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골

성탄일 아침이

거듭난 삶 2013. 12. 24. 09:04
728x90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누가복음 2:10-11

 

 

이 성탄일 아침이

 


살아있으므로 몸 서로 부비며 산

살 냄새들 모여 이룬 우리 동네,

그저 호흡이 있다는 이유 하나로

얼크러진 몸짓들이 이룬 골목 안에

다시 오는 새벽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특히나 오늘 아침, 저 먼 나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옆 베들레헴이란 동네,

배부른 여인 하나 품어주지 못한

매정한 동네에서 난 한 아이 울음소리,

그 아기 칙칙한 세상에 처음 지른 울음소리

우리 동네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땅에 사는 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일.

하늘에서 내려 온 천사 기별 듣고서야

가난한 이 몇몇 졸리운 눈으로 들여다 본

마굿간 안 초라한 젊은 부부

그리고, 말 밥통 속에 누어있는 갓난 아이.

오늘 우리 생사를 바쳐 이루어야 할

찬란한 새 땅, 새 하늘 그 날 그 새벽,

그 밝은 대낮의 기쁜 노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조금 추운 듯 그래도 빛나는 얼굴

웃는 듯 우는 듯 깊이 잠자는 갓난장이, 그저

여느 집 귀여운 아기와 꼭 같은데,

토끼 귀같이 연약한 어깨 어디 무거운 짐 지울 수가,

고운 발바닥 어찌 세상 가시밭 밟을 수가,

꽃잎같은 작은 입술에 거짓 잠재울 어떤 진리가,

새근대는 작은 호흡 어디 사탄 나라 쳐부실 불호령 소리,

어디에 우리 동네 살릴 권세 있었습니까?


하온데, 여기 오늘 아침이 성탄절이 되는 이유,

오늘 우리가 예수를 그리스도라 부르는 이유,

아브라함 하나님이 이스라엘 하나님,

이스라엘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 되는 이유,

아담이 태초의 동산 잃어버린 후 무수한 아침이 밝았지만

오늘 아침이 성탄일 아침이 되는 이유

그 이유를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아기 예수가 커서 십자가로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최 충산 작


'에덴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음과 순종의 인생  (0) 2015.11.29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땅과 같았더라  (0) 2015.11.22
새해를 희망으로   (0) 2013.01.28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0) 2012.12.18
12월을 사랑의 계절로  (0) 201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