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대로 인한 바벨론의 멸망
성 경: [사 13:17-22] 보라 은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금을 기뻐하지 아니하는 메대 사람을 내가 격동시켜 그들을 치게 하리니
18) 메대 사람이 활로 청년을 쏘아 죽이며 태의 열매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아이를 가석히 보지 아니하리라
19) 열국의 영광이요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가 된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당한 소돔과 고모라 같이 되리니
20) 그곳에 처할 자가 없겠고 거할 사람이 대대에 없을 것이며 아라비아 사람도 거기 장막을 치지 아니하며 목자들도 그곳에 그 양떼를 쉬게 하지 아니할 것이요
21) 오직 들짐승들이 거기 엎드리고 부르짖는 짐승이 그 가옥에 충만하며 타조가 거기 깃들이며 들 양이 거기서 뛸 것이요
22) 그 궁성에는 시랑이 부르짖을 것이요 화려한 전에는 들개가 울 것이라 그의 때가 가까우며 그의 날이 오래지 아니하리라.
[사 13:17] 보라 은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금을 기뻐하지 아니하는 메대 사람을 내가 격동시켜 그들을 치게 하리니 -
여기 처음으로 약탈자들의 정체가 제시된다.
그들은 메대 사람들이다.
메대인들은 아리안족의 후손으로서 소금 사막(the Salt Desert)과 페르시아,
그리고 메소포타미아 저지대 사이에 있는 이란 북서부의 고원 지방에 거주하였으며,
성경 기록으로는 창 10:2에 처음 나온다.
(창 10:2 야벳의 아들들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요)
이들은 오랫동안 앗수르의 시달림을 받아왔으며
특히 사르곤 왕 때에는 부족의 일부가 점령당하여
일단의 사마리아 사람들이 메대의 여러 마을에 강제로 이주되기도 하였다.
(왕하 17:6 호세아의 제구년에 아시리아 왕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이스라엘을 사로잡아 아시리아로 끌어다가 할라와 고산 강가의 하볼과 메대 사람들의 도시들에 두었더라).
선지자가 이 예언을 할 당시만 해도 메대는
앗수르의 지배를 받는 미약한 세력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본래 호전적인 그들은 B.C. 714년경에 독립된 나라를 형성하였으며
그로부터 1세기 뒤에 바벨론과 함께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를 공략하기도 하였다(B.C.612년).
B.C. 539년, 메대-바사 연합군이 바벨론을 점령한 사실에 기초하여
일군의 학자들은 본문이 그 후에 기록되었음에 틀림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의 말이 맞다면 후대의 작가가 본문을 작성할 때,
바벨론 점령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던 바사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선지자가 본문에서 바사 대신 메대만을 언급한 것은 아마도 그들이
당시 사람들에게 광포하기 그지없는 사나운 민족들로 알려졌었기 때문일 것이다.
(Oswalt, G.W.Grogan).
▶ 은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금을 기뻐하지 아니하는 - 이 말은 그들이
금과 은의 가치를 모르는 미개한 야만인들임을 묘사한 것이라기보다는
다만 그들의 목적이 바벨론 정복에 있음을 강조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사 13:18] 메대 사람이 활로 청년을 쏘아 죽이며 태의 열매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아이를 가석히 보지 아니하리라
▶ 활로 - 메대 사람들은 활을 잘 사용하였다고 전해진다.
(22:6 엘람은 사람을 태운 병거와 마병들과 더불어 화살 통을 메었고 기르는 방패를 드러내었으니;
렘 49:35 만군의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엘람의 활 곧 그들의 힘의 으뜸 되는 것을 꺾을 것이요).
▶ 청년을 쏘아 죽이며 태의 열매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아이를 가석(可惜)히 보지 아니하리라 - 이는 모두 메대인들의 잔인성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표현이다.
[사 13:19] 열국의 영광이요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가 된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 당한 소돔과 고모라 같이 되리니
▶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 - 직역하면 '갈대아 사람들의 자랑의 영광'이다.
'노리개'로 번역된 '티프에레트'는 '꾸미다', '장식하다'는 뜻의
'파아르' 동사에서 파생된 말로 '장식', '광채', '영광'을 의미한다.
'갈대아 사람'(카스딤)은 바벨론 성읍 최남단의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로
초기 바벨론을 구성한 주요한 부족 중의 하나였다.
