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직한 백성 바실래
성 경: [삼하 19:31-39]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왕을 보내어 요단을 건네려고 로글림에서 내려와서 함께 요단에 이르니
32) 바르실래는 매우 늙어 나이 팔십 세라 저는 거부(巨富)인고로 왕이 마하나임에 유할 때에 왕을 공궤하였더라
33) 왕이 바르실래에게 이르되 너는 나와 함께 건너가자 예루살렘에서 내가 너를 공궤하리라
34) 바르실래가 왕께 고하되 내 생명의 날이 얼마나 있삽관대 어찌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리이까
35) 내 나이 이제 팔십 세라 어떻게 좋고 흉한 것을 분간할 수 있사오며 음식의 맛을 알 수 있사오리이까 어떻게 다시 노래하는 남자나 여인의 소리를 알아 들을 수 있사오리이까 어찌하여 종이 내 주 왕께 오히려 누를 끼치리이까
36) 종은 왕을 모시고 요단을 건너려는 것뿐이어늘 왕께서 어찌하여 이같은 상으로 내게 갚으려 하시나이까
37) 청컨대 종을 돌려 보내옵소서 내가 내 본성 부모의 묘 곁에서 죽으려 하나이다 그러나 왕의 종 김함이 여기 있사오니 청컨대 저로 내 주 왕과 함께 건너가게 하옵시고 왕의 처분대로 저에게 베푸소서
38) 왕이 대답하되 김함이 나와 함께 건너가리니 내가 너의 좋아하는 대로 저에게 베풀겠고 또 네가 내게 구하는 것은 다 너를 위하여 시행하리라 하니라
39) 백성이 다 요단을 건너매 왕도 건너가서 바르실래의 입을 맞추고 위하여 복을 비니 저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삼하 19:31]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왕을 보내어 요단을 건네려고 로글림에서 내려와서 함께 요단에 이르니
▶ 길르앗 사람 바실래 - '길르앗'(Gilead)은 요단강 동북쪽이며,
'바실래'(Barzillai)는 이곳의 대부호(大富濠)였다.
(17:27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 암몬 자손에게 속한 랍바 출신의 나하스의 아들 소비와 로드발 출신의 암미엘의 아들 마길과 로글림 출신의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그는 다윗 왕이 압살롬에게 쫓겨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
소비와 마길과 더불어 다윗 왕을 후원한 사람이었다.
(17:27-29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 암몬 자손에게 속한 랍바 출신의 나하스의 아들 소비와 로드발 출신의 암미엘의 아들 마길과 로글림 출신의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28) 침상들과 대야들과 질그릇들과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콩과
29) 꿀과 버터와 양과 암소의 치즈를 가져다가 다윗과 및 그와 함께한 백성이 먹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백성이 광야에서 배고프고 피곤하고 목마르다, 하였기 때문이더라).
▶ 함께 요단에 이르니 - 여기서 '이르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바르'는
'건너다', '통과하다'란 뜻이다.
(18:9 압살롬이 다윗의 신하들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의 무성한 가지들 밑으로 지나갈 때에 압살롬의 머리가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하늘과 땅 사이에 들리고 그 밑에 있던 노새는 가버렸으므로;
창 15:17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오르는 등불이 그 조각들 사이로 지나가니라;
32:10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보여 주신 모든 긍휼과 모든 진리 중 가장 작은 것도 감당할 수 없사오니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르단을 건넜으나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민 32:21 너희가 다 무장하고 주 앞에서 요르단을 건너가 그분께서 자신의 원수들을 자신 앞에서 쫓아내시므로;
신 29:16 이는 이집트 땅에서 우리가 어떻게 거하였는지 또 너희가 지나온 민족들을 우리가 어떻게 통과해 왔는지 너희가 알며;
욥 17:11 내 날들이 지나갔고 내가 목적한 것들 곧 내 마음의 생각들이 좌절되었도다;
잠 24:30 내가 게으른 자의 밭과 명철이 없는 자의 포도원 곁을 지나갔는데;
렘 48:32 오 십마의 포도나무야, 내가 너를 위하여 울되 야셀의 울음으로 울리라. 너의 초목들이 바다를 넘어 야셀의 바다에까지 이르나니 노략하는 자가 너의 여름 과일과 너의 수확할 포도 위에 임하였도다).
따라서 본 구절은 바실래가 다윗 왕을 전송하는 과정에서,
왕과 함께 요단 강을 건넜음을 미리 보여주는 말이다.
