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 멸망에 대한 예언
성 경: [사 14:4-23] 너는 바벨론 왕에 대하여 이 노래를 지어 이르기를 학대하던 자가 어찌 그리 그쳤으며 강포한 성이 어찌 그리 폐하였는고
5) 여호와께서 악인의 몽둥이와 패권자의 홀을 꺾으셨도다
6) 그들이 분내어 여러 민족을 치되 치기를 마지 아니하였고 노하여 열방을 억압하여도 그 억압을 막을 자 없었더니
7) 이제는 온 땅이 평안하고 정온하니 무리가 소리질러 노래하는도다
8) 향나무와 레바논 백향목도 너로 인하여 기뻐하여 이르기를 네가 넘어뜨리웠은즉 올라와서 우리를 작벌할 자 없다 하는도다
9) 아래의 음부가 너로 인하여 소동하여 너의 옴을 영접하되 그것이 세상에서의 모든 영웅을 너로 인하여 동하게 하며 열방의 모든 왕으로 그 보좌에서 일어서게 하므로
10) 그들은 다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도 우리 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 같이 되었느냐 하리로다
11) 네 영화가 음부에 떨어졌음이여 너의 비파 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
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1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1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15) 그러나 이제 네가 음부 곧 구덩이의 맨 밑에 빠치우리로다
16) 너를 보는 자가 주목하여 너를 자세히 살펴 보며 말하기를 이 사람이 땅을 진동시키며 열국을 경동시키며
17) 세계를 황무케 하며 성읍을 파괴하며 사로잡힌 자를 그 집으로 놓아 보내지 않던 자가 아니뇨 하리로다
18) 열방의 왕들은 모두 각각 자기 집에서 영광 중에 자건마는
19) 오직 너는 자기 무덤에서 내어쫓겼으니 가증한 나무가지 같고 칼에 찔려 돌구덩이에 빠진 주검에 둘러싸였으니 밟힌 시체와 같도다
20) 네가 자기 땅을 망케 하였고 자기 백성을 죽였으므로 그들과 일반으로 안장함을 얻지 못하나니 악을 행하는 자의 후손은 영영히 이름이 나지 못하리로다
21) 너희는 그들의 열조의 죄악을 인하여 그 자손 도륙하기를 예비하여 그들로 일어나 땅을 취하여 세상에 성읍을 충만케 하지 못하게 하라
22)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그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후손을 바벨론에서 끊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23) 내가 또 그것으로 고슴도치의 굴혈과 물웅덩이가 되게 하고 또 멸망의 비로 소제하리라 나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사 14:4] 너는 바벨론 왕에 대하여 이 노래를 지어 이르기를 학대하던 자가 어찌 그리 그쳤으며 강포한 성이 어찌 그리 폐하였는고
▶ 노래를 지어 이르기를 -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에서 돌아와 부를 노래는
파멸당한 바벨론 왕을 조롱하는 노래이다.
노래는 23절에서 종결된다.
'노래'로 번역된 '마솰'은 '비교하다', '비슷하다'는 동사에서 파생된 말로서,
일반적으로 간결하게 표현된 비유, 격언, 수수께끼, 풍자 등을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여기서는 특히 풍자적인 말의 의미로 쓰였다.
▶ 학대하던 자가 어찌 그리 그쳤으며 강포한 성이 어찌 그리 폐하였는고 -
'학대하던 자'(노게스)와 '강포한 성'(마드헤바)은 동의어이다.
'노게스'는 세금을 걷는 관리이며, '마드헤바'는 황금성을 뜻하니,
바벨론 사람들의 황금에 대한 탐욕을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Calvin).
그처럼 기세등등하고 고압적이던 압제자들이 졸지에 몰락하게 된 사실이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과 충격을 안겨준다.
이러한 감정이 '어찌'(예크)라는 경악에 찬 물음 속에 함축되어 있다.
[사 14:5] 여호와께서 악인의 몽둥이와 패권자의 홀을 꺾으셨도다 -
앞절의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즉, 황금 성이 몰락하게 된것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파멸시키셨기 때문이다.
바벨론의 파멸은 우연적,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개입과 간섭에 의한 것이다.
[사 14:6] 그들이 분 내어 여러 민족을 치되 치기를 마지 아니하였고 노하여 열방을 억압하여도 그 억압을 막을 자 없었더니
▶ 그들이 분 내어 여러 민족을 치되 - 바벨론의 몽둥이와 홀이
어떻게 사용되었는가를 설명해주는 말이다.
