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거듭난 삶 2019. 10. 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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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

 

: [ 18:15-18] 시몬 베드로와 다른 제자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뜰에 들어가고

16) 베드로는 밖에 있는지라 대제사장을 아는 다른 제자가 나가서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오니

17)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사람의 제자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

18) 때가 추운 고로 종과 아랫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18:15] 시몬 베드로와 다른 제자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뜰에 들어가고

 

다른 제자 - 베드로와 더불어 체포되어 끌려가는 예수의 뒤를 따라갔던 제자 가운데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예수의 사랑하시던 제자' 요한 자신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제기될 있는 문제는 한낱 갈릴리 어촌의 어부에 지나지 않는 요한이 어떻게 유대의 최고 지도자인 대제사장 안나스와 친분관계를 가질 있었겠는가 하는 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혹자는 요한이 제사장 가문의 출신이기 때문에 대제사장과 친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이는 실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

 

따라서 여기서는 오히려 요한이 예수의 제자로서 예수와 함께 고난에 동참하지 못했던 자신의 나약했던 당시의 모습을 연상하면서 제자가 자신이라고 밝히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그리고 본절의 설명을 통해 베드로와 자신이 어떻게 법정에 들어갈 있었는지 독자들에게 알려주어 법정 안에서의 모든 일들이 직접 제자에 의해 목격된 진실임을 암시해준다.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 - 제자가 대제사장과 친분이 있었다는 것은 문지키는 여종에게 아무런 저지를 받지 않고 문을 통과해 들어갈 있었던 데서 입증된다.

 

여기서 '아는'에는 어느 정도의 친밀성을 나타내는지 분명하지 않다.

그런데 말은 '친한 친구', '친척 관계' 또는 '형제' 뜻할 있지만(Barrett) 그런 정도의 관계는 아닐지라도 그가 안으로 들어갈 문지기로부터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보아 결코 단순한 관계가 아닌 것으로 짐작된다.

 

대제사장의 뜰에 들어가고 - 여기서 '' 울타리 안의 뜰을 가리키는지 아니면 산헤드린의 집회 장소 안을 가리키는지 분명치 않다.

 

여기서 안나스가 예수에게 심문을 하는 ,

 

(19-24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

20)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드러내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의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히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21)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보라 저희가 나의 하던 말을 아느니라

22) 말씀을 하시매 곁에 섰는 하속 하나가 손으로 예수를 가로되 네가 대제사장에게 이같이 대답하느냐 하니

2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잘못한 것을 증거하라 잘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하시더라

24) 안나스가 예수를 결박한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내니라)

 

심문이 안나스 개인에 의한 비공식적인 것이라면 '안뜰' 가리킨다고 있다.

 

 

[18:16] 베드로는 밖에 있는지라 대제사장을 아는 다른 제자가 나가서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오니

 

다른 제자가 나가서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오니 - 베드로가 체포되어 끌려가는 예수를 따라왔는지 분명치 않다.

 

10절에서와 같이 자기의 스승을 구출하거나 복수를 하기 위해 따라 왔을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자기 혼자서 그들의 손에서 예수를 구출한다는 것은 불가하기 때문이다.

 

아마 그는 스승인 예수의 신변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걱정이 되어 따라왔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하리라"(13:38) 말씀을 이루려는 주님의 섭리가 있을 수도 있다.

 

본문에 의하면 베드로는 문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따라오기는 했지만 예수의 제자로서의 신분이 드러날 경우 자기의 신변에 위험이 있을 있었기 때문에 감히 들어가려고 시도하지 못했을 것이다.

 

더구나 거기에는 자기의 칼에 상처를 입었던 대제사장의 (10) 있었을 것이므로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베드로가 들어오지 못한 것을 '다른 제자' 지키는 여종에게 말하여 베드로가 안으로 들어올 있게 하였다.

 

다른 제자가 처음 들어갈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가지 않은 사실을 언급한 것에 대해 다음 가지로 추정할 있다.

 

(1)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하게 되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기 위함이다.

(2) 내부의 사정을 그가 미리 알아보기 위함이다.

(3) 들어가기 힘든 그곳에 베드로도 확실히 들어갔음을 밝히기 위함이다(L. Morris).

 

본문이 전개되는 과정으로 보아 여기서는 번째 추정이 개연성(蓋然性) 높다.

 

 

 

[ 18:17]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사람의 제자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

 

지키는 여종 - 저자 요한은 베드로가 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음과, 베드로가 부인하게 되는 정황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마가는 베드로에게 번째 질문을 여자가 '대제사장의 여종'이었다고 전해주며

 

( 14:66-67 베드로는 아래 뜰에 있더니 대제사장의 비자 하나가 와서

67) 베드로의 쬠을 보고 주목하여 가로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마태와 누가는 단지 ' 여종'이었다고 전해주고 있다.

 

( 26:69-70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비자가 나아와 가로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70)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가로되 나는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22:56-57 비자가 베드로의 불빛을 향하여 앉은 것을 보고 주목하여 가로되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하니

57) 베드로가 부인하여 가로되 여자여 내가 저를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여기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베드로에게 번째 치욕스런 부인(否認) 하도록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여종이라는 점이다.

 

하찮고도 연약한 여종 앞에서조차 베드로는 담대함을 가지지 못하고 주님을 부인하는 비겁함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베드로의 초라한 모습은 그가 예전에 보여 주었던 용기있는 언행이 얼마나 인간적인 것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던가를 보여준다.

 

(13:37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를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너도 사람의 제자 하나가 아니냐 - 말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가지 견해가 있다.

 

(1) "'대제사장과 친분이 있는 다른 제자' 같이 너도 사람의 제자가 아니냐" 의미로 여종의 질문을 해석하는 학자가 있다(Barrett).

 

(2) '너도 다른 많은 사람의 제자 하나'라는 표현은 '다른 제자'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따랐던 제자들에 대한 것이므로 '너도' 예수의 모든 제자들과 관계있는 표현이다.

따라서 후자의 견해가 타당하다.

 

 

 

[18:18] 때가 추운 고로 종과 아랫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추운 고로 종과 아랫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 유월절은 양력으로 3, 4월경이므로 밤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을 것이다.

 

당시의 상황이 특별하여 대제사장의 하속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어야했다. 그래서 마당에 불을 피워 쬐고 있었다. 본문에

 

숯불 - 해당하는 헬라어 '안드라키안' 매우 오래된 말로 신약성경에는 본절과 21:9에만 나온다.

 

이에 대해 모리스(L. Morris) 요한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해 주기 위해 단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한다.

 

여러 사람들이 둘러서서 불을 쬐는 자리는 몸을 숨기고 추위를 피하는 데에도 적당한 장소라고 생각되었을 것이다.

 

한편 '대제사장을 아는 다른 제자' 대한 언급은 이상 없는데 때문에 ' 제자' 등장이 베드로의 부인 이야기를 서술하기 위해 저자가 등장시킨 인물이라고 보는 견해가 제기되는 듯하다.

 

또한 예수를 체포하여 안나스에게 인도한 병사들에 대한 언급도 없는데 아마 이들은 자기들의 숙소로 돌아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