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망덕한 유다의 비참한 실태
성 경: [사 1:1-3]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하여 본 이상이라
2)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3)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사 1:1]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하여 본 이상이라
▶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 - 이사야의 예언 활동은
웃시야 왕의 치세 말기에서 히스기야 왕에 이르기까지
약 60년간(B.C. 740-680년경) 계속된다.
이 기간은 평화와 전쟁이 교차하는 정치적 격변기이다.
웃시야와 요담 치하에서 남왕국 유다는 번영의 세월을 구가한다.
그러나 평화와 번영은
종교적 외식과 도덕적 부패를 낳고 그것은 다시 전쟁을 낳았다.
아하스는 수리아-에브라임 연합군과 싸우지 않으면 아니되었고,
(왕하 16:5 그때에 시리아 왕 르신과 이스라엘 왕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싸우려고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아하스를 에워쌌으나 그를 이기지 못하니라),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 산헤립의 침략을 방어해야만 하였다.
(왕하 18:13 히스기야 왕의 제십사년에 아시리아 왕 산헤립이 올라와 유다의 성벽을 두른 모든 도시를 쳐서 점령하매).
이 모든 것은 선지자에 의해 '백성들의 죄악에 따른 여호와의 심판'으로 정식화된다.
▶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 - '아모스'는 히브리어로 '아모츠'라고 발음되며,
선지자 아모스와는 다른 사람이다.
델리취(Delitzsch)는 선지자의 아버지의 이름이 표기된 것은
그 역시 선지자였음을 나타내는 한 증거라고 말한다.
▶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하여 - 선지자의 예언은
주로 남왕국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사마리아를 비롯한 앗수르와 바벨론 등의
주변 열국들까지도 예언의 범위에 포함시키고 있다.
*참조 ; (13-27장, 34장).
이런 사실로 미루어 어떤 주석가들은 본절의 표제가
기껏해야 1-12장에만 적용될 수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바르게 이해한다면, 이들 열방들은
유다와 예루살렘과의 연관 속에서 다루어지고 있으며(Alexander),
주제에 있어서 이차적 중요성밖에 갖고 있지 않음(Calvin)을 알 수 있다.
▶ 이상(異像)이라 - '이상'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하존'은
본래 엑스터시한 상태에서의 시각적 경험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확대되어
후에는 예언 일반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구약 예언서 가운데 본서 외에 오바댜와 나훔에서
이와 동일한 명칭을 붙이고 있다.
(옵 1:1 오바댜의 환상 계시라. 주 하나님께서 에돔에 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느니라. 우리가 주로부터 한 소문을 들었도다. 한 대사가 이교도들 가운데로 보내어져서 말하기를, 너희는 일어날지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에돔을 대적하여 싸우자, 하는도다;
나 1:1 니느웨에 대한 엄중한 부담 곧 엘고스 사람 나훔의 환상 계시에 관한 책이라).
[사 1:2-3]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3)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막(표제)이 오르면 독자의 시선은
말할 수 없이 장중하고 엄숙한 대자연의 법정으로 인도된다.
대재판관(여호와)이 있고 피고(이스라엘)가 있다.
그리고 증인들(하늘과 땅)이 있다.
이 재판은 통상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는다.
먼저 증인이 호출된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2a절).
이어서 대재판관이 피고에 대한 기소장을 읽는다.
(2b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3절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그 죄명은 반역죄이다.
선지자는 이 광경을
사람들이 잊을 수 없도록 아름답고도 슬픈 4행시로 노래지었다.
▶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 여호와께서 말씀하실 때,
세계는 그 앞에서 조용히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서 선지자는 특별히 하늘과 땅을 지목해서 부른다.
그 까닭은 하늘과 땅이
모든 시대, 모든 장소에 걸쳐 이스라엘 역사와 함께하면서
그 백성에 대한 여호와의 부성적(父性的)인 사랑과 보살핌을
목격하였을 뿐 아니라 더욱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율법을 주셨을 때
그 증인으로 참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신 4:26 내가 이 날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로 삼나니 너희가 요르단을 건너가 소유하는 땅에서 끊어져 곧 철저히 패망할 것이요, 너희 날들을 길게 하지 못하고 철저히 멸망하리라,
36 그분께서 네게 교훈을 주시려고 너로 하여금 하늘에서 오는 자신의 음성을 듣게 하시며 땅에서 자신의 큰 불을 네게 보여 주시매 네가 불 가운데서 나오는 그분의 말씀들을 들었느니라;
30:19 내가 이 날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로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또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었나니 그러므로 너와 네 씨가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라;
31:28 너희 지파들의 모든 장로들과 너희 관리들을 내게로 모으라. 내가 이 말씀들을 그들의 귀에 말하고 하늘과 땅을 불러 그들에게 증거로 삼으리라;
시 50:4-5 그분께서 자신의 백성을 판단하시려고 위로부터 하늘들에게 외치시고 땅에게 외쳐 이르시되,
5) 나의 성도들을 내게로 모을지니 곧 희생물로 나와 언약을 맺은 자들이라, 하시리로다).
