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시므이가 저주하며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비루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거듭난 삶 2021. 10. 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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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을 저주하는 시므이

 

성 경: [삼하 16:5-8]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집 족속 하나가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저가 나오면서 연하여 저주하고

6) 또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복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

7)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비루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8)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 대신에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붙이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인고로 화를 자취하였느니라.

 

 

 

[삼하 16:5]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집 족속 하나가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저가 나오면서 연하여 저주하고

 

바후림 - 바후림(Bahurim)은 예루살렘에서 감람 산을 넘어

요단 강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예루살렘에서 동북쪽으로 약 6km지점이다.

 

(15:17 왕이 나가매 모든 백성이 다 따라서 벧메르학에 이르러 머무니).

 

이곳은 베냐민 지파의 성읍으로서,

과거 다윗이 옛 아내인 미갈을 당시의 남편 발디엘로부터 취하여 왔을 때

발디엘이 울며 따라오다가 되돌아간 역사적인 성읍이기도 하다.

 

(3:16 그녀의 남편이 그녀의 뒤에서 울면서 그녀와 함께 바후림까지 갔더니 그때에 아브넬이 그에게, 가라. 돌아가라, 하매 그가 돌아가니라).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 - 사울의 친족 중 한사람으로 여겨지는

시므이(Shimei)는 자기 지파와 가문에 대하여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그리하여 그는 유다 지파인 다윗이 사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 됨을 시기하고,

이제 다윗이 쫓기는 신세가 되자 이를 반기면서

다윗을 저주하였던 것이다.

 

물론 시므이는 훗날 압살롬의 반란이 수습되자

다윗 왕을 찾아와 이와 같은 과거의 망령된 행실을 시인하고

다윗의 용서를 받긴 하였다.

 

(19:16-23 바후림에 있던 베냐민 족속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급히 유다 사람들과 함께 다윗 왕을 맞으려 내려올 때에

17) 베냐민 사람 천 명이 그와 함께하고 사울의 집의 종 시바도 자기 아들 열다섯 명과 종 스무 명과 함께 요르단을 지나 왕 앞으로 나아오니라.

18) 왕의 집안사람들을 건너가게 하며 또 왕이 선하게 여기는 것을 행하게 하려고 나룻배가 건너가니라. 왕이 요르단을 건너려 할 때에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왕 앞에 엎드려

19) 왕께 이르되, 내 주께서는 불법을 내게로 돌리지 마옵소서. 또 내 주 왕께서 예루살렘에서 나오시던 날에 왕의 종이 그릇되게 행한 것을 기억하지 마시오며 마음에 두지 마옵소서.

20) 내가 죄를 지은 줄을 왕의 종이 아나이다. 그러므로, 보소서, 이 날 요셉의 온 집에서 내가 가장 먼저 와서 내려가 내 주 왕을 맞이하나이다, 하였으나

21)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응답하여 이르되, 시므이가 주의 기름 부으신 자를 저주하였으니 이 일로 인해 그가 죽어야 마땅하지 아니하니이까? 하매

22) 다윗이 이르되, 너희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너희가 이 날 나의 대적이 되려 하느냐? 이 날 이스라엘 안에서 사람을 죽여야 하겠느냐? 내가 이 날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된 것을 내가 알지 못하느냐? 하고

23) 그런 까닭에 왕이 시므이에게 이르되,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고 그에게 맹세하니라).

 

하지만 그는 결국 솔로몬 왕 때에 왕명을 어겨 참수를 당하고 말았다.

 

(왕상 2:36-46 또 왕이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너는 예루살렘에서 너를 위해 집을 짓고 거기 거하며 거기에서 어디로든 나가지 말라.

37) 너는 분명히 알지니 곧 네가 나가서 기드론 시내를 건너는 날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요,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가리라, 하매

38) 시므이가 왕에게 이르되, 그 말씀이 좋사오니 내 주 왕께서 말씀하신 대로 주의 종이 그리하겠나이다, 하고 시므이가 여러 날을 예루살렘에 거하니라.

