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거닐다가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

거듭난 삶 2021. 9. 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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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밧세바

 

성 경: [삼하 11:1-2] 해가 돌아와서 왕들의 출전할 때가 되매 다윗이 요압과 그 신복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니 저희가 암몬 자손을 멸하고 랍바를 에워쌌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으니라

2) 저녁 때에 다윗이 그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지붕 위에서 거닐다가 그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

 

 

[삼하 11:1] 해가 돌아와서 왕들의 출전할 때가 되매 다윗이 요압과 그 신복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니 저희가 암몬 자손을 멸하고 랍바를 에워쌌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으니라

 

해가 돌아와서 왕들의 출전 때가 되매 - 여기서 '해가 돌아서'란 말은

유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1(아빕월).

곧 태양력으로 3, 4월이 다시 돌아왔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Living Bible은 이를

'다음해 봄이 되어'(in the spring of the following year)로 번역하고 있다.

 

한편 팔레스틴에서 겨울은 우기(雨期)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쟁의 시기가 아니나, 봄은 건기(乾期)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쟁에 적합한 시기이다.

 

따라서 지난번 암몬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 군대는

승기(勝機)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계절 문제로 회군하였으나,

이제 다시 건기인 봄이 돌아와 제 2차 출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10:14 암몬 자손이 시리아 사람들이 도망하는 것을 보고 자기들도 아비새 앞에서 도망하여 도시로 들어가매 이에 요압이 암몬 자손을 떠나 돌이켜서 예루살렘으로 오니라).

 

이렇게 볼 때,

여기서 '왕들의 출전할 때'란 말은 곧 팔레스틴의 봄,

다시 말해서 전쟁하기에 적절한 시기를

재차 의미하는 말에 다름 아님을 알 수 있다.

(Keil, Lange, Josephus, Pulpit Commentary, The Interpreter's Bible).

 

 

신복 - 이에 해당하는 '에베드'는 본래 '노예', ''을 가리키는 말이다.

 

(9:2 사울의 집에 속한 종이 하나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시바더라. 그들이 그를 다윗에게로 부르매 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시바냐? 하니 그가 이르되, 주의 종이 그로소이다, 하거늘).

 

그러나 여기서는 자신의 군주(君主)를 위해 마치 종과 같이 헌신하는

왕의 측근들, 또는 군사적인 관료들을 의미한다.

(Lang, Keil & Delitzch, Pulpit Commentary).

 

(2:12-13) 넬의 아들 아브넬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신하들은 마하나임에서 나와 기브온으로 가고

13)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다윗의 신하들은 나가서 기브온 연못가에서 함께 만나니라. 그들이 앉되 한 쪽은 연못 이편에, 다른 쪽은 연못 저편에 앉았더라;

 

10:1 이 일 후에 암몬 자손의 왕이 죽고 그의 아들 하눈이 그를 대신하여 통치하니라;

 

5:21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의 향기를 파라오의 눈과 그의 신하들의 눈에 혐오거리로 만들었고 또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였은즉 주께서 너희를 보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7:10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 들어가 주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이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 앞에서 자기의 막대기를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되니라;

 

삼상 8:14-15 또 그가 너희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을 취하되 그 중에 가장 좋은 것을 취하여 자기 신하들에게 주며

15) 또 너희 씨와 포도원의 십분의 일을 취하여 자기 관리들과 신하들에게 주고;

 

18:5 사울이 다윗을 보내는 곳마다 그가 가서 지혜롭게 행동하매 사울이 그를 세워 군사들을 다스리게 하였더니 온 백성의 눈앞에서와 사울의 신하들의 눈앞에서 그가 인정을 받으니라,

 

22-23 사울이 자기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다윗과 은밀히 대화하며 이르기를, 보라, 왕이 너를 기뻐하시고 그의 모든 신하도 너를 사랑하니 그런즉 이제 왕의 사위가 되라, 하라.

23) 사울의 신하들이 그 말들을 다윗의 귀에 말하매 다윗이 이르되, 왕의 사위가 되는 것이 너희에게는 가벼운 일로 보이느냐? 나는 가난하고 하찮은 사람이라, 하니라)

 

즉 다윗은 암몬의 랍바 성이 험란한 요새지임을 알고 요압과 더불어

모략에 뛰어난 군사관료들을 파견한 것이다(Keil).

 

 

온 이스라엘 군대 - 원문에는 군대라는 말이 없고

단지 '온 이스라엘'로 기록되어 있다.

그렇지만 지금껏 살펴보았듯이 이 말은 국가의 거사(擧事)를 위해

모든 지파에서 소집한 이스라엘의 총병력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5:1 그때에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와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우리는 왕의 골육이니이다;

 

8:15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통치하며 자기의 온 백성에게 공의와 정의를 집행하였더라).

