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의 보고와 다윗의 애곡 2
성 경: [삼하 18:24-31] 때에 다윗이 두 문 사이에 앉았더라 파수꾼이 성문루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보니 어떤 사람이 홀로 달음질하는지라
25) 파수꾼이 외쳐 왕께 고하매 왕이 가로되 저가 만일 혼자면 그 입에 소식이 있으리라 할 때에 저가 차차 가까이 오니라
26) 파수꾼이 본즉 한 사람이 또 달음질하는지라 문지기에게 외쳐 이르되 보라 한 사람이 또 혼자 달음질한다 하니 왕이 가로되 저도 소식을 가져오느니라
27) 파수꾼이 가로되 나 보기에는 앞선 사람의 달음질이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의 달음질과 같으니이다 왕이 가로되 저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 오느니라
28) 아히마아스가 외쳐 왕께 말씀하되 평안하옵소서 하고 왕의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여 가로되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리로소이다 그 손을 들어 내 주 왕을 대적하는 자들을 붙여 주셨나이다
29) 왕이 가로되 소년 압살롬이 잘 있느냐 아히마아스가 대답하되 요압이 왕의 종 나를 보낼 때에 크게 소동하는 것을 보았사오나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하였나이다
30) 왕이 가로되 물러나 곁에 서 있으라 하매 물러나서 섰더라
31) 구스 사람이 이르러 고하되 내 주 왕께 보할 소식이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날 왕을 대적하던 모든 원수를 갚으셨나이다
[삼하 18:24] 때에 다윗이 두 문 사이에 앉았더라 파수꾼이 성문루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보니 어떤 사람이 홀로 달음질하는지라
▶ 때에 다윗 왕이 두 문 사이에 앉았더라 - 여기서 `두 문 사이'란
성(城)의 외문(The outer gate)과
내문(The inner gate) 사이를 의미한다(Keil, Hertzberg, Lange).
이곳은 파숫꾼의 성문루(城門樓)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다.
따라서 다윗 왕은 하루 종일 이곳에 앉아 초조한 마음으로
전쟁터에서 기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삼하 18:25-26] 파수꾼이 외쳐 왕께 고하매 왕이 가로되 저가 만일 혼자면 그 입에 소식이 있으리라 할 때에 저가 차차 가까이 오니라
26) 파수꾼이 본즉 한 사람이 또 달음질하는지라 문지기에게 외쳐 이르되 보라 한 사람이 또 혼자 달음질한다 하니 왕이 가로되 저도 소식을 가져오느니라
▶ 저가 만일 혼자면 그 입에 소식이 있으리라 - 전쟁에서 아군이 패배할 경우에는
여러 명의 패잔병들이 도망쳐 올 것이지만,
그렇지 아니하고 승리하였을 경우에는 한 사람이
승리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 달려올 것임은 기정사실이다.
그런데 한 사람이 성으로 달려오고 있었으므로
다윗 왕은 이제 승리의 소식 알리는 연락병이 오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하 18:27] 파수꾼이 가로되 나 보기에는 앞선 사람의 달음질이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의 달음질과 같으니이다 왕이 가로되 저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 오느니라
▶ 아히마아스의 달음질과 같으니이다 - 이로 보아 아히마아스는 평소
그 달음질하는 모습이 사람들의 눈에 익을 정도로 분주히 뛰어다니는
습성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기에 파숫꾼은 대뜸 그 걸음걸이를 보고서도
달려오는 자가 아히마아스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다(Lange, Keil).
▶ 저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오느니라 - 여기서 `좋은 사람'이란 말은
물론 `다윗 왕과 친분이 두터운 사람'이라는 뜻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책무(責務)를 소흘히 하지 않는 사람'이란 의미일 것이다.
즉 다윗은 아히마아스가 전장(戰場)에서 혼자만 도망쳐 올 정도로
비겁하거나 무책임한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하였기에
아히마아스의 입에는 자신들이 기대하던 `좋은 소식',
곧 승전보(勝戰報)가 담겨 있으리라고 믿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아히마아스가 이렇게 평가되기까지에는
평상시 그가 주위 사람들에게 참으로 신뢰받을 만한 삶의 모범을
보여 왔으리라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왜냐하면 향기로운 인품은 갑작스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속에서 꾸준히 그 모습을 갖추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삼하 18:28] 아히마아스가 외쳐 왕께 말씀하되 평안하옵소서 하고 왕의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여 가로되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리로소이다 그 손을 들어 내 주 왕을 대적하는 자들을 붙여 주셨나이다
▶ 평강하옵소서 - 히브리어로 `솰롬'인 이같은 인사말은
`건강', `행복', `평화', `안녕' 등으로도 번역될 수 있다.