39) 삼 년이 끝날 때에 시므이의 종들 가운데 두 명이 가드 왕 마아가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도망하였으므로 그들이 시므이에게 고하여 이르되, 보라, 네 종들이 가드에 있노라, 하매

40) 시므이가 자기 종들을 찾으려고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가드로 가서 아기스에게 나아가 자기 종들을 가드에서 데려왔더니

41) 시므이가 예루살렘에서 가드에 갔다가 되돌아온 일을 어떤 이가 솔로몬에게 고하므로

42) 왕이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로 하여금 주를 두고 맹세하게 하고 네게 단언하여 말하기를, 분명히 알라. 네가 나가서 어디서든 밖에서 다니는 날에는 분명히 죽임을 당하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도 내게 말하기를, 내가 들은 말씀이 좋으니이다, 하였느니라.

43) 그런데 네가 어찌하여 주를 두고 한 맹세와 내가 네게 명한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느냐? 하고

44) 왕이 또 시므이에게 이르되, 네 마음에 은밀히 있는 모든 악 곧 네가 내 아버지에게 행한 바를 네가 아나니 그러므로 주께서 네 악을 네 머리로 돌려보내시리라.

45) 그러나 솔로몬 왕은 복을 받고 다윗의 왕좌는 영원히 주 앞에 굳게 서리라, 하고

46) 이에 왕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하니 그가 나가서 그를 덮쳐서 죽게 하매 왕국이 솔로몬의 손에서 굳게 서니라).

 

우리는 여기서 극단적인 지파주의자, 또는 혈통주의자(血統主義者)

편협한 사상과 그의 비참한 말로를 볼 수 있다.

 

즉 우리는 오늘날 가문, 혈통, 지연(地緣) ,

소아(小我)에 사로잡혀 대아(大我)를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표상으로

이 시므이를 들 수 있는 것이다.

 

 

 

[삼하 16:6] 또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복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복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 여기서 돌을 던진 행위는

상대방에 대하여 참을 수 없는 극도의 분노를 표시한 행위이다(Wycliffe).

 

그런데 시므이가 이처럼 다윗과 그 신복들을 저주하며

돌을 던진 까닭은 다윗이 사울가의 피를 흘렸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8절 주께서 사울의 집의 모든 피를 네게로 되돌리셨도다. 그를 대신하여 네가 통치하였으나 주께서 왕국을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리는 자이므로 네 재난 속에 네가 빠졌느니라, 하니라).

 

물론 여기서 '사울가의 피'란 사울 왕의 비참한 죽음이 아닌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과 사울의 군장 아브넬의 죽음을 의미 한다.

 

왜냐하면 사울 왕의 죽음은

블레셋과의 전투인 길보아 전투에서 생긴 죽음으로(삼상 31)

다윗 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았으나,

 

이스보셋과 아브넬의 죽음은

어느 정도 다윗 왕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3: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그와 함께 조용히 말하려고 그를 성문에서 곁으로 데리고 들어가 자기 동생 아사헬의 피로 인해 거기서 그의 다섯 번째 갈빗대 밑을 찔러 죽이니라;

 

4:6 그들이 밀을 가지러 온 체하고 거기서 집 가운데로 들어가 그의 다섯 번째 갈빗대 밑을 찌르고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가 도망하니라).

 

, 시므이는 여기서 다윗 왕이 과거 이스보셋과 아브넬을 죽인 장본인이며

따라서 베냐민 지파의 쇠퇴와 사울가의 몰락의 책임이

바로 다윗에게 있다고 믿으면서 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Hertzberg).

 

그러나 이러한 시므이의 비방은 전혀 근거가 없다.

왜냐하면 다윗은 사울가의 어느 누구도 살해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윗은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을

마치 자기 아들처럼 예우하며 아껴주었을 뿐이다.