 

 

암몬 자손을 멸하고 에워쌌고 - 10:6-14의 랍바 전투에 이어

 

(10:6-14 암몬 자손이 자기들이 다윗 앞에서 악취를 내었음을 보고 사람을 보내어 벧르홉의 시리아 사람들과 소바의 시리아 사람들의 보병 이만 명과 또 마아가의 왕에게서 천 명과 이스돕에서 만 이천 명을 고용하니라.

7) 다윗이 그것을 듣고 요압과 용사들의 온 군대를 보내매

8) 암몬 자손은 나아와 성문 입구에서 전투대형을 갖추고 소바와 르홉의 시리아 사람들과 이스돕과 마아가는 따로 들에 있더라.

9) 요압이 자기를 치려고 앞뒤에 전투의 최전선이 놓인 것을 보고는 이스라엘의 모든 택한 자들 중에서 택하여 시리아 사람들을 향해 전열을 갖추니라.

10) 또 그가 백성의 남은 자들을 자기 동생 아비새의 손에 넘겨주어 그가 암몬 자손을 향해 전열을 갖추게 하고

11) 이르되, 만일 시리아 사람들이 나보다 강하면 네가 나를 도우려니와 만일 암몬 자손이 너보다 강하면 내가 가서 너를 도우리라.

12) 크게 용기를 내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의 도시들을 위하여 남자답게 행하자. 주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을 행하시기 원하노라, 하고

13) 요압과 그와 함께한 백성이 시리아 사람들을 향하여 싸우려고 가까이 나아가니 그들이 그 앞에서 도망하니라.

14) 암몬 자손이 시리아 사람들이 도망하는 것을 보고 자기들도 아비새 앞에서 도망하여 도시로 들어가매 이에 요압이 암몬 자손을 떠나 돌이켜서 예루살렘으로 오니라)

 

랍바 제 2전투가 재개된 것을 가리킨다.

이 전세(戰勢)는 이스라엘측이 압도적으로 유리하여,

이제 적의 수도인 랍바 성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12:27-31 요압이 사자들을 다윗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랍바와 싸워 물들의 도시를 점령하였사오니

28) 그러므로 이제 백성의 남은 자들을 함께 모아 도시를 향해 진을 치고 그것을 점령하소서. 내가 도시를 점령하면 그것이 내 이름으로 불릴까 염려하나이다, 하니라.

29) 다윗이 온 백성을 함께 모아 랍바로 가서 그 도시와 싸워 그곳을 점령하고

30) 그들의 왕의 머리에서 왕관을 취하였는데 그것의 무게는 금 일 달란트요, 보석들이 거기에 달려 있더라. 다윗이 그것을 머리에 쓰니라. 또 그가 그 도시에서 노략한 물건을 심히 많이 가져오고

31) 또 그 안에 있던 백성을 데려다가 톱과 쇠써레와 쇠도끼 밑에 두고 벽돌 가마를 지나가게 하니라. 그가 암몬 자손의 모든 도시에 이같이 행하고 이처럼 다윗과 온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니라).

 

 

랍바 - '큰 성'이란 뜻으로 암몬 족속의 수도이다.

 

(10:3 암몬 자손의 통치자들이 자기들의 주 하눈에게 이르되, 왕은 다윗이 왕의 아버지를 존경하기 때문에 왕에게 조문객들을 보낸 줄로 생각하시나이까? 다윗이 도시를 엿보고 탐지하여 정복하려고 자기 신하들을 왕에게 보내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니).

 

얍복 강, 곧 현재의 와디 암만(Wady Amman)의 상류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데,

요단 강에서부터 동쪽으로 약 37Km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한편 이 도시는 두 견고한 선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첫째는 물들의 성이다.

 

(12:27 요압이 사자들을 다윗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랍바와 싸워 물들의 도시를 점령하였사오니).

 

, 이 성은 이 도시에 물을 공급해 주는 큰 수원지(水源池)를 지키던 성이다.

 

다음으로

둘째는 왕성(王城)이다.

 

(12:26 요압이 암몬 자손의 랍바와 싸워 왕의 도시를 점령하니라).

 

이는 와디 암만의 북쪽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고원 지대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매우 가파른 곳으로서 그야말로 난공 불락의 요새를 이루었다.

 

한편 이같은 랍바(Rabbah)는 오늘날 요르단의 수도가 되어 있는데,

곧 현재의 암만(Amman)이다(Wycliffe).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으니라 - 온 이스라엘 군대가

랍바 성을 에워싸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장면으로,

다윗이 범죄하게 된 배경을 제공해 준다.

 

즉 전시(戰時) 상황이라는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편안히 예루살렘 궁에

거하던 다윗은 영적 긴장이 플려 결국 밧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 우리아를 모살(謀殺)하는 엄청난 죄악에 빠지고 마는 곳이다.

 

 

 

[삼하 11:2] 저녁 때에 다윗이 그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지붕 위에서 거닐다가 그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

 

저녁때에 다윗이 그 침상에서 일어나 - 다윗이 낮잠을 자고 일어난 사실을

보여주는 구절이다. 물론 이러한 낮잠은 팔레스틴 지방에서는

한낮의 더위를 피하기 위한 풍습이긴 하였다(Lange, Pulpit Commentary).