(36절 주의 종은 왕을 모시고 요르단을 건너 조금 가려 하거늘 왕께서 어찌 이 같은 보상으로 내게 갚으려 하시나이까?).
[삼하 19:32-33] 바르실래는 매우 늙어 나이 팔십 세라 저는 거부인고로 왕이 마하나임에 유할 때에 왕을 공궤하였더라
33) 왕이 바르실래에게 이르되 너는 나와 함께 건너가자 예루살렘에서 내가 너를 공궤하리라
▶ 마하나임에 유할 때에 왕을 공궤하였더라 - 여기서 '공궤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쿨'은 `떠받치다', `유지하다','제공하다' 등의 뜻으로,
특별히 물질적인 필요를 제공해 주는 행위를 가리킨다.
즉 이는 길르앗의 거부 바실래가 다윗 왕이 마하나임에 피신해 있는 동안
왕과 그의 일행들을 공궤하였다는 말이다.
▶ 내가 너를 공궤하리라 - 그동안 자기를 공궤해 준 바실래에게
보답하겠다는 다윗 왕의 말이다.
[삼하 19:34] 바르실래가 왕께 고하되 내 생명의 날이 얼마나 있삽관대 어찌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리이까
▶ 내 생명의 날이 얼마나 있삽관대 어찌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리이까 -
이는 노령(老齡)을 이유로
다윗의 보은(報恩)을 겸손히 사양하는 바실래의 대답이다.
이처럼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겸손하며,
결코 모남이 없는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는
나이에 구애됨 없이 그 삶이 향기롭다.
특히 여기 등장한 바실래는 부자들이 흔히 범하는
교만과 무관한 자로서,
(삼상 25:9-38 다윗의 청년들이 가서 다윗의 이름으로 나발에게 그 모든 말대로 말하고 멈추니라.
10) 나발이 다윗의 종들에게 응답하여 이르되, 다윗이 누구냐? 이새의 아들이 누구냐? 요즘 각각 자기 주인에게서 도망치는 종들이 많도다.
11) 이러할진대 내가 내 빵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주겠느냐? 하니라.
12) 이에 다윗의 청년들이 자기들의 길을 돌이켜 다시 가서 돌아와 그 모든 말들을 그에게 고하매
13) 다윗이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각 자기 칼을 차라, 하니 그들이 각각 자기 칼을 차니라. 다윗도 자기 칼을 차고 거기서 사백 명가량은 다윗을 따라 올라가고 이백 명은 물건들 옆에 머무니라.
14) 그러나 청년들 중에서 하나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고하여 이르되, 보소서, 다윗이 광야에서 우리 주인에게 문안하려고 사자들을 보내었거늘 주인이 그들을 욕하였나이다.
15) 그러나 우리가 들에 있으며 그들과 사귀는 동안에 그 사람들이 우리를 매우 선대하였으므로 우리가 상하지도 않고 아무것도 잃지 아니하였으니
16) 우리가 양을 지키며 그들과 함께 있을 동안에 그들이 밤낮으로 우리에게 담이 되었나이다.
17) 그런즉 이제 당신은 무엇을 할지 알아서 깊이 생각하소서.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안을 치려고 재앙이 결정되었나이다. 주인은 참으로 벨리알의 아들이므로 사람이 그에게 말도 할 수 없나이다, 하더라.
18) 이에 아비가일이 급히 빵 이백 개와 포도즙 두 부대와 이미 예비한 양 다섯 마리와 볶은 곡식 오 세아와 건포도 백 송이와 무화과 이백 덩이를 취하여 나귀들 위에 싣고
19) 자기 종들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가라. 보라, 나는 너희 뒤에 가리라, 하였으나 자기 남편 나발에게는 고하지 아니하니라.
20) 그녀가 나귀를 타고 산의 외진 곳으로 내려갔는데, 보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녀를 마주보며 내려오매 그녀가 그들을 만나니라.
21) 그런데 다윗이 이미 말하기를, 내가 광야에서 이 자가 가진 모든 소유를 지켜 그에게 속한 모든 것 중에서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게 한 것이 참으로 헛되었도다. 그가 내게 악으로 선을 갚았도다.
22) 내가 동틀 때까지 그에게 속한 모든 자 가운데서 담에다 소변보는 자를 하나라도 남겨 두면 하나님께서 다윗의 원수들에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23)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는 급히 나귀에서 내려 다윗 앞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며 몸을 구부려 땅에 대고
24) 다윗의 발에 엎드려 이르되, 내 주여, 이 불법을 내게로 곧 내게로 돌리시고 원하오니 주의 여종이 주께서 듣는 데서 말하게 하시며 주의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25) 원하오니 내 주는 이 벨리알의 사람 나발을 눈여겨보지 마옵소서. 그의 이름과 같이 그가 그러하나이다. 나발이 그의 이름이요, 어리석음이 그에게 있나이다. 하오나 주의 여종인 나는 내 주께서 보내신 주의 청년들을 보지 못하였나이다.