그들은 쉴새없이 정복 전쟁을 감행했으며,
정복한 나라에 대하여는 무자비한 압제와 핍박으로 시종하였던 것이다.
[사 14:7] 이제는 온 땅이 평안하고 정온하니 무리가 소리질러 노래하는도다 -
독재자의 급속한 몰락으로
온 땅에 평안과 고요함이 감돌고 기쁨의 노래가 꽃핀다.
구원의 감격이 노래로 표출된다는 사상은 본서에 친숙하다.
(44:23 오 하늘들아, 너희는 노래할지어다. 주가 그 일을 행하였느니라. 땅의 더 낮은 부분들아, 너희는 외칠지어다. 오 산들아, 숲과 그 안에 있는 모든 나무들아, 너희는 소리 내어 노래할지어다. 주가 야곱을 구속하고 이스라엘 안에서 자신을 영화롭게 하였느니라;
49:13 오 하늘들이여, 노래하라. 오 땅이여, 기뻐하라. 오 산들이여, 소리 내어 노래하라. 주께서 자신의 백성을 위로하셨은즉 자신의 고난 받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시리라;
52:9 예루살렘의 피폐한 곳들아, 너희는 소리 내어 기뻐하며 함께 노래하라. 주께서 자신의 백성을 위로하시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느니라;
54:1 오 수태하지 못하는 자여, 노래할지어다. 아이를 배지 못해 산고를 치르지 못한 자여, 너는 소리 내어 노래하고 크게 외칠지어다. 황폐한 자의 아이가 결혼한 아내의 아이보다 더 많으니라. 주가 말하노라;
55:12 너희가 기쁨으로 나아가며 화평으로 인도될 것이요, 산들과 작은 산들이 너희 앞에서 소리 내어 노래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치리라).
이 기쁨의 노래에 말 못하는 대자연도 동참한다.
[사 14:8] 향나무와 레바논 백향목도 너로 인하여 기뻐하여 이르기를 네가 넘어뜨리웠은즉 올라와서 우리를 작벌할 자 없다 하는도다
▶ 향나무와 레바논 백향목도 너로 인하여 기뻐하여 - 향나무와 레바논 백향목이
기뻐하는 까닭은 바벨론의 넘어짐으로 이제 더 이상 군사적 목적으로
자신들이 벌목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향나무와 백향목은 건축물의 최상의 목재로 평가되어 왔다.
따라서 예로부터 열방들은 함대나 공격 무기 등을 제조하기 위하여
이들 나무들을 함부로 벌목하였다.
이 같은 일은 전쟁에 길들여진 갈대아인들에게 더욱 현저하였을 것이다.
[사 14:9] 아래의 음부가 너로 인하여 소동하여 너의 옴을 영접하되 그것이 세상에서의 모든 영웅을 너로 인하여 동하게 하며 열방의 모든 왕으로 그 보좌에서 일어서게 하므로
▶ 아래의 음부 - '음부'(히,쉐올; 헬,하데스)는 죽은 자들이 머무는 곳으로,
고대인들은 그것이 땅 아래 실재한다고 믿었다.
(5:14 그러므로 지옥이 자기를 확장하고 한량없이 자기 입을 벌렸은즉 그들의 영광과 그들의 큰 무리와 그들의 영화와 또 기뻐하는 자가 거기로 내려가리로다).
▶ 너로 인하여 소동하여 너의 옴을 영접하되 - 땅 위의 평안과
(8절 참으로 전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도 너로 인해 기뻐하여 이르기를, 네가 밑에 누웠은즉 우리를 치려고 올라와 베어 가는 자가 전혀 없다, 하는도다)
땅 밑의 소동이 대조된다.
바벨론 왕이 음부에 내려온다는 소식은
그곳에 먼저 와 있던 세상의 영웅들(레파임)과
열방의 뭇 왕들을 경악 속에 빠뜨린다.
'레파임'은 음부에 거주하는 망령들을 가리키는데
산 자에 비해서 훨씬 연약하고 무기력한 존재들(그림자처럼 외형만 소유한)로 간주되었다.
게세니우스(Gesenius)는 이 말이
'약해지다'는 뜻의 '라파' 동사에서 유래하였다고 본다.