 

그러나 국가적으로 초긴장 상태에 있던

당시의 상황으로는 용납하기 힘든 자세이다.

즉 다윗은 낮잠을 잘 것이 아니라 쉬지 말고 기도하여야 마땅했던 것이다.

따라서 당시 다윗은 영적으로 나태한 상태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Matthew Henry).

 

이처럼 나태하고 게으른 자의 낮잠은 그에게 화를 부르는 결과를 낳는다.

 

(4:5-6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가서 날이 뜨거울 즈음에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렀는데 그가 한낮에 침상에 누워 있으므로

6) 그들이 밀을 가지러 온 체하고 거기서 집 가운데로 들어가 그의 다섯 번째 갈빗대 밑을 찌르고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가 도망하니라).

 

한편, 여기서 '저녁때'는 늦은 오후를 의미한다.

 

(삼상 30:17 다윗이 황혼부터 다음 날 저녁때까지 그들을 치매 낙타를 타고 도망한 청년들 사백 명 외에는 그들 가운데 아무도 피하지 못하였더라).

 

랑게(Lange)는 대략 이때를 오후 3시경부터

해가 완전히 어두워진 때까지를 의미한다고 보았다.

 

 

왕궁 지붕 위에서 거닐다가 - 잠에서 깬 다윗이 저녁녘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즐기기 위해 지붕 위를 산책한 것을 가리킨다.

아마도 이는 다윗의 일상적인 습관이었을 것이다(Lange, Pulpit Commentary).

 

 

그 곳에서 보니 - 당시 다윗 궁은 높은 시온 산에 위치하고 있었으므로

그 인근 주민의 집 안마당을 잘 내려다 볼 수 있었다.

 

(5:7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시온의 요새를 빼앗았는데 그것이 곧 다윗의 도시니라).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 혹자는 밧세바의 이러한 목욕 행위가

다윗 왕을 유혹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추측은 고대 근동 지방에서의 주거 형태를 살펴볼 때,

지나친 억측이다.

 

왜냐하면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집 안마당의 우물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며 그럴 경우 지붕 위에서

이웃집을 내려다 보는 행위는 금기 사항이었기 때문이다.

(Keil, Patrick Philippson).

 

(대하 33:1-11 므낫세가 통치하기 시작할 때에 나이가 십이 세더라. 그가 예루살렘에서 오십오 년 동안 통치하였으나

2) 주의 눈앞에서 악한 것 즉 주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교도들의 가증한 일들과 같은 것을 행하였더라.

3) 그가 자기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건축하고 바알들을 위해 제단들을 세우며 작은 숲들을 만들고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경배하며 그것들을 섬겼더라.

4) 또 그가 주의 집에 제단들을 쌓았는데 이 집에 관하여는 전에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예루살렘에 내 이름이 영원토록 있으리라, 하셨더라.

5) 또 그가 주의 집의 두 뜰에 하늘의 모든 군대를 위하여 제단들을 쌓고

6) 또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서 자기 아이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또 때를 살피고 요술과 마술을 행하며 부리는 영과 마술사들과 관계를 맺고 주의 눈앞에서 악을 많이 행하여 그분의 분노를 일으켰더라.

7) 또 그가 조각한 형상 곧 자기가 만든 우상을 하나님의 집에 세웠는데 이 집에 관하여는 전에 하나님께서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앞에서 택한 이 집과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두리라.

8)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의 발을 너희 조상들에게 정해 준 땅에서 옮기지 아니하리라. 그런즉 그들이 모세의 손으로 준 전체 율법과 법규와 규례대로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이리라, 하셨더라.

9) 이와 같이 므낫세가 유다와 예루살렘 거주민들로 하여금 잘못하게 하고 주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이교도들보다 더 나쁘게 행하도록 하였더라.

10) 주께서 므낫세와 그의 백성에게 말씀하셨으나 그들이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아니하니라.

11) 그러므로 주께서 아시리아 왕의 군대 대장들을 그들에게 보내시매 이들이 므낫세를 붙잡아 가시 가운데 넣고 족쇄로 결박하여 바빌론으로 끌고 가니).

 

따라서 다윗 왕의 간음 사건은

 

(3-4절 다윗이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에 관해 물어보게 하였더니 한 사람이 이르되, 이 여인은 엘리암의 딸이요, 헷 족속 우리야의 아내인 밧세바가 아니니이까? 하니라.

4) 다윗이 사자들을 보내어 그녀를 데려오게 하니 그녀가 그에게로 오니라. 그녀가 그녀의 부정함에서 정결하게 되었으므로 그가 그녀와 함께 누웠고 그녀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밧세바의 유혹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안목의 정욕을

이기지 못한 다윗 자신의 범죄 행위였음을 알 수 있다.

(Lange, Matthew Henry, Pulpit Comment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