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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것 기부' 김춘희 할머니 별세
연합뉴스
2010.02.04
옥탑방 전세금 1천500만원 쾌척…시신도 기증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옥탑방 전세금 1천500만원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안겨 줬던 `옥탑방 할머니' 김춘희(85ㆍ서울 양천구 신정동)씨가 육신마저 다른 사람에게 주고 세상을 떠났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어렵게 살면서 전 재산과 시신을 기부키로 한 김춘희 할머니가 4일 숨졌다고 밝혔다.
평소 천식을 앓던 김 할머니는 호흡 곤란 증세로 지난달 서울 구로성심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패혈성 쇼크와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김 할머니는 기초생활보장 급여로 생활하면서도 `기부 천사'로 불릴 정도로 평생 남을 도우며 살아왔다.
1945년 북한에서 홀로 월남한 이후 식당과 공사장 등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린 김 할머니는 충남 홍성의 한 보육원에서 10년 동안 고아들을 돌보기도 했다.
노년에도 홀로 정부 생계비로 근근이 생활하며 2006년 12월 250만원, 2007년 12월 5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쾌척한 데 이어 자신이 살던 옥탑방 전세금 1천500만원과 시신마저 별세 후 기증키로 약정했다.
2008년 말에도 틈틈이 모은 돈을 기부하려던 것을 어려운 생활 여건을 아는 공동모금회가 만류할 정도였다.
김동수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김 할머니의 삶은 평생이 나눔의 삶이었다. 고인의 뜻에 따라 할머니의 재산은 장애아동들과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가 2005년 1월 1호로 가입한 `행복한 유산 캠페인'에는 올해 현재 1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1명은 김 할머니처럼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로 전세보증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김 할머니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시신은 6일 고려대 의대에 기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옥탑방 전세금 1천500만원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안겨 줬던 `옥탑방 할머니' 김춘희(85ㆍ서울 양천구 신정동)씨가 육신마저 다른 사람에게 주고 세상을 떠났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어렵게 살면서 전 재산과 시신을 기부키로 한 김춘희 할머니가 4일 숨졌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기초생활보장 급여로 생활하면서도 `기부 천사'로 불릴 정도로 평생 남을 도우며 살아왔다.
1945년 북한에서 홀로 월남한 이후 식당과 공사장 등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린 김 할머니는 충남 홍성의 한 보육원에서 10년 동안 고아들을 돌보기도 했다.
노년에도 홀로 정부 생계비로 근근이 생활하며 2006년 12월 250만원, 2007년 12월 5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쾌척한 데 이어 자신이 살던 옥탑방 전세금 1천500만원과 시신마저 별세 후 기증키로 약정했다.
2008년 말에도 틈틈이 모은 돈을 기부하려던 것을 어려운 생활 여건을 아는 공동모금회가 만류할 정도였다.
김동수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김 할머니의 삶은 평생이 나눔의 삶이었다. 고인의 뜻에 따라 할머니의 재산은 장애아동들과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가 2005년 1월 1호로 가입한 `행복한 유산 캠페인'에는 올해 현재 1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1명은 김 할머니처럼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로 전세보증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김 할머니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시신은 6일 고려대 의대에 기증된다.
왕따 여고생ㆍ68세 할머니 `감동의 졸업'
연합뉴스
2010.02.04
대안학교 성지중고교생 728명 졸업식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친구들의 집단따돌림에 자살을 생각한 여고생, 시력 잃은 어머니를 보살펴온 소녀가장, 가난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60대 할머니….
노장년층과 소외된 청소년들의 대안학교인 서울 성지중ㆍ고등학교 학생 728명이 5일 오전 11시 강서구민회관에서 감동의 졸업식을 갖는다.
살아오면서 쓴맛 한번 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지만, 불우한 환경 때문에 제때 배우지 못한 이들 한 명 한 명의 삶은 그야말로 고통과 눈물로 점철돼 있다.
4일 성지중ㆍ고에 따르면 최모(19) 양은 고 2때 학생들의 집단 괴롭힘으로 우울증에 걸려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다.
부친은 대리운전, 어머니는 기숙사 식당일을 하는데다 막내 동생은 심장병까지 앓고 있어 항상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도와야 했다.