그들은 B.C.722년경에 히브리어로 므로닥 - 발라단이라 이름하는 그들의 지도자
마르둑 - 아플라 - 일디나(Marduk - Apla - iddina)를 앞세워
바벨론을 정복했으며 그곳을 수도로 삼았다.
약 1세기 후에 느부갓네살의 통치 아래 신바벨론 제국이 건설되어
그 지배력을 온 세계에 떨치게 되었다(J.Watts).
부족민, 즉 갈대아 사람들에게 세계 제일의 도시 바벨론은
진실로 그들의 자랑이며 영광으로 비쳤을 것이다.
▶ 하나님께 멸망당한 소돔과 고모라같이 되리니 -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의 형벌로 인한 완전한 파멸의 보기(모범)로 쓰이고 있다.
(1:9 만군의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아주 소수의 남은 자를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소돔같이 되고 고모라같이 되었으리로다).
[사 13:20] 그곳에 처할 자가 없겠고 거할 사람이 대대에 없을 것이며 아라비아 사람도 거기 장막을 치지 아니하며 목자들도 그곳에 그 양떼를 쉬게 하지 아니할 것이요
▶ 아라비아 사람도 거기 장막을 치지 아니하며 목자들도 그곳에 양떼를 쉬게 하지 아니할 것이요 -
아라비아 사람들(아라비)은
일정한 거주지가 없이 떠도는 유랑민족으로 목축과 수렵에 능하였다.
그들은 아무데서나 천막을 치고 거주하였기 때문에
헬라인들로부터 '천막 생활자들'(*, 스케네타이)이라는 말을 들었다(Calvin).
그런데 이들마저도 그곳에 장막 치기를 거부한다는 말은
바벨론 땅이 사람의 주거지로서만이 아니라 잠시 유숙하는 곳으로도
사용되지 못할 만큼 철저히 황폐해질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Lange).
[사 13:21] 오직 들짐승들이 거기 엎드리고 부르짖는 짐승이 그 가옥에 충만하며 타조가 거기 깃들이며 들 양이 거기서 뛸 것이요 -
사람이 살 수 없는 땅, 곧 저주받아 쓸모없게 된 땅을
'들짐승들'(치임)과 '부르짖는 짐승'(오힘),
그리고 '타조'(베노트 야아나)와 '들양'(세이림)이 차지한다.
'치임'과 '오힘'이 구체적으로 어떤 짐승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다.
다만 하이에나, 족제비등과 같이 광야에서 서식하는 야생 동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타조'는 문자적으로는 '타조의 딸들'인데,
이는 고대 근동에서 타조에 대해 언급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관용적 표현이다.
'세이림'은 본래 '털이 많은 숫염소'를 뜻하는데,
(레 17:7;대하 11:15에서 숫염소의 형상을 한 우상의 의미로 사용됨),
(레 17:7 또 그들이 전에 마귀들을 따라 음행의 길로 갔으나 다시는 그 마귀들에게 희생물을 드리지 말지니 이것은 그들의 대대로 그들에게 영원한 법규가 될지니라, 하라;
대하 11:15 또 여로보암이 산당들과 마귀들과 자기가 만든 송아지들을 위하여 스스로 제사장들을 세웠기 때문이라)
유대인들 가운데 널리 보급된 민간 신앙에서 이는 염소의 모양을 하고
사막에 자주 출몰하는 귀신으로 여겨졌다고 한다(Alexander).
(34:14 사막의 들짐승들도 섬의 들짐승들과 만나며 사티로스가 자기 동료들을 부르고 날카롭게 외치는 올빼미도 거기서 안식하며 자기를 위하여 안식처를 찾고)
[사 13:22] 그 궁성에는 시랑이 부르짖을 것이요 화려한 전에는 들개가 울 것이라 그의 때가 가까우며 그의 날이 오래지 아니하리라.
▶ 그 궁성에는 시랑이 부르짖을 것이요 화려한 전에는 들개가 울 것이라 -
'시랑'(이임)은 그 어원적 의미에서 볼 때
'울부짖는 짐승'을 가리키는 말이며
'이리', 혹은 '재칼'등으로 번역된다.
'들개'(타님)는 '하이에나'(RSV) 또는 '도마뱀'(KJV)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이런 동물들이 '궁성'에 거주한다.
'궁성'(알므노트)은 '과부살이'를 뜻하는 '알마노트'와 모음 하나만 다르다.
이는 한때 호사스러웠던 궁성이
이제는 외로운 과부살이 처럼 버려진 곳이 될 것을 빗대어 암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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