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사무엘이 사울과 그 사환을 인도하여 객실로 들어가서

거듭난 삶 2021. 2. 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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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과 사울의 요담(要談)

 

성 경: [삼상 9:22-27] 사무엘이 사울과 그 사환을 인도하여 객실로 들어가서 청한 자 중 수석에 앉게 하였는데 객은 삼십 명 가량이었더라

23) 사무엘이 요리인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주며 네게 두라고 말한 그 부분을 가져오라

24) 요리인이 넓적다리와 그것에 붙은 것을 가져다가 사울 앞에 놓는지라 사무엘이 가로되 보라 이는 두었던 것이니 네 앞에 놓고 먹으라 내가 백성을 청할 때부터 너를 위하여 이것을 두어서 이때를 기다리게 하였느니라 그 날에 사울이 사무엘과 함께 먹으니라

25) 그들이 산당에서 내려 성에 들어가서는 사무엘이 사울과 함께 지붕에서 담화하고

26) 그들이 일찍이 일어날새 동틀 때 즈음이라 사무엘이 지붕에서 사울을 불러 가로되 일어나라 내가 너를 보내리라 하매 사울이 일어나고 그 두 사람 사울과 사무엘이 함께 밖으로 나가서

27) 성읍 끝에 이르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사환으로 우리를 앞서게 하라 사환이 앞서매 또 가로되 너는 이제 잠간 서 있으라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네게 들리리라.

 

 

 

[삼상 9:22] 사무엘이 사울과 그 사환을 인도하여 객실로 들어가서 청한 자 중 수석에 앉게 하였는데 객은 삼십 명 가량이었더라

 

 

객실로 들어가서 - '객실'은 산당에 부속되어 있던 별실로서,

이곳은 화목제를 드린 후, 그 제물을 먹던 방이었을 것이다.

 

한편 이때에 일반 백성들은

산당의 마당에서 화목 제물을 먹었음이 분명하다(Smith, Keil).

 

 

청한 자 중 수석에 앉게 하였는데 객은 삼십 명 - 여기 30명은

성읍의 유력 인사들이었을 것이다.

 

한편, 이처럼 왕을 세울 때에 손님을 초청하는 일은

고대의 보편적 관습이었던 것 같다.

 

그 증거로서 성경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모반을 하면서

손님 200명을 초대했던 사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삼하 15:10-12 이에 압살롬이 정탐을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 두루 보내어 이르기를 너희는 나팔소리를 듣거든 곧 부르기를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하라 하니라

11) 그 때에 압살롬에게 청함을 받은 이백 명이 그 사기를 알지 못하고 아무 뜻 없이 예루살렘에서 저와 함께 갔으며

12) 제사 드릴 때에 압살롬이 사람을 보내어 다윗의 모사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 성읍 길로에서 청하여 온지라 반역하는 일이 커가매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백성이 많아지니라).

 

그러므로 틀림없이 이들은

 

(1) 특정인이 왕으로 세워졌음을 확증하며,

 

(13 당신들이 성으로 들어가면 그가 먹으러 산당에 올라가기 전에 곧 만나리이다 그가 오기 전에는 백성이 먹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제물을 축사한 후에야 청함을 받은 자가 먹음이라 그러므로 지금 올라가소서 금시로 만나리이다 하는지라),

 

(2) 또한 그 특정인으로 하여금 자신이 왕으로 채택되었음을

일깨우게 하는 증인들이었을 것이다.

 

 

수석에 앉게 하였는데 - 이것은 높은 사람을 예우하는

고대의 일반적 관습이었다(Keil).

그리고 여기서 사무엘이 사울의 사환까지 함께 대우한 것은

그를 왕의 신하로서 예우한 셈이다(Smith).

 

 

 

[삼상 9:23-24] 사무엘이 요리인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주며 네게 두라고 말한 그 부분을 가져오라

24) 요리인이 넓적다리와 그것에 붙은 것을 가져다가 사울 앞에 놓는지라 사무엘이 가로되 보라 이는 두었던 것이니 네 앞에 놓고 먹으라 내가 백성을 청할 때부터 너를 위하여 이것을 두어서 이때를 기다리게 하였느니라 그 날에 사울이 사무엘과 함께 먹으니라

 

 

요리인(타바흐) - '동물이나 사람을 죽이다'라는 동사(타바흐)에서

파생된 단어로서 '친위대', '사형 집행인', '요리사' 등의 다양한 뜻이 있다.

그러나 이 단어는 남성형이므로 여자를 가리키지는 않는다.

 

아마도 여기의 요리인은 희생 제물을 처리 하던 레위인을 가리키는 듯하다.

 

 

넓적다리와 그것에 붙은 것 - 이것은 사무엘이 그의 예언자적 선견지명으로

이미 요리인에게 간직해 두라고 지시했던 희생 제물로서,

곧 사울과의 화목 잔치용 음식물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넓적다리'(쇼크)

제사장 몫인 우측 넓적다리인지,

 

(7:32-34 또 너희는 그 화목제 희생의 우편 뒷다리를 제사장에게 주어 거제를 삼을지니

33) 아론의 자손 중 화목제 희생의 피와 기름을 드리는 자가 그 우편 뒷다리를 자기의 소득으로 삼을 것이라

34)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화목제 중에서 그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를 취하여 제사장 아론과 그 자손에게 주었나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받을 영원한 소득이니라),

 

아니면 일반 경배자 몫인 좌측 넓적다리인지는 확실치 않다.

