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백성이 서로 학대하며 각기 이웃을 잔해하며 아이가 노인에게, 비천한 자가 존귀한 자에게 교만할 것이며

거듭난 삶 2022. 1. 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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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에 임할 형벌

 

성 경: [3:1-5] 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의 의뢰하며 의지하는 것을 제하여 버리시되 곧 그 의뢰하는 모든 양식과 그 의뢰하는 모든 물과

2) 용사와 전사와 재판관과 선지자와 복술자와 장로와

3) 오십부장과 귀인과 모사와 공교한 장인과 능란한 요술자를 그리하실 것이며

4) 그가 또 아이들로 그들의 방백을 삼으시며 적자들로 그들을 다스리게 하시리니

5) 백성이 서로 학대하며 각기 이웃을 잔해하며 아이가 노인에게, 비천한 자가 존귀한 자에게 교만할 것이며

 

 

 

[3:1] 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의 의뢰하며 의지하는 것을 제하여 버리시되 곧 그 의뢰하는 모든 양식과 그 의뢰하는 모든 물과

 

 

예루살렘과 유다 - 1:12:1에는 '유다와 예루살렘'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선지자는 '예루살렘과 유다'라고 말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이 성도(聖都)인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여

유다 전역으로 퍼져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히브리어 원문에는 '예루살렘으로부터 그리고 유다로부터'로 되어 있다.

 

 

그 의뢰하는 모든 양식과 그 의뢰하는 모든 물 - 유다 사람들이 의지하는

모든 것들의 구체적 대상으로서 먼저 언급된 것은

'양식'(레헴)''(마임)이다.

 

이 둘은 비유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인간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 불가결한

두 요건으로서 거론된 것이다(Alexander, Delitzsch).

 

양식과 물을 끊는다는 것은 기근을 뜻하며,

 

(26:26 또 내가 너희의 빵 지팡이를 부러뜨릴 때에 여인 열 사람이 한 화덕에서 너희의 빵을 구워 다시 저울에 달아서 너희에게 넘겨주리니 너희가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리라;

 

4:16 또 그분께서 내게 이르시되, 사람의 아들아,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서 빵 지팡이를 부러뜨리리니 그들이 염려하며 빵을 달아 먹고 또 놀라며 물을 되어 마시다가;

 

5:16 내가 파멸시키기 위한 기근의 악한 화살들을 그들에게 보내리니 곧 내가 그것을 보내어 너희를 파멸시키리라. 그때에 내가 기근을 너희에게 더하고 너희의 빵 지팡이를 부러뜨리리라;

 

14:13 사람의 아들아, 그 땅이 심히 범법하여 내게 죄를 지으면 내가 내 손을 그 위에 내밀고 그곳의 빵 지팡이를 부러뜨리며 기근을 그 위에 보내어 사람과 짐승을 그곳에서 끊으리라),

 

 

이것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침공 때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다.

 

(왕하 25:3 사월 구일에 그 도시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의 백성을 위한 빵이 없더라;

 

38:9 내 주 왕이여, 이 사람들이 대언자 예레미야 즉 자기들이 지하 감옥에 가둔 자에게 행한 모든 일에서 악하게 행하였나이다. 이 도시에 더 이상 빵이 없으므로 그가 지금 있는 곳에서 굶어 죽으리이다, 하니;

 

4:4 젖먹이가 목말라서 그의 혀가 입천장에 붙고 어린아이들이 빵을 구하나 그들에게 그것을 떼어 주는 자가 없도다,

 

10 내 백성의 딸이 멸망할 때에 인정 많은 여인들의 손이 자기 자식들을 삶으니 그들이 저들의 음식이 되었도다).

 

 

 

[3:2-3] 용사와 전사와 재판관과 선지자와 복술자와 장로와

3) 오십부장과 귀인과 모사와 공교한 장인과 능란한 요술자를 그리하실 것이며

4) 그가 또 아이들로 그들의 방백을 삼으시며 적자들로 그들을 다스리게 하시리니

5) 백성이 서로 학대하며 각기 이웃을 잔해하며 아이가 노인에게, 비천한 자가 존귀한 자에게 교만할 것이며

6) 혹시 사람이 그 아비의 집에서 그 형제를 붙잡고 말하기를 너는 의복이 오히려 있으니 우리 관장이 되어 이 멸망을 네 수하에 두라 할 것이면

7) 그 날에 그가 소리를 높여 이르기를 나는 고치는 자가 되지 않겠노라 내 집에는 양식도 없고 의복도 없으니 너희는 나로 백성의 관장을 삼지 말라 하리라

8) 예루살렘이 멸망하였고 유다가 엎드러졌음은 그들의 언어와 행위가 여호와를 거스려서 그 영광의 눈을 촉범하였음이라

9) 그들의 안색이 스스로 증거하며 그 죄를 발표하고 숨기지 아니함이 소돔과 같으니 그들의 영혼에 화가 있을진저 그들이 재앙을 자취하였도다

 

하나님의 심판은 앞절에서 묘사된 것처럼

단순히 육체적 파멸에만 국한되지 않고

공동체의 총체적 와해로까지 이어진다.