26) 그러므로 이제 내 주여, 주께서 살아 계심과 또 내 주의 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거니와 내 주께서 피를 흘리러 가는 것과 내 주의 손으로 친히 보복하시는 것을 주께서 막으셨사오니 이제 내 주의 원수들과 또 내 주께 악을 꾀하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27) 이제 주의 여종이 이 복된 선물을 내 주께 가져왔사오니 내 주를 따르는 청년들에게 그것을 주게 하시고
28) 원하건대 주의 여종의 범법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 주께서 주의 싸움을 싸우시며 또 내 주의 평생 동안 내 주에게서 악을 찾을 수 없었으므로 주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이다.
29) 그럼에도 사람이 일어나 내 주를 쫓아가서 내 주의 혼을 찾으려 하나 내 주의 혼은 주 곧 내 주의 하나님께 있는 생명 묶음으로 묶여 있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혼은 그분께서 돌팔매 기구 중간에서 던지듯 던지시리이다.
30) 주께서 내 주에 관하여 말씀하신 모든 선한 것대로 내 주에게 행하사 내 주를 이스라엘을 다스릴 치리자로 임명하셨을 때에
31) 내 주께서 이유 없이 피를 흘리셨다든지 혹은 내 주께서 친히 원수를 갚으셨다든지 하는 이것이 내 주께 근심이 되거나 내 주의 마음에 걸리는 것이 되어서는 아니 되리이다. 다만 주께서 내 주를 선대하실 때에 내 주의 여종을 기억하소서, 하니라.
32)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이르되, 이 날 너를 보내어 나를 만나게 하신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33) 또 네 권고가 복이 있으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어다. 이 날 내가 피를 흘리러 가는 것과 직접 내 손으로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34) 나를 막아 너를 해치지 아니하게 하신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참으로 네가 급히 와서 나를 만나지 아니하였더라면 동틀 때에 담에다 소변보는 자가 하나도 나발에게 남아 있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라.
35) 이에 다윗이 그녀가 자기에게 가져온 것을 그녀의 손에서 받고 그녀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평안히 올라가라. 보라, 내가 네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너를 받아들였노라, 하니라.
36) 아비가일이 나발에게 돌아왔는데, 보라, 그가 왕의 잔치 같은 잔치를 집에서 열고 크게 취하였으며 나발의 마음이 그의 속에서 즐거워하였더라. 그러므로 아비가일이 동틀 때까지는 많든 적든 그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아니하니라.
37) 그러나 아침에 나발이 포도주에서 깬 뒤에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 일들을 고하매 그의 마음이 그의 속에서 죽어 그가 돌처럼 되었고
38) 열흘쯤 뒤에 주께서 나발을 치시매 그가 죽으니라)
곤경에 처해 있던 다윗을 위문한 일이있다.
(17:27-29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 암몬 자손에게 속한 랍바 출신의 나하스의 아들 소비와 로드발 출신의 암미엘의 아들 마길과 로글림 출신의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28) 침상들과 대야들과 질그릇들과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콩과
29) 꿀과 버터와 양과 암소의 치즈를 가져다가 다윗과 및 그와 함께한 백성이 먹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백성이 광야에서 배고프고 피곤하고 목마르다, 하였기 때문이더라).
더욱이 그때의 선행은 대가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단지 도움이 필요한 자를 도운 순수한 행위였다.
(전 11:1 네 빵을 물들 위에 던지라. 여러 날 뒤에 네가 그것을 찾으리라).
한편 바실래의 거절을 통해 우리는 늙음과 죽음이 가져다 주는
다음과 같은 진리를 배우게 된다.
인간의 생명에는 그 연한이 있으며,
(시 90:10 우리의 햇수의 날들이 칠십 년이요, 강건하면 팔십 년이라도 그 햇수의 위력은 수고와 슬픔뿐이니 그 위력이 곧 끊어지매 우리가 날아가 버리나이다),
기력은 반드시 쇠할 수 밖에 없다.
(전 12:3-8 그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며 강한 자들이 자신을 구부리고 맷돌 가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치며 창문들로 내다보는 자들이 어두워지리라.
