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거듭난 삶 2019. 10. 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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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의 심문

 

: [ 18:28-32]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사람을 고발하느냐

30)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32)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 18: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가야바에게 관정으로 - 요한은 안나스가 예수를 가야바에게 보냈다는 이야기만 보도했을 산헤드린에서 예수가 질문 받은 이야기는 전하지 않았다.

 

공관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는 빌라도 앞에 서기 전에 유대 법정에서 심문을 받았다. 심문에서 예수는 유대법에 의하면 사형선고를 받을 있는 신성모독 죄를 뒤집어 쓴다.

 

( 26:57-66 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58)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뜰에까지 가서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더라

59) 대제사장들과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거짓 증거를 찾으매

60)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사람이 와서

61) 이르되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있다 하더라 하니

62)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3)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6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5)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 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66) 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하고)

 

* 참조 : ( 14:53-64; 22:66-71)

 

그러나 로마의 식민 통치를 받던 이스라엘은 사형을 집행할 있는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빌라도의 법정에 예수를 세우는 것이다. 이것이 본문의 의미이다.

 

한편 본문에서 '관정 본래 로마 군대의 영내에 있는 장군의 막사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본문에서는 총독의 관저를 가리킨다.

 

유대지역을 다스리는 로마의 총독은 평상시에 가이사랴에 머물면서 총독의 직무를 수행했다.

 

( 23:33 그들이 가이사랴에 들어가서 편지를 총독에게 드리고 바울을 앞에 세우니)

 

그러나 유월절과 같은 대축제일에 총독은 식민지 백성의 소요(騷擾) 예방하거나 진압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머물렀다.

 

새벽이라 - 이는 지금의 새벽 3-6시를 가리킨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예수를 빌라도의 관저에 데리고 왔다는 것은 산헤드린에서의 예수의 심문이 밤사이에 있었음을 말해 주는데 여기서는 가지의 불법이 있었다고 있다.

 

(1)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것과 같은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 밤에 심문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2) 심문이 있는 당일에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은 불법이었다.

 

전자는 중요한 사건의 심문을 낮에 시행해야한다는 규칙을 어긴 것이고 후자는 심문한 당일에는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은 불법이었다.

 

전자는 중요한 사건의 심문을 낮에 시행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긴 것이고 후자는 심문한 당일에는 유죄를 선고할 없다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 예수를 관정으로 끌고 유대인들은 예수만 넘겨주고 자기들은 관정에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이유인즉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 부정을 법함으로써 유월절 잔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면 부정하게 된다는 것은 구약의 율법에 따른 규정이 아니라 랍비들이 정한 규례였는데 일반적으로 유대인들은 규례를 지켰던 것으로 보인다.

 

( 10:28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 본서에 의하면 예수를 빌라도의 법정에 세울 때까지 아직 유월절 잔치를 먹지 않은 것이 된다.

 

그러나 공관복음에 의하면 예수께서 잡히시던 이미 유월절 식사는 끝났고 대축제 일이 첫날이 시작되었다.

 

( 26:17-30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8)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때가 가까이 왔으니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19)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20)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21) 그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그들이 몹시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나는 아니지요

2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24)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25)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몸이니라 하시고

27)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언약의 피니라

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것을 이제부터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30)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나아가니라)

 

* 참조 : (14:12-26; 22:7-23).

 

 

저자는 무교절을 유월절로 표현했는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추정해 있다. 구약 시대에는 무교절과 유월절을 엄격히 구분하였으나 구약 말기에 이르러 점차 구분이 희미해졌다. 따라서 초기 사도 시대에는 유월절과 무교절을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일컬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유대인들이 모든 율법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면서도 의례적인 규범을 지키려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18: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사람을 고발하느냐

 

빌라도가 밖으로 저희에게 나가서 - 요한은 아무런 보충 설명 없이 빌라도를 등장시키는데 이는 본서의 독자들이 이미 그를 알고 있음을 암시한다.

 

빌라도는 A.D.26-36 까지 유대 지방의 총독을 맡았었다.

1세기의 유대인 철학자 필로(Philo) 의하면 빌라도는 잔인하고 오만하며 쉽게 분노하고 특히 유대인과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유대인들이 지니고 있는 완고하고 의식적인 종교적 편견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한다.

 

이런 빌라도가 유대인들의 종교적 규범을 인정하고 밖으로 나온 것은 다소 뜻밖의 일이라고 있다.

 

(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그러나 지금은 유대인들의 대절기였으며 따라서 민족주의와 강하게 결부된 그들의 종교적 감정은 언제라도 폭동으로 분출할 있었으므로 가능하면 그들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쉬어야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나와 심문을 시작했다.

 

무슨 일로 사람을 고소하느냐 - 빌라도는 로마의 재판절차를 좇아 먼저 고발자에게 피고의 혐의 사실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 18:30]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행악자 - 말은 문자적으로 법률 위반 여부에 관계없이 심성 자체가 악하며 인격이 바르지 못한 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유대인들의 고소는 다분히 감정적인 것으로 구체적인 범죄 사실에 의거한 것이 아니었다.

 

여기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요한은 전하고 있지 않으나 공관복음서들에 의하면, 유대인들이 예수를 사형에 처함이 마땅하다고 결정한 것은 예수가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밝혀 신성 모독죄를 범했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 26:63-66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6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5)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 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66) 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하고)

 

* 참조 : ( 14:61-64; 22:66-71).

 

그러나 그것은 유대인들의 종교에 관한 것이었고 로마 법정은 식민지 국민의 종교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재판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것을 알고 있는 유대인들은 로마 법정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이끌어 내기 위해 비종교적인 죄목으로 예수를 고발했지만 그것이 전혀 구체성이 없는 '행악자'라는 죄목이었다.

 

한편 고소자들은 예수가 '행악자'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악을 행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에이미' 미완료 과거형 '' 사용했다.

 

표현 속에는 예수가 로마에 대항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반역음모를 꾀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듯하다.

 

 

 

[ 18: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고소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따져 묻지도 않고 재판을 거부할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

 

(30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빌라도가 이런 반응을 보이게 이유가 무엇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이를 다음과 같이 추측할 있다.

 

때가 유대인의 명절이니만큼 그들에게 넘겨주고자 했을 것이다.

빌라도는 당시 유대 지도자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으므로 그들에게 호의를 베품으로써 좋지 않았던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자 꾀했을 가능성이 크다.

 

 

 

[ 18:32]32)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 유대인들은 예수를 죽일 것을 결정하였고 이제 로마법정을 통해 결정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

 

만약 예수께서 로마법정에 의해 사형 집행을 선고 받는다면 그것은 십자가의 죽음을 의미할 것이다.

 

모든 것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해 되어지는 것이며 예수께서 이미 예고하신 바였다.

 

(3: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12:32-33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33)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

 

마태의 기록에는 이것이 좀더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 20:19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박게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