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내각(內閣) 조각(組閣)
성 경: [삼하 8:15-18]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모든 백성에게 공과 의를 행할새
16) 스루야의 아들 요압은 군대장관이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 되고
17) 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스라야는 서기관이 되고
18)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관할하고 다윗의 아들들은 대신이 되니라.
[삼하 8:15]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모든 백성에게 공과 의를 행할새
▶ 공과 의를 행할 새 - '공'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쉬파트'는
공정한 재판을 의미한다.
또한 '의'에 해당하는 '체다카'는 하나님의 율법에 일치된 행위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 두 용어는
다윗이 율법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백성들에게 베푼 것을 의미함을 알 수 있다.
즉 다윗은 신정 왕국(theocracy)의 왕답게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말씀과 공의에 입각해 이스라엘을 다스린 것이다.
이는 곧 장차 메시야로 말미암아 이룩될
그의 나라와 의로운 통치를 예표 해 준다.
(시 45:6-7 오 하나님이여, 왕의 왕좌는 영원무궁하오며 왕의 왕국의 홀(笏)은 의로운 홀이니이다.
7) 왕이 의를 사랑하시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께서 즐거움의 기름으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왕의 동료들보다 높이셨나이다).
[삼하 8:16] 스루야의 아들 요압은 군대장관이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 되고
▶ 사관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즈킬'은 '기억하게 하는 자'란 뜻이다.
아마도 이는 왕의 명령은 물론 기타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중요 사건들을
기록하여 문서화하고 이를 관리하는 직무자를 가리키는 듯하다.
(Keil & Delitzsch Commentary, Vol. II, p.365).
[삼하 8:17] 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스라야는 서기관이 되고
▶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 다윗 당시에는
대제사장이 두 명 있었다.
곧 기브온의 제사장인 사독(Zadok)과
(대상 16:39 제사장 사독과 그의 형제 제사장들을 기브온에 있던 산당에서 주의 성막 앞에 서게 하여)
예루살렘의 제사장인 아히멜렉(Ahimelech)이다.
이 중 사독은 아론의 셋째 아들 엘르아살의 자손이었으며
아히멜렉은 아론의 넷째 아들 이다말의 자손이었다.
(대상 24: 다윗이 엘르아살의 아들들 중에서 취한 사독과 이다말의 아들들 중에서 취한 아히멜렉에게 그들을 나누어 주되 그들의 섬기는 직무에 따라 나누어 주니라3).
한편, 본 구절이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은 삼상 22:20의 내용과 배치되는 듯하다.
(삼상 22:20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의 아들들 중에서 하나가 도피하였는데 그의 이름은 아비아달이더라. 그가 다윗의 뒤를 따라 도망하니라)
왜냐하면 거기에 본 구절과는 달리 아비아달이
아히멜렉의 아들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혹자들은 본 구절의 기록을 필사자(筆寫者)의 오기(誤記)라고 주장한다.
(Movers, Ewald).
그러나 우리는 두 상이한 내용의 기록을 조화시키기 위해
이들의 주장을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같은 주장이 아니더라도
이 두 기록을 조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아비아달의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이
모두 아히멜렉이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Keil, Lange, Oehler, Bertheau).
다시 말해서 삼상 22:20에 나오는 아히멜렉과 본 구절의 아히멜렉은
할아버지와 손자간으로서 동명 이인(同名異人)인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삼상 22:20에 나오는 아히멜렉의 아버지가
아히둡(Ahitub)으로 밝혀져 있는 점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
(삼상 22:9 그때에 사울의 신하들을 다스리도록 세워진 에돔 족속 도엑이 응답하여 이르되, 이새의 아들이 놉에 와서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에게 이른 것을 내가 보았는데,
20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의 아들들 중에서 하나가 도피하였는데 그의 이름은 아비아달이더라. 그가 다윗의 뒤를 따라 도망하니라).
▶ 스라야는 서기관이 되고 - '스라야'(Seraiah)는 성경에서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즉 20:25에서는 '스와'(Sheva)로,
왕상 4:3에서는 '시사'(Shisha)로
그리고 대상 18:16에서는 '사워사'(Shavsha)로
각기 불리우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같은 현상은 어느 한 단어의 축약형이거나
아니면 각기 다른 필사자에 따른 기록상의 차이 일 것이다.
(Keil & Delitzsch, Lange, Pulpit Commentary).
한편 여기서 '서기관'에 해당하는 '사페르'는
'기록하다', '열거하다', '말하다'는 뜻의 '사파르'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따라서 이는 혹자가 추정하듯
국무장관(Pulpit Commentary)이나 군사 모집자(Oehler)가 아니라
각 행정 부서간의 서신 연락 사무를 담당하던
비서관을 가리키는 듯하다(Keil & Delitzsch, Lange).
