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숯 굽는 마을로 유명한 산골마을 대문리에 터전을 잡고 대문리교회를 세운 권학도(58)목사와 부인 이재순(49)씨는 첫 아이인 은진이를 시작으로 올해 3월 막내 선찬이까지 10남매를 낳아 키워 언론에도 자주 오르는 부부다.
권목사는 '산골 십남매 이야기'(가나북스 펴냄)에서 마흔살 노총각 시절 선을 보러 나가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 것, 농촌에 내려가 살 것, 아이는 낳을 수 있는 데까지 낳을 것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더니 지금 아내가 된 이재순씨가 의외로 웃으면서 받아들였다고 소개했다.
책에는 아이 열 명을 모두 자연분만으로 낳아 모유 수유로 키운 이재순씨의 이야기와 홀어머니를 모시면서 시골교회 목회자로 어렵게 생활하는 권학도 목사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담겼다.
이들 부부는 어려운 살림살이지만 자녀교육 십계명을 세워 아이들을 반듯하게 키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십계명은 공부보다 신앙을 우선시할 것, 유치원이나 학원을 보내지 않고 과외공부를 시키지 않을 것, 평일에 열심히 공부하되 주일에는 공부하지 않을 것, 누구나 피아노를 칠 줄 알 것, 집에 친구들을 데리고 오는 것은 환영이지만 다른 친구네 집에 가서 노는 것은 피할 것, 컴퓨터는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할 것, 언제나 용모를 단정하게 할 것, 책을 많이 읽을 것, 상과 벌을 엄격하게할 것, 어른이 되어도 주님을 위해 살 것 등이다. 264쪽. 1만3천500원.
<사진설명 = 올해 3월 10번째 아이를 낳은 이재순씨 병실에 모인 권학도 목사 가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