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란 무엇인가?
요한복음 1장 17절 :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한글개역)
'율법은 모세에 의해 전해지고,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왔다'(요한복음1:17, 일본어역)
이는 일독하여 해득하기 어려운 말이다.
은총에 대해서는 잠시 두고,
율법은 모세에 의해 전해지고
진리는 그리스도에 의해 왔다는 것이고 보면,
모세의 율법은 사실 진리가 아니었던가 하는 의문이 곧 생겨나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전한 율법이 진리 아닐 리는 없다.
또 성서는 거듭 거듭 진리임을 말하고 있다.
'너는 살인하지 말라'는 것은 확실히 진리이다.
'너는, 자기처럼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은 거대(vastness)한 진리이다.
진리는 모세에 의해 전해지지 않았다고는 아무리해도 말할 수가 없다. 모세의 율법 중에 확실히 많은 진리가 담겨져 있다.
그렇다면 이 한절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이것은 진리로 역된 말의 의미를 찾는 것에 의해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요한복음에는 '진리'로 역된 말이 많이 씌어져 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 라고.
'진리의 영, 임하시는 때, 너희를 인도하여 모든 진리를 알게 하리라'(16:13) 고.
'주(당신)의 진리로서 저희를 거룩하게 하옵소서. 주(당신)의 말씀은 진리니이다'(17:17) 라고.
그 밖에도 또 많이 있다.
그리고 이들 경우에 있어서,
진리란 우리들이 오늘 말하는 바의 진리를 말함은 아니다.
즉 철학적 진리라든가 도덕적 진리를 말하는 것 아니다.
원어인 '알레테이아 aletheia'는,
유대인 기질의 사람이 쓴 요한복음에 있어서는 모두 유대인적으로 해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우리가 오늘의 말로서 하면,
실체라든가.
본질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림자가 아니라 실물,
상(figure)이 아니라 본체,
이것이 진리로 역 된 원어의 의미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진리로 역하여, 사람을 오류로 인도하기 쉽다.
이것을 제14장 6절에 있어서와 같이,
다만 참(한글 번역은 모두 진리)으로 역 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실'이라든가,
혹은 장소에 따라서는 참사람이라든가
실체로 역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해석할 때,
1장 17절의 의미는 잘 이해된다.
율법은 실물의 그림자이다.
골로새서 2장 17절에 있어서와 같다.
'이것들은 모두 장래 일의 그림자로서, 그 참 형상은 그리스도의 것이다' 라고.
후자는 전자의 가장 좋은 주해이다.
율법은 복음의 전구, 그리스도이신 실재의 상으로서 주어졌다.
하지만, 말할 것도 없이 율법은,
복음 그것,
그리스도 그 자신은 아니었다.
히브리서의 기자의 말로서 하면, 이는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히브리서8:5)였다.
또 동서의 10장 1절에 말한 대로
'율법은 장차 임하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라'였다.
율법이어서, 이에 형벌이 붙어 있었다.
이른바 '율법의 저주'(갈라디아서3:13)란 것이 수반해 있었다.
은총은 율법의 특유물은 아니다.
이것은 특히 복음에 의해 온 것이다.
복음이 복음된 소위는,
저주와 형벌을 제하고,
용서(사죄)와 은총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자유로 사람의 죄를 사하신다는 복음,
모세의 율법 중에는 없었다.
그리스도가 참이시다.
실물이시다.
이스라엘인이 대망 한 희망의 본체시다.
그리스도에 있어서 모든 예언은 성취된 것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율법은 모세에 의해 전해지고, 은혜와 참은 예수그리스도에 의해 왔다'고.
*내촌감삼의 요한복음 주석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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