[삼하 8:18]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관할하고 다윗의 아들들은 대신이 되니라.
▶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 - 이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학자들 간에서는 상반된 견해가 되고 있을 뿐인데
곧, 다음과 같다.
(1) 이들을 블레셋의 두 족속으로 보는 견해이다(Ewald, Movers).
이 견해가 그럴 듯하게 보이는 것은 성경 몇 군데에서
블레셋 남서쪽에 위치한 블레셋 지파를
'그렛'(Cherethites)이라 불렀기 때문이다.
(삼상 30:14 우리가 그렛 족속의 남쪽과 유다에 속한 지경과 갈렙의 남쪽을 침략하고 시글락을 불로 태웠나이다, 하매;
겔 25:16 그러므로 주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내 손을 블레셋 사람들 위에 내밀어 그렛 사람들을 끊으며 해변의 남은 자들을 멸할 것이요).
그런데 23:23에 의하면 브나야(Benaiah)는 다윗의 시위대 장관이었다.
그렇다면 결국 브나야는 블레셋 두 족속으로
다윗의 시위대를 조직하고 관할했다는 말이 되는데 이는 지나친 모순이다.
왜냐하면 신정 국가의 왕인 다윗이
이방인 시위병들에게 들러싸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Thenius).
(2) '그렛'과 '블렛'을 다윗의 시위병을 의미하는 단어로 해석하는 견해이다(Keil, Lange).
즉, '그렛 사람'(the Cherethites)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크레티'는
'칼로 베다', '죽이다'는 뜻의 '카라트'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이 용어는 왕의 명령에 따라 중죄인을 처벌하는
사형 집행관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브나야가 실제로 이런 일을
집행한 일이 있었던 사실에 의거할 때 이 해석은 비교적 타당하다.
(왕상 2:25 솔로몬 왕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의 손으로 사람을 보내매 그가 아도니야를 덮치므로 그가 죽으니라).
또한 '블렛 사람'(the Pelethites)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플레티'는
'도망하다', '경주하다'는 뜻의 '팔라트'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이 용어는 왕의 급한 엄명을 받고 먼 지방에 속히 전달하는
보발군(步撥軍), 곧 왕명 수행자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대하 30:6 이처럼 파발꾼들이 왕과 그의 통치자들에게서 편지를 받고 왕의 명령에 따라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두루 다니며 이르기를,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주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분께서 너희의 남은 자들 곧 아시리아 왕들의 손에서 피한 자들에게 돌아오시리라).
이러한 해석은 고대 사가인 요세푸스(Josephus)의 견해와도 일치한다.
아무튼 이들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들은
다윗 왕조를 위해 헌신적으로 충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즉 그들은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유랑길에 나선 다윗을
호위하였을 뿐 아니라,
(15:18 그의 모든 신하들이 그의 옆으로 지나가고 모든 그렛 족속과 모든 블렛 족속과 왕을 따라 가드에서 온 육백 명의 가드 사람들이 왕 앞으로 지나가니라)
아도니야의 반역 음모에서부터 솔로몬을 보호,
그를 다윗을 잇는 차기(次期) 이스라엘의 왕으로 옹립하였던 것이다.
(왕상 1:38-39 이에 제사장 사독과 대언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족속과 블렛 족속이 내려가서 솔로몬을 다윗 왕의 노새에 태우고 그를 기혼으로 데리고 가서
39) 제사장 사독이 성막에서 기름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니 그들이 나팔을 불고 온 백성이 이르되, 솔로몬 국왕 폐하 만세, 하니라).
▶ 대신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헨'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개념을 가지고 있다.
(1) 대부분 이 말은 제사장을 뜻한다.
(창 14:18 살렘 왕 멜기세덱이 빵과 포도즙을 가지고 나왔는데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출 2:16 이제 미디안의 제사장에게 딸 일곱이 있더라. 그들이 와서 물을 긷고 구유에 채워 자기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레 21:10 자기 형제들 중에서 기름 부음에 쓰는 기름으로 머리에 부음을 받고 거룩히 구분되어 의복들을 입은 대제사장은 자기 머리를 드러내지 말며 또 자기 옷을 찢지 말고).
그러나 여기에서 이 말은 제사장을 가리키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윗의 아들들은 유다 지파의 자손들이었으니
아론의 자손이어야 하는 제사장이 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2) 이 말은 '신실한 고문'이란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다.
즉, 왕상4:5에서 이 말은 '왕의 벗'이란 말과 병행하여 사용되었다.
아마 본 구절에서도 이 말은 백성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왕에게 충성되이 직고(直告)하는 자란 의미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Keil, Baker Commentary, Pulpit Commentary, L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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