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암시장

거듭난 삶 2010. 9. 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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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암시장 등장 신라면 값이 엄청…
[경향신문]
 
2010년 09월 03일(금) 오후 12:08
 
 
대규모의 암시장이 북한 당국의 사실상 묵인 아래 평양에 열리고 있으며 이들이 내놓은 물건 가운데는 한국산 라면도 포함돼 있다고 도쿄신문이 3일 전했다. 신문은 이같은 사실을 최근 북한 관계자를 통해 입수한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도쿄신문
신문에 따르면 이 사진은 지난 7월말 평양 중심부에 위치한 서성지역에서 열린 암시장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아파트 옆 도로를 따라 수백m에 걸쳐 꾸러미를 펼쳐 놓은 아낙네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으며 파는 물건은 야채와 과일, 생선 등이 주를 이뤘다. 특히 신라면과 김치라면이 화장실용 휴지와 함께 진열한 모습이 이채로웠다.

신문은 50㎝ 가량의 생선 한 마리가 북한돈 1500원, 라면은 500원에 팔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평양 시민 평균 월급이 2000~3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5일 현재 북한 원화의 환율은 100원 당 1중국위안이었다. 미국 달러화의 경우 암시장에서는 달러 당 1000원을 웃돌고 있다. 북한의 닭 1마리는 2000원 안팎이다.

북한은 지난해 말 전격적으로 화폐개혁(디노미네이션)을 전격 실시해 시장 통제를 강화했다. 그러나 이 조치로 인해 물가가 폭등, 시민생활에 큰 혼란과 함께 불만이 고조됐고, 북한 당국은 지난 봄부터 시장에 대한 통제를 완화했다.

신문은 북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상품 풍부한 걸 보면 디노미네이션 후유증에서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 정도 규모의 암시장이 열리는 것은 당국이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조홍민특파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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