4) 또 맷돌 가는 소리가 낮아질 때에 문들이 거리에서 닫히며 새 소리에 그가 일어나고 음악 하는 모든 딸들이 쇠하게 되리라.
5) 또한 그들이 높이 있는 것을 무서워하며 두려움들이 길에 있고 아몬드나무가 무성하며 메뚜기가 짐이 되고 욕구가 그치리로다. 이는 사람이 멀리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며 애곡하는 자들이 거리들로 다니기 때문이로다.
6) 혹은 은줄이 풀리고 금 그릇이 깨지고 물 항아리가 샘에서 깨지고 바퀴가 물 저장고에서 깨지기 전에 기억할지니
7) 그때에 흙은 전에 있던 대로 땅으로 돌아가며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리로다.
8) 전도자가 말하노니, 헛되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되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겸손하며 온전한 인격을 지닌 자의 늙음과 죽음은 결코 추하지 않다.
(욥 12:12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많은 날을 산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
시 92:14-15 그들은 늙어서도 여전히 열매를 맺으며 기름지고 흥왕하리니
15) 이것은 주께서 곧바르심을 보이고자 함이로다. 그분은 나의 반석이시니 그분 안에는 불의가 전혀 없도다;
잠 16:31 흰머리를 의의 길에서 얻으면 그것이 영광의 관이 되느니라;
20:29 젊은 자들의 영광은 그들의 힘이요, 늙은 자들의 아름다움은 흰머리니라)
[삼하 19:35] 내 나이 이제 팔십 세라 어떻게 좋고 흉한 것을 분간할 수 있사오며 음식의 맛을 알 수 있사오리이까 어떻게 다시 노래하는 남자나 여인의 소리를 알아 들을 수 있사오리이까 어찌하여 종이 내 주 왕께 오히려 누를 끼치리이까
▶ 어떻게 좋고 흉한 것을 분간할 수 있사오며 - 이는 선악(善惡) 간에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말이다.
(왕상 3:9 그러므로 주의 백성을 재판하도록 주의 종에게 깨닫는 마음을 주사 내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이같이 큰 주의 백성을 누가 능히 재판하리이까? 하니라;
겔 44:23 또 그들은 내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더러운 것의 차이를 가르치고 그들로 하여금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을 분별하게 할지니라;
사 59:2 오직 너희 불법들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들이 그분의 얼굴을 너희에게 숨겼으므로 그분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욘 4:11 오른손과 왼손을 분간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 명이 넘고 또 많은 가축이 있는 저 큰 도시 니느웨를 내가 아껴야 하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즉, 여기서 바실래는 자기는 이미 노령으로
판단력을 상실해 버렸기 때문에,
다윗 왕의 유능한 모사(謨士)가 될 수없는 처지임을 말씀드린 것이다(Lange).
▶ 음식의 맛을 알 수 있사오리이까 어떻게 다시 노래하는 남자나 여인의 소리를 알아 들을 수 있사오리이까 -
여기서 바실래는 화려한 궁중 생활이
육체적 감각이 둔한 늙은이인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삼하 19:36] 종은 왕을 모시고 요단을 건너려는 것뿐이어늘 왕께서 어찌하여 이같은 상으로 내게 갚으려 하시나이까
▶ 왕을 모시고 요단을 건너려는 것뿐이어늘 - 바실래는 왕과 함께
요단 강을 건넌 목적에 대하여 분명히 밝힌다.
즉, 그 목적은 왕의 상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단지 왕을 배웅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바실래는 이러한 그의 목적을 `작은 일'(메아트)이라고 표현하였다.
(한글 개역 성경에는 그 뜻이 명확하게 번역되지 아니하였다).
한편 후자들은 바실래가 왕과 함께 요단 강을 건너지 않고
요단동편에서 왕과 헤어졌다고 주장하나(Hertzberg, Pulpit Commentary),
이러한 주장은 본 구절의 내용과 상반되므로 지지할 수 없다(Lange).
[삼하 19:37] 청컨대 종을 돌려 보내옵소서 내가 내 본성 부모의 묘 곁에서 죽으려 하나이다 그러나 왕의 종 김함이 여기 있사오니 청컨대 저로 내 주 왕과 함께 건너가게 하옵시고 왕의 처분대로 저에게 베푸소서
▶ 부모의 묘 곁에서 죽으려 하나이다 - 즉 고향에서 여생을 살다가,
가족의 장지(葬地)에 묻히고 싶다는 노거부(老巨富)의 바램이다.
이처럼 히브리인들은 특히 열조의 묘를 중시했다.