 

(9:9-10 그때에 왕이 사울의 종 시바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사울과 그의 온 집에 속한 모든 것을 내가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나니

10) 그러므로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그를 위하여 땅을 갈고 열매를 거두어 네 주인의 아들에게 먹을 음식이 있게 하라. 그러나 네 주인의 아들 므비보셋은 항상 내 상에서 빵을 먹으리라, 하니라. 이제 시바에게는 아들 열다섯 명이 있었고 또 종 스무 명이 있었더라).

 

따라서 시므이의 이같은 행위는 그릇된 자기 선입견(先入見)

결과였음을 알 수 있는 바,

우리는 여기서 선입견의 무서운 실상을 보게 된다.

 

 

 

[삼하 16:7]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비루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비루한 자여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이쉬 하벧리야알'을 직역하면

'벧리알의 사람아'란 뜻이다.

여기서 벧리알이란 말은 무익한 것, 무가치한 것, 또는 파괴, 파멸이란 뜻을 갖는다.

 

따라서 이 말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아',

또는 '파괴를 일 삼는 자식아'란 뜻이다(Wycliffe).

 

이렇게 볼 때 시므이의 욕설은 보통 사람이면

도저히 참기 어려운 독설(毒舌)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후일 신약 시대에 이르러 벧리알(Belial)이란 말은

사단을 지칭하는 말로 발전되었다.

 

(고후 6: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일치하겠느냐? 혹은 믿는 자가 믿지 않는 자와 무슨 몫을 나누겠느냐?).

 

 

가거라 가거라 - 이는 약속의 땅에서 떠나 이방인의 땅으로 가라는 욕설이다.

이와 같은 욕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13:14-17 롯이 아브람을 떠나 갈라선 뒤에 주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이제 네 눈을 들어 네가 있는 곳에서부터 북쪽과 남쪽과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5) 네가 보는 모든 땅을 내가 너와 네 씨에게 영원히 주리라.

16) 내가 네 씨를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거든 네 씨도 세리라.

17) 일어나 그 땅을 그것의 길이로도 걸어 보고 그것의 너비로도 걸어 보라. 내가 그 땅을 네게 주리라, 하시니)

 

자신들의 영원한 기업으로 믿고 있었던 히브리인들에게는 아주 악랄한 저주였다.

 

 

 

[삼하 16:8]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 대신에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붙이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인고로 화를 자취하였느니라.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 지금 벌어지고 있는

압살롬의 난이

 

(15:10-12 그러나 압살롬이 정탐꾼들을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에게 두루 보내어 이르되, 너희는 나팔 소리를 듣거든 곧 말하기를,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통치한다, 하라, 하니라.

11) 그때에 초청 받은 이백 명이 예루살렘에서 나와 압살롬과 함께 갔는데 그들은 단순히 가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였더라.

12) 압살롬이 희생물을 드릴 때에 사람을 보내어 다윗의 조언자인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의 도시 곧 길로에서 청하여 오니라. 압살롬과 함께하는 백성이 계속해서 불어났으므로 그 음모가 커졌더라)

 

이스보셋과 이브넬을 죽인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시므이는 여기서 하나님의 이름을 빌어 다윗을 정죄하고 있지만,

실상 그의 정죄는 정하지 못하며, 지극히 감정적이고 무지에 의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스보셋과 아브넬의 죽음은 다윗의 책략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삼상 15:28 보라, 너희로부터 내게 알리는 말이 올 때까지 내가 광야의 평야에서 머무르리라, 하니).

 

그리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압살롬의 난() 역시

다윗의 사적(私的)인 범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형벌이었기 때문이다.

 

(12:10-11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족속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이제 그런 까닭에 칼이 네 집에서 결코 떠나지 아니하리라.

11)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네 집에서 너를 대적하는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아내들을 네 눈앞에서 가져다가 네 이웃에게 주리니 이 해가 보는 데서 그가 네 아내들과 함께 누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