부분이었다.
시므온은 오랜 세월을 메시야의 도래를 위해 기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계시의 전달자인 성령을 통해 의롭고 경건한 시므온에게 메시야께서 오실 것을 보리라는 계시를 허락하셨다.
[눅 2:27]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 성령의 감동으로 - 이 구절은 시므온이 계속 성령의 지배를 받고 있음을 나타내 준다.
결국 시므온이 성전에 들어오게 된 것도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른 것이고, 마리아 부처가 아기 예수를 성전으로 데려올 때, 그를 맞이하도록 시므온을 준비시킨 분도 바로 성령이셨다.
이처럼 성령의 역사는 주도면밀(周到綿密)하고 정확하다.
오랜 세월을 기다림으로 보낸 나이 먹은 시므온은 이제 계시의 말씀이 완성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 부모 - 법적인 차원에서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의 부모였다.
[눅 2:28]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29)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 찬송하여 - 아기 예수가 나타났을 때 시므온은 그를 알아보고 안아 하나님께 찬양 드렸다.
시므온은 율법에 따라 결례와 번제와 속전을 드리러오는 많은 사람, 많은 아이 가운데 초라하고 볼품없는 시골 출신의 요셉과 마리아가 데리고 있는 예수를 보자 곧 그가 메시야임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는 품위있고 고상해 보이는 부모들이 데리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는 오직 성령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 임에 분명하다.
'찬송하여'는 '좋게 이야기 하다', '축복하다'(bless, KJV) 등의 뜻을 나타낸다.
[눅 2:30]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 시므온은 히브리적 표현법을 사용하여 자신이 메시야를 보았다고 말하지 않고 자신의 눈이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다고 말한다.
이는 누가복음의 한 특징으로서 이미 나타난 바와 같이,
(1:69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71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일이라,
77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예수를 본다는 것은 예수 안에서 구원이 구체화 된 것(embodied)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시므온이 예수로 말미암아 구현 될 인간 구원의 역사를 예견하였다는 의미이다.
사실 예수 탄생 자체가 이미 인류 구원을 위한 위대한 사역의 첫 발걸음이기 때문에 그 사역은 벌써 성취된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시므온은 구약시대 동안 계속해서 예언되었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던 메시야를 맞이하는 구약시대를 마감하는 인물이요, 또 메시야를 맞이함으로 신약시대를 열도록 길을 열어주는 서언적(序言的)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갓난아기의 모습인 예수를 보고서 그토록 즐겁고 평안한 심정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정도로 강력한 영향을 시므온이 받았다면, 구원의 실제적 내용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완성된 이 복음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얼마나 더 큰 기쁨과 확신을 나타내어야 하겠는가!
[눅 2:31]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 만민 앞에 - 시므온은 아기 예수를 팔에 안고서 세상 끝에까지 미칠 그분의 영광과 은혜를 찬양하고 있다.
이는 구원의 복음이 이스라엘의 지경을 넘어 세계 만방에로 확장될 것임을 내다보는 예언자적 통찰력이다.
한편 이방인의 구원 혹은 복음의 보편성이라는 주제는 누가복음에서 강조된 사실 들 중 하나이며, * 참조 : (15장),
구약 속에 이미 태동되어 있던 구속사의 한 주제였었다.
(사 43:5-6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네 자손을 동쪽에서부터 오게 하며 서쪽에서부터 너를 모을 것이며
6) 내가 북쪽에게 이르기를 내놓으라 남쪽에게 이르기를 가두어 두지 말라 내 아들들을 먼 곳에서 이끌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며;
45:6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49:12 어떤 사람은 먼 곳에서, 어떤 사람은 북쪽과 서쪽에서, 어떤 사람은 시님 땅에서 오리라;
미 4:1-2 끝날에 이르러는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며 작은 산들 위에 뛰어나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라
2) 곧 많은 이방 사람들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니라 우리가 그의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
슥 8:20-23 만군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다시 여러 백성과 많은 성읍의 주민이 올 것이라
21) 이 성읍 주민이 저 성읍에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속히 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자 하면 나도 가겠노라 하겠으며
22) 많은 백성과 강대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리라
23) 만군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그 날에는 말이 다른 이방 백성 열 명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잡을 것이라 곧 잡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 하노라 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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