 

본문에서 선지자는 유다를 지탱하던,

다시 말하면 유다 사람들이 의뢰하고 의지하였던

그들의 지도자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한다.

 

 

(1) 군사적 지도자들:

 

용사(깁보르) - '힘있는 남자' 혹은 '영웅'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높은 계급의 군대 장관을 뜻한다(Michaelis, Gesenius, Delitzsch).

 

전사(이쉬 밀르하마) - 군인을 가리킨다.

이 말은 앞의 '용사'와 관련하여 높은 계급의 군인으로 이해되기도 하고(vITRINGA),

혹은 '용사'와는 구별된 사병으로 이해되기도 한다(cOCCEIUS, dELITZSCH).

 

오십부장 - 50명으로 구성된 군대의 최하급 단위 부대의 장을 말한다.

이것은 본래 행정, 사법적인 목적에서 비롯되었으나

 

(18:25-26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능력 있는 자들을 택하고 그들을 백성의 우두머리 곧 천 명의 치리자와 백 명의 치리자와 쉰 명의 치리자와 열 명의 치리자로 삼으매

26) 그들이 모든 때에 백성을 재판하되 어려운 사건들은 모세에게 가져오고 작은 문제는 다 스스로 재판하더라),

 

후에 군사적 목적으로 변경되었다.

 

 

(2) 정치적 지도자들:

 

재판관(쇼페트) - 여기서는 사법적인 일을

담당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당국에 의해 임명된 행정 관리들을 가리킨다.

 

장로(자켄) - 이들은 나이든 노인으로 그들의 지혜와 경륜을 발휘하여

지도적 위치에서 공동체를 다스렸다.

 

귀인(네수 파님) - 문자적으로는 '얼굴이 들린 (사람)'인데,

사람들 사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하했던 사람을 가리킨다.

 

(9:15 나이 들고 존귀한 자는 그 머리요, 거짓말을 가르치는 대언자는 그 꼬리니라;

 

왕하 5:1 이제 시리아 왕의 군대 대장 나아만은 자기 주인에게 크고 존귀한 자였으니 이는 주께서 그를 통해 시리아에게 구출을 주셨기 때문이더라. 그는 또한 강한 용사였으나 나병 환자더라;

 

22:8 그러나 강한 자로 말하건대 그는 땅을 소유하였으며 존귀한 자는 거기서 살았도다).

 

모사(요에츠) - 왕의 측근으로서,

나라의 중요한 정책 결정에 조언을 했던 사람을 말한다.

 

 

(3) 종교적 지도자들:

 

선지자(나비) - 하나님의 뜻을 백성들에게 계시해주는 일을 맡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본문에서 이들이 복술자와 함께 열거된 것으로 보아

거짓된 선지자를 가리키는 것같다(Michaelis, Gesenius).

 

복술자(코셈) - 점을 쳐주는 사람을 가리킨다.

 

(21:21-23 바빌론 왕이 두 길의 머리 곧 길이 나뉘는 곳에 서서 점을 치고 자기 화살들을 빛나게 하며 형상들에게 묻고 간을 들여다보았느니라.

22) 그의 오른손에 예루살렘을 향한 점괘 곧 대장들을 임명하고 살육하는 중에 입을 벌리며 소리를 질러 목소리를 높이고 성문들을 향하여 성벽을 부수는 망치들을 세우며 작은 산을 쌓고 보루를 세우려는 점괘가 있도다.

23) 그것이 그들 곧 전에 서약을 맹세한 자들에게는 눈으로 보기에 거짓 점괘 같을 터이나 그는 그 불법을 기억하리니 이로써 그들이 사로잡히리라).

 

이런 행위는 모셉법에 의해 정죄되었다.

 

(18:10-14 자기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는 자나 점을 치는 자나 때를 관찰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마녀나

11) 마법사나 부리는 영들에게 묻는 자나 마술사나 강신술사가 너희 가운데 있지 못하게 할지니라.

12) 이런 일들을 행하는 자는 다 주께 가증한 자니 이런 가증한 일들로 인하여 주 네 하나님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느니라.

13) 너는 주 네 하나님께 대해 완전할지니라.

14) 네가 소유할 이 민족들은 때를 관찰하는 자나 점을 치는 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으나 너에 관하여는 주 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셨느니라).

 

능란한 요술자(네본 라하쉬) - '라하쉬'(*)'속삭이다'는 뜻으로서,

마술 주문을 외우거나 중얼거리는 것을 가리킨다.