 

초기 주석가들은, 사무엘이 공식 위임된 제사장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일반 평민 몫인 좌측 넓적다리라고 보았으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즉 당시 산당의 실질적인 제사장 역할은 사무엘이 감당했으므로,

당연히 그에게 제사장 몫인 우편 넓적다리가

돌아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붙은 것'(헤알레하)은 넓적다리 위에 부어진

양념 국물이라든지 (Dathe & Maurer),

또는 콩팥(kidney) 같은 것(Thenius)이 아니다.

 

그것은 제단에서 화제로 드려지지 않은,

제사장 몫의 넓적다리 고기에 붙은 기름(fat)을 가리킨다.

(Keil & Delitzsch, Vol. II-ii, p. 93).

 

 

네 앞에 놓고 먹으라 - 아무튼 대선지자 사무엘이

사울을 수석(首席) 자리에 앉히고,

또한 가장 귀한 음식을 미리 준비케 하였다가, 그에게 준 것은

분명 그를 왕적 지위로 예우했음을 뜻한다.

 

 

 

[삼상 9:25] 그들이 산당에서 내려 성에 들어가서는 사무엘이 사울과 함께 지붕에서 담화하고

 

사무엘이 사울과 함께 지붕에서 담화하고 - 이 때의 담화 내용은

전반적으로는 사울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는 문제와

관련된 것임이 분명하다.

 

(19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선견자니라 너는 내 앞서 산당으로 올라가라 너희가 오늘날 나와 함께 먹을 것이요 아침에는 내가 너를 보내되 네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네게 말하리라).

 

그러나 구체적으로 이때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한 것은,

아마도 그 당시 이스라엘의 특별한 정치. 종교적 상황에 관한 것과,

그리고 사울로 하여금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소명되었음을

스스로 인식케 하는 정도의 예비적인 수준의 내용이었을 것이다(Otto Von Gerlach).

 

그 이유는 사울에게 대한 구체적인 하나님의 말씀은

그 다음 날에야 사무엘이 들려주었기 때문이다(Keil).

 

 

지붕에서 - 여기서 '지붕'(가그)은 아래서 외부의 계단을 통하여

올라갈 수 있는 평평한 지붕을 뜻한다.

이러한 지붕은 양 벽을 가로지른 대들보 및 석가래 위에

잘 다져진 진흙 판을 덮음으로써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사면에는 난간이 있었다.

 

(22:8 네가 새 집을 건축할 때에 지붕에 난간을 만들어 사람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라 그 피 흐른 죄가 네 집에 돌아갈까 하노라).

 

따라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러한 지붕 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삼하 11:2 저녁 때에 다윗이 그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지붕 위에서 거닐다가 그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

 

담화를 하고 잠도 청했으며, 혹은 그곳을 창고로 쓰기도 했으며,

 

(2:6 실상은 그가 이미 그들을 이끌고 지붕에 올라가서 그 지붕에 벌여놓은 삼대에 숨겼더라),

 

심지어는 우상숭배의 장소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19:13 예루살렘 집들과 유다 왕들의 집들 곧 그 집들이 그 집 위에서 하늘의 만상에 분향하고 다른 신들에게 전제를 부음으로 더러워졌은즉 도벳 땅처럼 되리라 하셨다 하라).

 

 

 

[삼상 9:26] 그들이 일찍이 일어날새 동틀 때 즈음이라 사무엘이 지붕에서 사울을 불러 가로되 일어나라 내가 너를 보내리라 하매 사울이 일어나고 그 두 사람 사울과 사무엘이 함께 밖으로 나가서

 

 

일찌기 일어날새 동틀 때 즈음이라 사무엘이 지붕에서 사울을 불러 - 이는 사울이

지붕 위에서 잠을 잤음을 시사한다.

즉 사울은 연일 계속된 긴 여행과 전날의 긴 담화 등으로 인해

그대로 지붕 위에서 잠을 잤던 것이다(Smith).

 

한편 칠십인역(LXX)은 이 사실을 뒷받침이나 하려는 듯 25절의 뒤에

'그들이 지붕 위에 사울을 위해서 자리를 깔아 주므로 그가 누웠다'라는

말을 삽입시키고 있다.

 

 

 

[삼상 9:27] 성읍 끝에 이르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사환으로 우리를 앞서게 하라 사환이 앞서매 또 가로되 너는 이제 잠간 서 있으라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네게 들리리라.

 

사환으로 우리를 앞서게 하라 - 이것은 사무엘이 사적(私的)으로

비밀리에 사울에게 기름을 붓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네게 들리리라 - 이것은 사무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을 취하겠다는 뜻으로서,

곧 기름 붓는 일을 가리킨다.

 

(10:1 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취하여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 기업의 지도자를 삼지 아니하셨느냐).

 

그러므로 여기서 사무엘은

하나님의 뜻을 말로써가 아닌 행동으로써 사울에게 전한 것이다.

물론 이때 사무엘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사울에게 기름을 부었는데,

그 이유는 당시 사울이 왕으로 세워진 사실이 널리 알려질 경우,

그 절차상의 문제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