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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위-십이지장궤양

거듭난 삶 2010. 1.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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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위-십이지장궤양, 카페인 음료와 음주 피해야

위나 십이지장 벽은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과 장막층의 4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궤양이란 위나 십이지장 벽의 일부가 패인 것인데, 안쪽 2개 층 즉 점막층과 점막하층의 조직이 녹은 것이다.



우리 몸의 소화기관에는 점막을 보호하는 방어기전이 존재하는데, 어떤 원인으로 이 방어선이 무너지면 궤양이 생기게 된다. 위에서는 음식물의 소화를 위해 위산과 펩신이란 물질을 분비하는데, 정상인의 경우 위산과 펩신, 약물, 알코올 등 다양한 공격인자와 방어인자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만약 어떤 원인에 의해 공격인자가 강해지거나 방어인자가 약해지면 이 균형이 깨져 궤양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궤양 발생의 원인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 우리 몸의 중요 장기의 질환, 해열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제, 알코올 등이 흔하며 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이 소화성 궤양에서 중요한 원인인자다.

명치 또는 오목가슴이라고 부르는 윗배나 배꼽 주위가 아픈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고, 이러한 통증은 대개 뒤틀리는 통증이 아니라 상복부가 쓰리면서 통증이나 불쾌감이 느껴지는 양상을 띤다. 복통과 속쓰림은 위궤양의 경우에는 식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십이지장궤양은 공복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통증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어 다른 이유로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 외에도 심할 경우에는 위궤양이 있는 곳에서 피가 흐르는 출혈, 위벽이 뚫리는 천공,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곳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폐색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출혈의 경우 출혈의 양이 많을 경우에는 피를 입으로 토하는 토혈이, 그리고 양이 적을 경우에는 장 쪽으로 흘러 변이 까만색으로 변하는 흑색변을 보이기도 한다.

천공이 발생할 경우에는 음식물이 위와 십이지장 밖으로 흘러 복강 속으로 퍼지므로 복막염 소견을 보이며, 이때는 즉각적으로 수술을 해야한다. 폐색은 소화관 일부가 좁아져 음식물이 안 내려가며, 이에 따라 식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음식물을 토하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위 및 십이지장의 치료는 첫째로 원인 인자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상생활에서는 커피나 녹차와 같이 카페인을 함유한 음료와 소염진통제, 술 등을 피하여야 한다. 약물 치료로는 항제산제, 위산 억제제 및 위장 보호제 등을 복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위궤양의 경우에는 약 두 달간, 십이지장의 경우에는 약 한 달간의 약물 복용을 해야하고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발견될 경우에는 균을 제거하기 위하여 약 1주일 간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출혈인데, 토혈이나 흑색변이 발생할 경우에는 즉각적인 내시경 처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위 및 십이지장 출혈은 내시경적 지혈술로 치료가 되지만 일부 지혈이 안 될 경우에는 출혈이 발생하는 혈관을 막는 혈관 촬영술 혹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글: 소화기내과 신성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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