 

(삼하 12:19 그러나 자기 신하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다윗이 보고는 아이가 죽은 줄을 깨닫고 그러므로 자기 신하들에게 이르되, 아이가 죽었느냐? 하니 그들이 이르되, 죽었나이다, 하매;

 

41:7 나를 미워하는 모든 자들이 나를 향해 함께 수군거리고 나를 쳐서 해치려고 꾀하며).

 

 

(4) 산업 기술자:

 

공교한 장인(하캄 하라쉼) - 기술에 능한 사람들로서

전쟁 무기의 제조(Michaelis) 혹은 우상 제조(Umbreit),

혹은 연금술(Gesenius, Ewald) 혹은 산업 기술(LXX, Luther, Vitringa)

종사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왕하 24:14 그가 또 온 예루살렘과 모든 통치자와 모든 용사 곧 만 명의 포로와 모든 기술자와 대장장이를 사로잡아 가매 그 땅의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 외에는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24:1 바빌론 왕 느부갓레살이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유다의 통치자들과 목수들과 철공들을 예루살렘에서 포로로 사로잡아 바빌론으로 데려간 뒤에 주께서 내게 이것을 보이시니라. 보라, 주의 성전 앞에 무화과를 담은 두 바구니가 놓였는데).

 

앞절과 마찬가지로 본문의 예언 또한

느부갓네살 왕이 침공해 올 때 그대로 성취되었다.

 

(왕하 24:14-16 그가 또 온 예루살렘과 모든 통치자와 모든 용사 곧 만 명의 포로와 모든 기술자와 대장장이를 사로잡아 가매 그 땅의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 외에는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15) 그가 여호야긴을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왕의 어머니와 아내들과 또 그의 관리들과 그 땅의 권세 있는 자들도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포로로 사로잡아 가니라.

16) 또 바빌론 왕이 모든 용사 칠천 명과 기술자와 대장장이 천 명을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가되 곧 건강하여 싸움에 능한 자들을 다 사로잡아 가니라).

 

 

[3:4] 그가 또 아이들로 그들의 방백을 삼으시며 적자들로 그들을 다스리게 하시리니 -

 

'아이들'(네아림)'적자들'(타알룰림)은 병행하는 동의어이다.

 

이 명사들은 비인격적인 추상 명사로서 나이의 측면에서라기보다는

그 성격적 측면에서 '어린 것들'이라고 호칭된다.

 

따라서 이 말은 '유치함', '치졸함'(Delitzsch),

혹은 '무책임성'(Leupold)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어떤 주석가들은, 이것이 20세에 왕위에 오른

아하스를 예언한 것이라고 하기도 하고(Ewald, Hitzig, Knobel),

 

(왕하 16:2 아하스가 통치하기 시작할 때에 나이가 이십 세더라. 그가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 동안 통치하였으나 자기 조상 다윗과 같지 아니하여 주 자신의 하나님의 눈앞에서 올바른 것을 행하지 아니하고)

 

혹은 이사야 선지자 이후의 일련의 사악한 왕들을 가리킨다고 보기도 한다(Lowth).

 

그러나 12절의 '백성을 학대하는 자는 아이'라는 구절에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이 말은 특정한 인물에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

'적자'라고 번역된 '타알룰림'

'욕망을 만족시키다', '자기 기분을 채우다'는 뜻을 가진 '히트알렐'에서

파생되었음을 보더라도, '적자의 통치'라는 것은

'법과 공의도 없이 오직 통치자의 기분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잔인성을 만끽하는 공포 정치'임이 분명하다.

 

5절 이하에서는 이러한 통치가 가져오는 비극적인 상황이 전개된다.

 

 

 

[3:5] 백성이 서로 학대하며 각기 이웃을 잔해하며 아이가 노인에게, 비천한 자가 존귀한 자에게 교만할 것이며

 

백성이 서로 학대하며 각기 이웃을 잔해하며 - 먼저 수평적 측면에서

극단적인 이기심과 불신으로 말미암는 인간관계의 파탄이 초래된다.

 

그것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특징 지워진다.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사는 이웃은 각기 돌보고

서로 즐거워해야 할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서로 학대하고 잔해하는 처지가 되었다는 말이다.

 

 

아이가 노인에게, 비천한 자가 존귀한 자에게 교만할 것이며 - 수직적 측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권위의 상실이다. 그것은 하극상으로 특정 지워진다.

 

고대 사회에서 노인은 일반적으로 존경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19:32 너는 흰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나는 주니라;

 

28:50 용모가 흉악한 민족이라. 그들이 노인들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어린것들에게 호의를 베풀지 아니하리라).

 

마땅히 있어야 할 공경과 우러름이 사라진 사회는

더 이상 질서 있는 사회, 틀을 갖춘 사회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그것은 총체적으로 '무정부 상태'로 파악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