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스크랩] 황토주택^^

거듭난 삶 2011. 11. 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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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입니다.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어떤 제품이든 웰빙에 관한 것이 아니면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없습니다.

 

황토를 소재로 한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황토 화장품이 날개돋인 듯 팔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주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건축주를 만나보면 황토주택 이야기가 꼭 나옵니다.

방 하나 정도는 황토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건축주도 많습니다.

황토는 글자 그래로 붉은색을 띤 흙입니다.

 

황토는 지구의 형성 과정에서 태양의 조사를 받은 황토분자의 벌집모양에 원적외선을 축적하고 있는 물질입니다.

이러한 황토속의 원적외선이 인체에 유익한 기능을 합니다.

원적외선은 황토가 일정한 열을 받아야 방출하는데 이것은 안개가 자욱한 현상으로 배출되어 인체를 통과합니다.

이때 원적외선의 파장운동이 인체의 리듬을 도우고 활성화시킴으로서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황토집을 짓는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흙벽돌만으로 벽체를 쌓는 토담집이나 담틀로 흙담을 만드는 담틀집은 흙만으로 벽체를 구성합니다.

그러므로 그 위에 지붕을 올림으로서 하중을 건뎌야 한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집의 뼈대는 일단 나무로 하고 그 사이에 황토벽돌을 쌓아서 이른바 한옥 목구조의 황토벽돌집을 짓습니다.

 

옛날의 흙벽돌은 모두 손으로 직접 다듬어내는 손벽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기계의 압력을 이용하여 그 강도를 훨씬 높였습니다.

처음에는 일정한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시멘트나 회를 섞기도 했지만,

지금은 황토에다 시멘트나 회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흑운모 등 돌가루를 혼합하여 찍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벽돌은 비를 맞아도 거의 손상이 가지 않습니다.

 

그러면 황토집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숙면에 도움을 줍니다.

황토방에서 잠을 자고 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습니다.

누구라도 황토방 하나쯤 갖고 싶은 이유입니다.

황토에서는 원적외선이 방출되기 때문에 그 원적외선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숙면의 효과가 큰 것입니다.

 

둘째, 습도조절 능력이 뛰어납니다.

흙 또한 나무처럼 습도조절 능력이 탁월합니다.

황토집은 비가 많은 여름철에도 방안이 눅눅하지 않습니다. 흙이 습기를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여름에 시원한 이유도 머금은 습기를 조금씩 발산함으로 생기는 현상입니다.

집이 늘 쾌적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셋째, 단열과 축열기능이 있습니다.

흙은 단열재로서도 훌륭한 소재이지만 축열효과 또한 뛰어나 에너지 절감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전문가에 의한 전체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황토주택을 쉽게 볼 수 없는 것은

황토주택이 주택으로서 해결애야 할 문제가 아직도 많다는 것의 반증입니다.

황토가 주는 그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어떤 유형을 빌려 황토주택을 짓든지 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세상 그 어떤 것에도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습니다.

황토주택에 있어서도 역기능이라고 할 것 까지느 없지만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봅시다.

 

첫째, 좋은 황토벽돌이나 황토를 써야 합니다.

지표면에 가까운 곳의 황토는 이런저런 이유로 많이 오염되어 있습니다.

또 황토의 접착력을 높이면서 비에 씻김을 방지하려고 백시멘트를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황토벽돌을 쌓았을 때 비에 씻기지 않는 황토벽돌은 제품을 생산하느 곳의 노하우이니 잘 알아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내부에서도 황토가 손이나 옷을 입고 문질렀을 때 고스란히 황토가 묻어나서도 안 됩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황토가루가 방바닥에 떨어져서도 안 됩니다.

우리가 사는 곳은 황토찜질방이 아니라 집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재산적 가치는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은행에서도 황토주택은 담보적가치가 있는 주택으로 보질 않습니다.

그냥 몸에 좋은 황토집에서 건강하게 살고 싶은 분들이 짓고 살아야지 짓고 살다가 경제적으로 힘들거나

돈이 필요해서 대출을 받기도 힘들고 팔 때도 제 값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나에게는 너무 좋은 황토주택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살기에 심난한 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토가 우리 몸에 너무 좋은 줄은 알지만 내 집을 황토주택으로 짓고 살려고는 안 합니다.

방 하나에 구들을 놓고 황토방으로 만들거나 집 한쪽에 방갈로 황토집을 짓고 싶을 뿐입니다.

 

셋째,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황토주택은 주재료가 황토이고 그 황토에 어울리도록 지붕재를 선택하다보니 너와를 올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볏짚을 올릴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 자재들은 변화가 심합니다.

싸면 싼 이유가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니 대개의 황토주택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좀 과장해서 "귀신 나오게 생긴 집" 이 됩니다.

어떤 형태의 집도 관리가 필요하지만 특히 황토주택은

황토의 특성상 크랙이 가기 때문에 꾸준히 메워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넷째, 황토주택에 너무 목매지 마라.

황토가 좋다는 것은 잘 알겠지만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전세계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모두 황토주택에 살아서 그리 된 것은 아닙니다.

모두 다 아파트에 사는데도 이 정도라는 것은 주지하는 바가 큽니다.

너무 몸에 좋은 것만, 너무 몸에 좋은 음식만 찾고 챙기면 오히려 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에 대장균이 있다면 당장에 박멸해야 하는 아주 나쁜 균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우리 몸을 무균상태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랬을 때 우리 몸에 나쁜 균이 들어왔을 때 그 균과 싸워 이길 저항력이 과연 있겠습니까?

 

황토가 그렇게 좋다면 집을 지을 때 방 하나를 황토방으로 만들면 될 것입니다.

좀 더 여유가 있다면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황토를 방갈로 하나 짓고

그 곳에는 구들을 놓아서 가끔 불때서 사용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 매주 지인들이 찾아와 외롭지도 않을 것입니다.

과유불급 우리가 사는 인생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라 집을 짓는데도 필요한 말입니다.

출처 : 그곳으로 가자!
글쓴이 : 도토리정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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