그러나 명랑한 성격을 바탕으로 새로운 학교생활에 잘 적응했고 작년에는 모 전문대 물리치료학과에 당당히 입학할 수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최양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받는 월 20만원으로 본인의 학비를 충당하고 동생의 치료비에도 보태왔다"며 "대견한 소녀"라고 칭찬했다.
중학교를 졸업하는 여모(18)양 역시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일곱살 때 집을 나간 부친 대신 소녀가장 역할을 하며 시력을 잃은 어머니를 돌봐야 했던 그는 이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된다.
여양은 "졸업 후에는 간호대학에 들어가 어머니처럼 시력을 잃었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 생활이 어려워 공부를 포기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나의 과거를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반세기가 지난 뒤에야 다시 학업에 뜻을 둔 할머니도 있다.
이모(68) 할머니는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중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젊은 시절에는 남편이 직장에서 당한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지면서 매일같이 병시중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배움의 갈증을 풀수 없었던 그는 용기를 내 수업이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성지중에 입학했고 4년간 남편 병시중과 학업을 병행해왔다.
학교 관계자는 "이 할머니는 올해 모 미술대학에 입학한다"며 "새로운 꿈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2006년 어머니, 형과 함께 북한을 떠나온 남모(21)군은 서울의 4년제 컴퓨터학부 입학했고, 척추결핵이라는 불치병 때문에 키가 1m20㎝밖에 안 되는 전모(43.여)씨는 모 전문대 재활복지과에 합격했다.
학교 측은 "내일 졸업식을 맞는 728명의 졸업생은 누구라고 말할 것 없이 사연 많은 삶을 살아왔다"라며 "위대한 졸업식을 맞게 된 학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친구들의 집단따돌림에 자살을 생각한 여고생, 시력 잃은 어머니를 보살펴온 소녀가장, 가난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60대 할머니….
노장년층과 소외된 청소년들의 대안학교인 서울 성지중ㆍ고등학교 학생 728명이 5일 오전 11시 강서구민회관에서 감동의 졸업식을 갖는다.
살아오면서 쓴맛 한번 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지만, 불우한 환경 때문에 제때 배우지 못한 이들 한 명 한 명의 삶은 그야말로 고통과 눈물로 점철돼 있다.
4일 성지중ㆍ고에 따르면 최모(19) 양은 고 2때 학생들의 집단 괴롭힘으로 우울증에 걸려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다.
부친은 대리운전, 어머니는 기숙사 식당일을 하는데다 막내 동생은 심장병까지 앓고 있어 항상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도와야 했다.
그러나 명랑한 성격을 바탕으로 새로운 학교생활에 잘 적응했고 작년에는 모 전문대 물리치료학과에 당당히 입학할 수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최양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받는 월 20만원으로 본인의 학비를 충당하고 동생의 치료비에도 보태왔다"며 "대견한 소녀"라고 칭찬했다.
중학교를 졸업하는 여모(18)양 역시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일곱살 때 집을 나간 부친 대신 소녀가장 역할을 하며 시력을 잃은 어머니를 돌봐야 했던 그는 이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된다.
여양은 "졸업 후에는 간호대학에 들어가 어머니처럼 시력을 잃었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 생활이 어려워 공부를 포기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나의 과거를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반세기가 지난 뒤에야 다시 학업에 뜻을 둔 할머니도 있다.
이모(68) 할머니는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중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젊은 시절에는 남편이 직장에서 당한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지면서 매일같이 병시중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배움의 갈증을 풀수 없었던 그는 용기를 내 수업이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성지중에 입학했고 4년간 남편 병시중과 학업을 병행해왔다.
학교 관계자는 "이 할머니는 올해 모 미술대학에 입학한다"며 "새로운 꿈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2006년 어머니, 형과 함께 북한을 떠나온 남모(21)군은 서울의 4년제 컴퓨터학부 입학했고, 척추결핵이라는 불치병 때문에 키가 1m20㎝밖에 안 되는 전모(43.여)씨는 모 전문대 재활복지과에 합격했다.
학교 측은 "내일 졸업식을 맞는 728명의 졸업생은 누구라고 말할 것 없이 사연 많은 삶을 살아왔다"라며 "위대한 졸업식을 맞게 된 학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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