히브리인들은 이같은 인사말을 하면서
자신과 상대방 사이에 영존(永存)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사
자신들을 참된 평강으로 인도하시기를 기원하는데,
이는 곧 메시야 대망(待望) 사상과도 연결된다.
그런데 본절에서 아히마아스는 다윗에 이같은 인사말을 하면서
특별히 두어 가지를 기원하였을 것이다.
그것은 곧 전쟁 후의 평화와,
압살롬의 죽은 사건이 완만하게 해결되는 것이다.
▶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여 - 이같은 인사는 곧 자신을 최대할 낮춤으로써
상대방을 높이는 겸양의 자세이다.
여기서 아히마아스는 다윗 왕에 대한 충성과 존경심을 표현하기 위해
이러한 신하의 예(禮)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14:22 요압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왕께 감사를 드리고 이르되, 오 내 주 왕이여, 종이 요청한 것을 왕께서 이행하셨사오니 오늘 왕의 종이 왕의 눈앞에서 은혜 받은 줄을 아나이다, 하고).
▶ 그 손을 들어 내 주왕을 대적하는 자들을 붙여 주셨나이다 – 여기서
`그 손'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붙여 주셨나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사가르'는
'가두다', '폐쇄하다'는 뜻이다.
(창 19:6 롯이 문에 있던 그들에게로 나아가 자기 뒤로 문을 닫고,
10 그러나 그 남자들이 자기들의 손을 내밀어 롯을 집으로 자기들에게로 끌어들인 뒤에 문을 닫고;
시 17:10 그들은 자기들의 기름에 잠겨 있으며 자기들의 입으로 교만하게 말하나이다;
겔 46:12 이제 통치자가 자원하여 번제 헌물을 예비하거나 자원하여 화평 헌물을 주께 예비할 때에는 한 사람이 그를 위해 동쪽을 바라보는 문을 열어 줄 것이요, 그는 안식일에 예비한 것 같이 자기의 번제 헌물과 화평 헌물을 예비한 뒤에 나갈 것이며 그가 나간 뒤에 한 사람이 문을 닫을지니라;
출 14:3 파라오가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들이 그 땅에서 얽히고 광야에 갇혔도다, 하리라).
따라서 본절은 여호와께서 다윗의 반란자들을
더 이상 활동하지 못하도록 묶어 주셨다는 뜻이다.
즉 이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다윗 군의 완전한 승리를 의미하는 말인 것이다.
[삼하 18:29] 왕이 가로되 소년 압살롬이 잘 있느냐 아히마아스가 대답하되 요압이 왕의 종 나를 보낼 때에 크게 소동하는 것을 보았사오나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하였나이다
▶ 왕이 가로되 소년 압살롬이 잘 있느냐 - 이처럼 다윗 왕은
아히마아스에게 무엇보다도 압살롬의 생존 여부부터 물었다.
즉 다윗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왕으로서
반란군의 진압 성공 여부부터 먼저 물었어야 했는데도,
아버지로서의 강한 부성애(父性愛)를 먼저 나타냈던 것이다.
▶ 나를 보낼 때에 크게 소동하는 것을 보았사오나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하였나이다 -
압살름의 생사 여부에 관련 다윗왕의 질문에
확실한 대답을 회피하는 아히마아스의 말이다.
즉 아히마아스는 압살롬의 죽음이
다윗 왕에게 큰 충격이 될 줄 알고 있었으므로
여기서 확실한 대답을 회피하였던 것이다.
이는 분명 다윗 왕에 대한 그의 동정심에서 나온 행동일 뿐만 아니라,
요압의 언질을 기억한 행위이다(Hertzberg).
즉. 요압은 아히마아스에게 이는 상 받을 만한 소식이 아니므로
가지 말라고 만류하였던 것이다.
(22절 그때에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다시 요압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아무쪼록 내가 또한 구시의 뒤를 따라 달려가게 하소서, 하매 요압이 이르되, 내 아들아, 네게는 예비된 소식이 없는데 어찌하여 네가 달려가려 하느냐? 하되).