(창 49:29-31 또 그가 그들에게 명령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내 백성에게로 거두어지리니 헷 족속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내 조상들과 함께 나를 묻으라.
30) 이 굴은 가나안 땅에 있는 마므레 앞의 막벨라 밭에 있노라. 아브라함이 이 밭을 헷 족속 에브론의 밭과 함께 사서 소유 매장지로 삼았으므로
31)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묻혔고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도 거기 묻혔으며 나도 레아를 그곳에 묻었노라;
50:25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께서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여기에서 내 뼈를 가지고 올라갈지니라, 하였더라).
즉 히브리인들은 조상의 묘 곁에 함께 묻힘으로써,
사후에도 조상들과 연관되어진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바실래도 자신의 최후 안식처가 부모의 묘 곁이기를 원했던 것이다.
▶ 김함 - 본 구절에서는 `김함'(Chimham)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으나,
왕상 2:7로 추추컨대 아마도 그는 다윗 왕을 전송하기 위해
부친 바실래와 함께 내려온 바실래의 아들인 듯하다(Josephus, 70인역).
(왕상 2:7 그러나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는 친절을 베풀어서 그들이 네 상에서 먹는 자들 가운데 들게 하라. 내가 네 형 압살롬으로 인해 도망할 때에 그들이 그렇게 내게 나아왔느니라)
그렇다면 여기서 바실래는 다윗 왕의 호의에 감사하여
자신의 삶을 계속 이어나갈 아들 `김함'을 대신 다윗 왕에게 부탁함으로써,
다윗의 따뜻한 배려를 받아들인 것이다.
[삼하 19:38] 왕이 대답하되 김함이 나와 함께 건너가리니 내가 너의 좋아하는 대로 저에게 베풀겠고 또 네가 내게 구하는 것은 다 너를 위하여 시행하리라 하니라
▶ 내가 너의 좋아하는대로 저에게 베풀겠고 - 다윗 왕은 다른 왕자들에게 하듯이,
바실래의 호의를 생각하여
(17:27-29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 암몬 자손에게 속한 랍바 출신의 나하스의 아들 소비와 로드발 출신의 암미엘의 아들 마길과 로글림 출신의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28) 침상들과 대야들과 질그릇들과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콩과
29) 꿀과 버터와 양과 암소의 치즈를 가져다가 다윗과 및 그와 함께한 백성이 먹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백성이 광야에서 배고프고 피곤하고 목마르다, 하였기 때문이더라)
김함에게도 베들레헴 근처에 있는 토지를 선사하였던 것 같다(Smith).
한편 렘 41:17을 보면,
베들레헴 근처에 `게롯김함', 곧 '김함의 숙소'가 있었는데,
이곳은 애굽으로 가는 여행객이나 또는 대상(隊商)들이
잠시 묵고 가는 여관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후일 바로 이러한 여관에
요셉과 마리아가 일시 지냈다고 한다(눅2:7; Stanley, Jewish church, 2.201).
(눅 2:7 그녀가 자기의 맏아들을 낳아 포대기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그들을 위한 방이 없었기 때문이더라)
이외에도 다윗 왕은 임종 시에 김함의 안전을
특별히 솔로몬에게 부탁함으로써,
바실래의 호의에 대한 보답을 끝까지 잊지 않았다.
(왕상 2:7 그러나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는 친절을 베풀어서 그들이 네 상에서 먹는 자들 가운데 들게 하라. 내가 네 형 압살롬으로 인해 도망할 때에 그들이 그렇게 내게 나아왔느니라).
[삼하 19:39] 백성이 다 요단을 건너매 왕도 건너가서 바르실래의 입을 맞추고 위하여 복을 비니 저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 입을 맞추고 - 이는 다윗 왕과 바실래가
아쉬운 석별(惜別)의 정을 나누었음을 보여 준다.
(룻 1:9 주께서 너희가 각각 자기 남편의 집에서 안식을 얻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을 맞추매 그들이 소리 높여 울며).
'Edengol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침 거기 난류(亂類) 하나가 있으니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 세바라 하는 자라 (0) | 2021.11.21 |
---|---|
유다 사람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의 말보다 더 강경하였더라 (0) | 2021.11.20 |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내려와서 왕을 맞으니 저는 왕의 떠난 날부터 (0) | 2021.11.18 |
시므이가 여호와의 기름 부으신 자를 저주하였으니 그로 인하여 죽어야 마땅치 아니하니이까 (0) | 2021.11.17 |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급히 유다 사람과 함께 다윗 왕을 맞으려 내려올 때에 (0) | 2021.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