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거듭난 삶 2019. 10. 1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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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베드로의 부인

 

: [ 18:25-27]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제자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26) 대제사장의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네가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27) 이에 베드로가 부인하니 닭이 울더라.

 

 

[ 18:25]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제자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제자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 장면은 18절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18 때가 추운 고로 종과 아랫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사이에 예수는 대제사장에게 심문을 당하고 있었다.

 

복음서들 사이에는 베드로에게 질문을 하는 당사자가 조금씩 다르게 기록되어 나타난다.

 

마가의 경우 번째와 번째 질문자가 동일인으로 여종이며, 번째는 익명의 '어떤 사람' 것으로 전해주고 있다.

 

( 22:54-62 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

55) 사람들이 가운데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았는지라 베드로도 가운데 앉았더니

56) 여종이 베드로의 불빛을 향하여 앉은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하니

57)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여자여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58) 조금 후에 다른 사람이 보고 이르되 너도 도당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사람아 나는 아니로라 하더라

59) 시간쯤 있다가 사람이 장담하여 이르되 이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60) 베드로가 이르되 사람아 나는 네가 하는 말을 알지 못하노라고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닭이 울더라

61)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주의 말씀 오늘 울기 전에 네가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62)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이에 비해 요한은 번째는 여종, 번째는 '사람들', 마지막 번째는 베드로의 칼에 귀가 잘린 있던 대제사장의 '말고' 인척 관계인 종에 의해 질문이 주어졌음을 기록하고 있다.

 

당시 여러 사람들이 몰려 있었고 들에 피워 놓은 불빛과 횃불에 의해 사람을 식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질문자의 성별이나 신분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있다.

 

다만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 저자 요한이었다면 그곳에 참관했던 그의 기록이 가장 정확하다고 추론할 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베드로의 부인을 비교적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지만 공관복음서에 의하면 베드로가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하는 강도가 질문의 횟수가 거듭함에 따라 강해지고 있음을 있다.

 

가령 마태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베드로는 '맹세하고 부인'하기까지 했다.

 

( 26:72 베드로가 맹세하고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모든 인류를 위해 무고한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예수의 모습과 자기 몸의 안전을 위해 거짓을 말하며 자신의 맹세까지 저버리는

 

( 26: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35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하니라)

 

베드로의 나약하고 추한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 18:26] 대제사장의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네가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 요한만이 증언하고 있는 '귀를 베어 버리운 사람' 대제사장이 말고였다.

 

(10 이에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졌는데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종의 이름은 말고라).

 

번째 질문자는 말고의 친척으로 예수가 체포되던 사건 현장에 있었다고 자처하고 나섰다.

 

누가에 의하면 번째 질문은 번째 질문이 끝난 1시간 뒤에 있었으며 베드로가 예수의 제자임에 틀림없다는 확신에 따라 그가 갈릴리 사람임을 제시하고 있다.

 

( 22:59-60 시간쯤 있다가 사람이 장담하여 이르되 이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60) 베드로가 이르되 사람아 나는 네가 하는 말을 알지 못하노라고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닭이 울더라).

 

아마 번째 질문자는 베드로의 말투를 통해 그가 갈릴리 사람임을 짐작했을 것이다.

 

한편 그의 질문은 질문자 자신이 말고의 친척으로서 현장에서 목격했다는 것과 베드로가 갈릴리인 이라는 사실이 그가 예수의 제자임을 증거한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동반함으로써 베드로를 압박해 왔다.

 

이제 베드로는 순순히 자기가 예수의 제자임을 고백하던가 아니면 강하게 부정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을 맞게 것이다.

 

 

 

[ 18:27] 이에 베드로가 부인하니 닭이 울더라.

 

요한의 서술은 냉정하고 담담하다고 있을 만큼 부가적인 설명없이 사실만을 간결하게 증언하고 있다.

 

마태복음에 의하면 베드로는 마지막 질문에 직면하여 예수를 저주하기까지 하면서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 26:74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닭이 울더라).

 

이러한 베드로의 부인 속에는 자기의 맹세를 시간도 지켜내지 못하는 그의 나약한 모습과 불안이 상징적으로 암시되어 있다.

 

닭이 울더라 - "주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베드로의 맹세와

 

" 울기 전에 네가 나를 부인하리라" 예수의 예언 중에 유감스럽게도 실현된 것은 베드로의 맹세가 아니라 예수의 예언이었다.

 

(13:37-38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부인하리라).

 

요한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공관복음서에 의하면 베드로는 울음 소리를 듣고 예수의 말씀이 생각나 심히 통곡했다고 전한다.

 

( 26: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울기 전에 네가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14:72 닭이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일을 생각하고 울었더라;

 

22:62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