▶ 내가 지식을 양육하였거늘 - 이스라엘과 여호와의 관계가 부자(父子) 관계에 비유된다.
처음부터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자식이었고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셨다.
(출 4:22 너는 파라오에게 이르기를,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스라엘은 내 아들 곧 나의 처음 난 자니라;
호 11:1 이스라엘이 아이였을 때에 내가 그를 사랑하고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노라).
이러한 관계성은 약속의 씨앗이라는 형태로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말씀에서 암시되었다.
(창 15:4 보라, 주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이 사람은 네 상속자가 아니요, 오직 네 배 속에서 나올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더라).
그 씨앗은 자라서 출애굽의 감격과 더불어 한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의 탄생이라는 탐스러운 결실로 이어진다.
여호와는 갓태어난 이스라엘을
'자기 눈동자같이' 보호하고 인도했으며
온갖 향기로운 것들로 먹게 하셨다.
(신 32:8-14 지극히 높으신 이께서 민족들에게 그들의 상속물을 나누어 주실 때에, 그분께서 아담의 아들들을 구분한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에 따라 백성들의 경계를 정하셨나니
9) 이는 주의 몫이 자신의 백성이기 때문이라. 야곱은 그분의 상속 유산 몫이로다.
10) 그분께서 그를 사막에서와 황폐함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찾아내시고 인도하시며 가르치시고 자신의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11) 독수리가 자기 둥지를 휘저으며 자기 새끼 위에 너풀거리고 자기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받으며 자기 날개 위에 그것들을 업는 것 같이
12) 주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분과 함께한 이방 신이 없었도다.
13) 그분께서 그로 하여금 땅의 높은 곳들에서 타고 다니게 하사 밭의 소출을 먹게 하시고 반석에서 꿀을 빨게 하시며 또 부싯돌 반석에서 기름을 빨게 하시고
14) 암소의 버터와 양의 젖과 어린양의 기름과 바산 품종의 숫양과 염소와 기름진 밀을 먹게 하셨으므로 또 네가 포도의 순수한 피를 마셨도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장성한 성년이 되어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난', 이름을 얻기에 이르렀다.
(신 26:19 그분께서 자신이 만든 모든 민족들 위로 너를 높이 세우시되 찬양과 명성과 영광에서 너를 높이 세우시고 또 그분께서 말씀하신 대로 네가 주 네 하나님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리라;
28:1 네가 주 네 하나님의 음성에 부지런히 귀를 기울이고 내가 이 날 네게 명령하는 그분의 모든 명령을 지키고 행하면 주 네 하나님께서 땅의 모든 민족들 위로 너를 높이 세우시리라)
이스라엘 역사에서 이에 가장 잘 부합되는 시대를 찾는다면
다윗과 솔로몬 시대, 그리고 웃시야와 요담의 시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자식인 이스라엘에 대한 여호와의 지극한 돌보심이
개역 성경에는 '양육하였다'는 한 단어로 되어 있으나
히브리어 원문에는
'키우고'(깃달티)와 '향상시켰다'(로마므티)는 두 단어로 되어 있다.
'깃델'과 '로멤'은 종종 동의어로 사용된다.
(겔 31:4 물들이 그를 크게 하였고 깊음이 그를 높이 세우면서 자기의 강들이 그의 초목들 주변을 흐르게 하였으며 자기의 작은 강들을 내보내어 들의 모든 나무에 이르게 하였느니라).
▶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 '거역하다'로 번역된 '파솨'는
본래 '도망치다', '달아나다'는 뜻을 갖고 있는데,
본문에서는 외적인 행위와 내적인 의지에서
여호와와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등을 돌린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 이스라엘은 지각이나 통찰력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
이스라엘이라는 주어에 종속된 '알다'(야다)라는 동사에는 목적어가 없다.
그러므로써 그 표현은 더욱 강력한 것이 되었다.
70인역(LXX)은 그 뒤에
여호와를 가리키는 '나를'(메)이라는 목적어를 삽입하였다.
반면에 혹자는 주인을 가리키는
'그를'(him)이라는 목적어를 보충하였다(Gesenius, De Wette).
그러나 본문 그대로가 그 기소를 더욱 통렬한 것이 되게 한다(Leupold).
'알다'와 '깨닫다'의 두 동사는 모두 경험에서 직접 취해진 말이다.
여호와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식은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출애굽과 같은 역사적 경험으로부터 주어졌다.
언약 관계 안에서 자신을 계시하시는 여호와를 통하여
이스라엘은 많은 지식을 소유할 수 있었다.
(출 6:7 내가 너희를 취하여 내게 한 백성으로 삼고 내가 너희에게 하나님이 되리니 내가 이집트 사람들의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내는 주 너희 하나님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그러나 그 지식이 삶으로 연결되지 못하였다는 데 이스라엘의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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