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PD수첩

거듭난 삶 2009. 6. 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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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작가 "MB에 대한 적개심으로 광적(狂的)으로 했다"

 

 
검찰이 18일 공개한 MBC PD수첩 작가 김은희씨의 이메일은 1년 전 많은 국민을 터무니없는 공포와 집단 공황상태에 빠뜨려 거리로 불러냈던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어떤 정치적 의도와 목적이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김씨는 작년 4월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가'가 방송된 뒤 지인에게 보낸 e메일에서 "1년에 한두 번 '필'이 꽂혀 방송하는 경우가 있는데 올해 광우병이 그랬다. 어찌나 광적(狂的)으로 일을 했던지, 총선 직후 이명박에 대한 적개심이 하늘을 찌를 때라서 더 그랬나 보다"라고 했다. 작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두는 것을 보고 이명박 정권이 더욱 미웠고 그 적개심이 문제의 프로그램 대본과 구성에 광적으로 매달리게 했다는 실토다.

김씨는 자신들이 불을 지른 촛불시위에 대해 "출범 100일 된 정권의 정치적 생명줄을 끊어놓는, 과거 그 어느 언론도 운동세력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고 했다. 김씨는 시위현장에 나갔다가 만난 PD수첩의 김보슬 PD가 웃으면서 자신에게 "'김 여사, 현장에 나와보니 소감이 어때?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눈에 보여? 이제 만족해? ㅋㅋ"라고 했다는 얘기도 이메일에 적었다. 자신들의 각본과 선동에 따라 촛불시위에 나선 군중을 보며 키득키득 웃었을 PD수첩 작가와 PD의 모습이 선하다.

이런 PD수첩 제작진의 눈에 "열다섯살밖에 못 살았는데 죽게 생겼다"며 울부짖던 여중생들이나, 자녀·가족의 건강을 걱정하며 거리에 나섰던 주부들이 어떤 존재로 비쳤을까. PD수첩의 광우병 프로그램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적개심' 속에 만들어졌고, 제작진은 '출범 100일 된 정권의 정치적 생명줄을 끊는' 목표가 이뤄져 가는 것을 즐겁게 지켜봤다는 얘기다.

검찰은 이날 PD수첩이 문제의 광우병 프로그램 30여곳에서 왜곡·허위·과장을 했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김보슬씨 등 PD 4명과 작가 김씨를 기소했다. PD수첩 제작진은 미국 여성 빈슨의 어머니가 딸이 인간광우병에 걸렸다고 말하지 않는데도 '당신 딸이 인간광우병에 걸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계속 집요하게 질문한 끝에 "만일 내 딸이 인간광우병에 걸렸다면, 내 딸이 어떻게 인간광우병에 걸렸는지 모르겠다"는 답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그러고는 실제 방송에선 앞부분을 빼고 "내 딸이 어떻게 인간광우병에 걸렸는지 모르겠다"는 부분만 내보내 인간광우병과 전혀 무관한 빈슨의 사인을 인간광우병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이렇게 황당한 왜곡까지 서슴지 않은 목적은 PD수첩 작가의 이메일에서 명백히 드러났다. 국민의 알 권리나 건강권은 말뿐이고 자신들이 반대하는 정권을 흔들고 무너뜨리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PD수첩 제작진은 이날도 검찰 수사가 "언론 자유에 대한 억압"이라고 주장했다. 날조와 왜곡으로 엄청난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불러일으켜 놓고는 '언론 자유를 행사했을 뿐이니 문제 삼는 것은 나쁘다'는 식이다.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는 이런 악의적 선동과 조작, 무책임까지 보호하지는 않는다.

문제의 PD수첩이 방영된 지 1년이 넘도록 MBC에선 진실을 자체 조사해보자는 사람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오히려 대책회의를 갖고서 버티고 덮으려고만 했다. MBC는 자신들의 잘못을 스스로 바로잡지 못하는 조직이 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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