[삼하 18:30] 왕이 가로되 물러나 곁에 서 있으라 하매 물러나서 섰더라
▶ 왕이 가로되 물러나 곁에 서 있으라 - 이처럼 다윗 왕이 아히마아스를
물러서게 한 것은 곧 이어 구스 사람이 당도하였기 때문이다.
(24-27 그때에 다윗이 두 문 사이에 앉았더라. 파수꾼이 문 위 지붕으로 가서 성벽에 이르러 눈을 들어 보니 어떤 사람이 홀로 달려오는 것이 보이므로
25) 파수꾼이 외쳐 왕께 고하매 왕이 이르되, 그가 만일 혼자면 그의 입에 소식이 있느니라, 할 때에 그가 빨리 와서 가까이 다가오니라.
26) 파수꾼이 보니 다른 사람이 달려오므로 그가 문지기에게 외쳐 이르되, 보라, 다른 사람이 또 혼자 달려오느니라, 하매 왕이 이르되, 그도 소식을 가져오느니라, 하거늘
27) 파수꾼이 이르되, 내 생각에는 앞선 사람의 달음질하는 것이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의 달음질하는 것과 같으니이다, 하매 왕이 이르되, 그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오느니라, 하니라,
31절, 보라, 구시가 와서 이르되, 내 주 왕이여, 소식이 있나이다. 주께서 이 날 왕을 대적하여 일어난 모든 자들에게 왕의 원수를 갚으셨나이다, 하매).
한편 여기서 `서 있으라'에 해당하는 `야차브'는
임무가 끝났기 때문에 자리로 돌아가 있으라는 말이 아니다.
이 말은 어떠한 목적이나 임무 수행을 위해서 있으라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출 8:20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침에 일찍 일어나 파라오 앞에 서라. 보라, 그가 물로 나오나니 그에게 말하기를,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 백성을 가게 하여 그들이 나를 섬기게 하라;
9:13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침에 일찍 일어나 파라오 앞에 서서 그에게 말하기를, 히브리 사람들의 주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내 백성을 가게 하여 그들이 나를 섬기게 하라;
신 31:14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죽어야 할 날들이 가까운즉 여호수아를 불러 회중의 성막 안에서 너희 자신을 보이라. 그리하면 내가 그에게 책무를 주리라, 하시니 모세와 여호수아가 나아가 회중의 성막 안에서 자신들을 보이매;
삼상 10:19 이 날 너희는 너희의 모든 곤경과 환난으로부터 너희를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 하나님을 버리고 그분께 이르기를, 아니니이다. 오직 우리를 다스릴 왕을 세우소서, 하였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 지파들대로 수천 명씩 너희 자신을 주 앞에 보이라, 하고;
12:7 그런즉 이제 가만히 서 있으라. 주께서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행하신바 그분의 모든 의로우신 행적에 관하여 내가 주 앞에서 너희와 변론하리라;
욥 33:5 만일 그대가 내게 대답할 수 있거든 내 앞에서 그대의 말을 질서 있게 제시하고 일어서라;
렘 46:14 너희는 이집트에서 밝히 알리며 믹돌에서 널리 알리고 놉과 다바네스에서 널리 알리며 이르기를, 굳게 서서 스스로 예비하라. 칼이 네 사방에서 삼키리로다).
따라서 다윗 왕이 아히마아스에게 곁에 서 있으라고 명령한 것은,
구스 사람으로부터 보고를 들은 후에 아히마아스에게서 필요한 정보를
더 듣기 위함이었다고 볼 수 있다.
[삼하 18:31] 구스 사람이 이르러 고하되 내 주 왕께 보할 소식이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날 왕을 대적하던 모든 원수를 갚으셨나이다
▶ 여호와께서 오늘날 왕을 대적하던 모든 원수를 갚으셨나이다 – 아히마아스가
다윗에게 보고하였던 것과 같은 내용이다.
(28절 아히마아스가 외쳐 왕께 아뢰되, 모두 평안하나이다, 하고 왕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르되, 주 왕의 하나님을 찬송하리로소이다. 그분께서 자신의 손을 들어 내 주 왕을 대적하는 자들을 넘겨주셨나이다, 하니).
아마도 구스인은 무엇보다도 다윗이 전쟁의 결과를 궁금히 여기리라 생각하고
먼저 이같은 보고를 올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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