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그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거듭난 삶 2021. 10. 4. 00:11
728x90

다말을 버리는 암논

 

성 경: [삼하 13:15-19] 그리하고 암논이 저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이왕 연애하던 연애보다 더한지라 곧 저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16) 다말이 가로되 가치 아니하다 나를 쫓아 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듣지 아니하고

17) 그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18) 암논의 하인이 저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

19) 다말이 재를 그 머리에 무릅쓰고 그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크게 울며 가니라.

 

 

 

[삼하 13:15] 그리하고 암논이 저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이왕 연애하던 연애보다 더한지라 곧 저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이왕 연애보다 더한지라 - 방금 전까지만 해도

병이 날 정도로 애모했던 자를

 

(2절 그녀가 처녀이므로 자기가 그녀에게 무슨 일을 함이 어려운 줄로 생각하고 암논이 자기 누이 다말로 인하여 심히 괴로워하고 병이 드니라)

 

이제 성적 욕구를 채우고 난 후에는 도리어 심히 미워하는

암논의 심리현상은 변태 성욕자(變態性慾者)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즉 상대방의 인격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없이

하등 동물적인 욕정에만 사로잡혀 있을 경우,

일단 육체적 욕망이 충족되고 나면 심한 수치감과 허탈감,

상대방에 대한 혐오감에 사로잡히는 것이 사람의 일반적 심리 현상인 것이다.

 

 

 

[삼하 13:16] 다말이 가로되 가치 아니하다 나를 쫓아 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듣지 아니하고

 

가치 아니하다 나를 쫓아 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

 

암논이 다말을 자기 집에서 쫓아내는 것은

방금 자신에게 추행(醜行)을 당한 다말의 수치심을

더욱 자극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러한 암논의 행위는 자기 때문에 불행한 생()을 맞이하게 된

다말에 대하여 약간의 동정심도 베풀지 아니한 잔악한 행위임에 분명하다.

 

따라서 다말은 자기를 쫓아보내는 암논의 행위가

이전의 그의 추행보다 더 악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삼하 13:17] 그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문빗장을 지르라 - 암논의 이러한 행위는 실로 자신의 양심에

빗장을 지르는 것이자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다는 하나님의

심판의 문빗장을 스스로 지르는 짓이 아닐 수 없다.

 

만일 그가 다말에게 조금이라도 정신을 가다듬고

수치심을 억누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만이라도 주었더라면

다말과 하나님으로부터 일말의 긍휼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암논은 스스로를 차꼬 채우듯 보다 철저히

악으로 일관하였으니 결국 하나님의 진노의 형벌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38 이같이 압살롬이 도망하여 그술로 가서 거기서 삼 년 동안 거하니라,

 

29절 압살롬의 종들이 그가 명령한 대로 암논에게 행하매 왕의 모든 아들이 일어나서 각각 자기 노새를 타고 도망하니라).

 

 

 

[삼하 13:18] 암논의 하인이 저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

 

채색 옷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케토네트 파심'

'소매가 달린 긴 겉옷'이란 뜻이다.

아마도 이는 공주와 같은 귀족 신분이 입는 소매가 길고 아름답게 장식된

나들이 옷을 의미할 것이다.

 

(37:3 이제 이스라엘이 자기의 모든 자식들보다 요셉을 더 사랑하였으니 이는 그가 노년에 얻은 아들이기 때문이더라. 그가 요셉을 위하여 채색 옷을 지었더라).

 

 

 

[삼하 13:19] 다말이 재를 그 머리에 무릅쓰고 그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크게 울며 가니라.

 

재를 그 머리에 무릅쓰고 - 이는 자신의 수치스럽고도 비참한 현실에 대한

슬픔과 고뇌를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행동이다.

 

(삼상 4:12 바로 그 날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군대에서 달려 나와 자기 옷을 찢고 자기 머리에 흙을 뿌린 채 실로에 이르니라;

 

왕하 5:8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이 자기 옷을 찢었다는 것을 듣고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왕이 어찌하여 왕의 옷을 찢었나이까? 이제 그 사람을 내게로 오게 하소서. 그가 이스라엘 안에 대언자가 있음을 알리이다, 하니라).

 

아마도 다말은 조금 전 과자를 구울 때 사용한

화로나 벽난로에서 취한 재를

 

(8절 압살롬의 종들이 그가 명령한 대로 암논에게 행하매 왕의 모든 아들이 일어나서 각각 자기 노새를 타고 도망하니라)

 

머리에 뒤집어 썼을 것이다(Pulpit Commentary).

 

 

채색 옷을 찢고 - 옷을 찢는 행위 역시 금식이나 굵은 베옷을 입는 행위와

 

(왕상 21:27 아합이 그 말씀들을 들을 때에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몸에 두르며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눕고는 천천히 가니라;

 

4:3 왕의 명령과 그의 칙령이 이른 모든 지방에서 유대인들이 크게 애곡하고 금식하며 슬피 울고 울부짖었으며 또 많은 사람이 굵은 베옷을 입고 재에 누웠더라;

 

35:13 나로 말하건대 그들이 병들었을 때에 내가 굵은 베로 내 옷을 삼고 금식하며 내 혼을 겸허히 낮추었더니 내 기도가 바로 내 품에 돌아왔나이다)

 

더불어 참을 수 없는 자신의 슬픔을 나타내던 히브리인들의 한 표현법이었다.

 

(1:2 셋째 날에, 보라, 한 사람이 사울의 진영에서 나왔는데 그의 옷은 찢어졌고 머리에는 흙이 있더라. 그가 다윗에게 나아와 땅에 엎드려 경의를 표하매).

 

 

손을 머리 위에 얹고 - 머리는 그 사람의 명예를 상징하는 것이다.

 

(40:13 그런데 사흘 안에 파라오가 당신의 머리를 들어 올리고 당신의 자리에 당신을 회복시키리니 당신이 예전에 그의 잔 맡은 자였을 때에 하던 것 같이 파라오의 잔을 그의 손에 건네주게 되리이다).

 

따라서 다말이 손을 머리 위에 얹은 것은

자신의 머리에 수치스러운 것이 임한 것을 슬퍼하며 애통해하는 표현이었다.

 

(2:37 참으로 네가 두 손을 네 머리에 올린 채 그를 떠나 나가리니 네가 신뢰하는 것들을 주가 거부하였으므로 네가 그들로 인하여 형통하지 못하리라).

 

아마도 다말은 이러한 행위로써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당한 억울함을

 

(11-14절 그에게 그것을 먹이려고 가지고 갈 때에 암논이 그녀를 붙잡고 그녀에게 이르되, 내 누이야, 와서 나와 함께 눕자, 하매

12) 그녀가 응답하되, 아니니이다. 내 오라버니여, 나를 강제로 욕보이지 마소서. 이스라엘에서 이런 일을 해서는 아니 되오니 오라버니는 이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마소서.

13) 나 곧 내가 내 수치를 어디로 가게 하겠나이까? 오라버니로 말하건대 오라버니는 이스라엘 안에서 어리석은 자들 가운데 하나같이 되리이다. 그러므로 이제 원하건대 왕께 말하소서. 그분께서 나를 오라버니에게 주기를 거절하지 아니하시리이다, 하되

14) 암논이 그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다말보다 힘이 세므로 그녀를 강제로 욕보여 그녀와 함께 누우니라)

 

표함과 아울러 자신의 순수함과 결백함을 나타내고자 하였을 것이다(L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