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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차성수목사의 출애굽묵상] 시내산의 위치에 대해

거듭난 삶 2019. 1. 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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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산은 어디에?

 

차성수 목사

 

 

 

 

시내산은 시나이 반도에 모세의 산으로 불리는 무사산이라고 알려져 왔으며 527년에 신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황후 헬레나의 죽음을 기념하기 위해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이 무사산의 북서쪽 언덕배기에 캐더린 성당을 세운 후부터 그곳은 공식적으로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시내산으로 성지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1,50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산으로 알고 순례했던 이곳이 이스라엘의 출애굽 역사에 등장하는 실질적인 시내산(호렙산)이 아니라 그 산은 다른 곳에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 마지드의 주치의로 근무했던 김승학씨는 20013월부터 20068월까지 7년 동안이나 12차례나 되는 모험을 감행하여 모세의 돌제단과 애굽을 떠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수많은 끈 풀린 샌들, 암각화들과 금송아지 제단, 모세가 지팡이로 쳐서 물이 나오게 했다는 므리바 반석과 12지파의 12돌과 만나를 찧었던 맷돌과 모세의 성막에서 쓰던 일곱가지의 촛대가 그려진 메노라의 바위 그림 등 출애굽의 역사를 생생하게 조명해주는 많은 자료들을 촬영하여 귀중한 고고학적 자료들을 확보하였습니다.

 

 

 

 

 

그는 라오즈산 일대의 와디 무사 등을 돌아보면서 홍해를 건너면서 쓴 물을 경험해야 했던 마라와 열두 샘물과 70주의 종려나무가 있던 엘림, 므리바, 가데스 바네아 등 성경에 등장하는 지명들과 그 지역들의 특색에 일치하는 장소들을 일일이 확인함으로써 라오즈산이 출애굽기에 나오는 시내산이 분명하다는 확신에 이르렀고 시나이 반도의 동쪽 해안가에 위치한 누웨이바와 아라비아 반도의 서쪽 해안가인 하골에 각각 솔로몬이 세운 것으로 전해지는 홍해 횡단 기념 기둥의 존재를 확인했고 그곳이 홍해를 건넌 지점이라고 제시합니다.

 

 

 

 

특별히 자신이 탐사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의 땅이 예로부터 미디안 땅이라고 불려왔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출애굽기에서 호렙산은 하나님의 산, 즉 시내산과 동일한 산이기 때문에 이 산은 시나이 반도가 아닌 미디안 땅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승학씨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떨기나무’(부제:미디안 땅의 시내산을 찾아) 라는 책자에 담았습니다.

 

 

 

 

사실상 성경의 시내산이 현재 어디에 있는 어떤 산인지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시내산이라고 생각해 온 시나이 반도에 있는 산도 성경의 기록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추정(推定)이지, 근거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론 와이어트라는 사람은 라암셋에서 살던 이스라엘 백성이 수에즈만근처의 숙곳에 모여 출발을 했고, ‘시나이반도를 횡단해서 아카바만누웨이바에서 홍해를 건너 아라비아 광야에 있는 라오즈산에서 십계명을 받았다는 주장을 합니다.

 

 

 

 

여기서 생기는 첫 번째 의문은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이동할 수 있었느냐는 것입니다. ‘수에즈만숙곳을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이 아카바만누웨이바까지 가려면 시나이반도를 동서로 횡단해야 하는데, 직선거리만 해도 약 240km이며, 매일 백리씩 걷는다 해도 6일이 걸리는 먼 거리입니다.

 

 

 

 

하지만 어린이와 노약자에 가축 떼까지 데리고 나온 이스라엘 백성의 규모와 광야라는 환경을 고려할 때 행진 속도는 절대로 그렇게 빠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전투를 치르는 군대처럼 행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목적지를 정해 놓지 않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를 따라 여행을 했습니다.

 

 

 

 

두 번째 의문은 홍해를 건너기 전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과 양식으로 인해 불평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광야에서 목마름을 참을 수 있는 기간이 보통은 그리 길지 못하기에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기까지의 기간이 매우 짧았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준비해 온 물로 갈증을 해결하며 버티다가 홍해를 건넌 후 수르광야에 들어서자 물이 떨어지자 갈증으로 인해 불평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 번째 의문은 애굽 군대가 과연 시나이반도를 병거로 횡단하여 아카바만누웨이바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잡을 수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시나이반도는 육백승의 병거(14:7)가 달릴만한 도로도 없었을 뿐 아니라 간단히 횡단할 수 있는 거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시나이 반도]에 있는 시내산을 성경의 시내산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 것이 우리의 신앙에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라비아 광야의 시내산주장 또한 성경의 증언에 비추어 볼 때 조화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으며 그러한 주장이 혹 성경 기록의 진실성이 위협하는데 오용될 수 있음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출처 : 차성수 블러그
글쓴이 : 차성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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