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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고유가 파장으로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연비가 높고, 유지비가 저렴해야 인기를 모을 수 있다.
멋진 디자인뿐 아니라 경제적인 면까지 생각해주는 자동차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신조어인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와 품절남(이미 결혼해 찾을 수 없는 남자)에 비교될 정도다. 이런 차는 접하기 힘들 것 같지만 이미 ‘디젤 승용차’라는 명찰을 달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후륜 구동의 콤팩트 모델인 BMW 1시리즈(사진)는 4기통 2.0L 디젤엔진을 장착한 ‘120d 쿠페’로 판매되고 있다. 문짝이 2개인 매력적인 쿠페 스타일과 함께 BMW 특유의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 엔진은 177마력을 낼 수 있어 3.5L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힘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서 시속 100㎞까지 7.8초 만에 주파하며 안전 최고 시속 226㎞까지 달릴 수 있다. 연비는 15.9㎞/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불과 128g/㎞로 경제성과 효율성 모두를 갖췄다. 디젤 모델로 승승장구하는 폴크스바겐도 6세대로 진화한 골프를 통해 국내시장서 또 한번 인기몰이를 하겠다는 야심이다.
연비와 성능이 좋은 국산 디젤 승용차도 있다.
그중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2.0L 디젤은 경제성과 성능에서 주목받고 있다. 150마력을 낼 수 있는 디젤 엔진은 콤팩트한 차체와 맞물려 좋은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견고한 차체가 만들어내는 쏠쏠한 운전 재미는 이미 자동차 매니어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연비는 6단 자동변속기 사양이 15.0㎞/L, 5단 수동변속기 사양이 19.0㎞/L. 전세계 130개국으로 수출되는 글로벌 모델인 만큼 디자인도 뛰어나다. GM대우는 다음 달 출시되는 1.8L 가솔린 모델과 2.0L 디젤 모델을 통해 성능 좋은 준중형차의 이미지를 굳힐 예정이다.
국내시장에 해치백 바람을 일으킨 현대 i30에도 디젤 모델이 있다. 단순히 세단 모델의 트렁크 부분을 잘라낸 ‘가지치기’ 모델이 아닌 본격 해치백으로 개발됐다. i30와 디젤 엔진의 만남은 유럽시장서 통하는 최상의 조합이기도 하다. 아반떼와는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역동적인 주행성능이 일품이다. 1.6L 디젤 엔진에서 내뿜는 117마력은 같은 1.6L 가솔린 모델의 부족함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연비도 1.6L VGT 기준 16.5㎞/L로 1등급을 자랑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31g/㎞에 불과해 친환경 모델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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