(26:14 그들은 죽었은즉 살지 못하겠고 사망하였은즉 일어나지 못하리이다. 그러므로 주께서 그들을 징벌하시며 멸하사 그들에 대한 모든 기억을 사라지게 하셨나이다,
19 주의 죽은 자들은 살겠고 그들이 나의 죽은 몸과 함께 일어나리이다. 흙 속에 거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할지어다. 주의 이슬은 채소의 이슬 같으니 땅이 죽은 자들을 내놓으리로다;
욥 26:5 죽은 것들은 물밑에서부터 형성되었으며 거기에 거주하는 자들도 그러하도다;
시 88:11 주께서 죽은 자들에게 이적들을 보이시겠나이까? 죽은 자들이 일어나 주를 찬양하리이까? 셀라;
잠 2:18 그녀의 집은 사망으로, 그녀의 행로들은 죽은 자들에게로 기우나니;
9:18 그러나 그는 죽은 자들이 거기 있는 것과 그녀의 객들이 지옥의 깊음들 속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21:16 명철의 길에서 벗어나 방황하는 사람은 죽은 자들의 회중 가운데 남으리라).
[사 14:10] 그들은 다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도 우리 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 같이 되었느냐 하리로다
▶ 너도 우리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 - 망령들이 바벨론 왕을 보고 외치는 소리이다.
생전에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죽음 앞에서는 무력하기 짝이 없다.
아삽이 노래한 바 같이,
스스로 신(神)이라 자처하고 지존자의 아들이라 자부하는 이들도
결국 죽을 때는 범인(凡人)들과 똑같이 엎어지기 마련인 것이다.
(시 82:6-7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라. 너희는 다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이들이라, 하였으나
7) 너희는 사람들같이 죽을 것이요, 통치자들 중의 하나같이 넘어지리로다).
[사 14:11] 네 영화가 음부에 떨어졌음이여 너의 비파 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
▶ 구더기가 네 아래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 - 선지자의 풍자는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음부에 떨어진 바벨론 왕이 누울 이부자리가 소개되니,
그 요는 우글거리는 구더기요 그 이불은 꿈틀거리는 지렁이다.
생전의 영화와 사후의 비참이 극명하게 대조되고 있다.
[사 14: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
바벨론 왕의 급락을 선지자는 두 가지로 묘사한다.
첫째는
별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둘째는 거대한 나무가 찍혀 쓰러지는 모습으로,
'계명성'(헬렐)은 새벽별(혹은 금성)을 뜻하는 말이다.
그것은 태양보다 먼저 떠서 동트기 전에 비췬다는 의미에서
적절하게 '아침의 아들'(벤-솨하르)이라 불리운다.
(헤오스포로스, LXX;Lucifer, 루시퍼, Vulgate).
초대 교부 터툴리안과 그레고리 대제는 눅 10:18을 근거로 하여
이 말을 사단의 떨어짐에 적용하였는데,
(눅 10:18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그 이후로 '루시퍼'가 마귀의 왕을 가리킨다는 대중적 오해가 일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본문에서 선지자가 사단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
하늘 끝까지 높아지려한 교만한 바벨론 왕을 염두에 두고
'계명성'이란 표현을 썼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열국을 엎은 자'는 거대한 그늘로 주변을 뒤덮는 나무에서 따온 표상인데,
그 힘으로 열국을 압도했던 바벨론을 일컫는 말이다(Hitzig, Hendewerk).
[사 14:1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 북극 집회의 산 - 신들이 특정한 산에 모여 집회를 갖는다는 신화적인 관념은
고대에 널리 유포되어 있었다(예, 그리스의 올림푸스 산).
그 경우 산들은 언제나 북쪽 극단에 있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여기 언급된 '집회의 산'은 제신(諸神)들의 집회의 장소로 알려진
시리아 북쪽의 자폰(Zaphon)산, 혹은 카시우스(Cassius)산을 가리키는 듯하다.
[사 14:1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 '지극히 높은 자'는 히브리어로 '엘리욘'인데,
'위로 오르다', '높다'는 뜻의 '알라'동사에서 유래하였다.
델리취(Delitzsch)에 의하면,
바사 왕들은 그들의 비문에 자신들을 '신의 후손',
심지어는 '신들'(데오이)이라고까지 명명하였다고 한다.
[사 14:15] 그러나 이제 네가 음부 곧 구덩이의 맨 밑에 빠치우리로다 -
선지자가 재구성한 바벨론 왕의 독백은 끝나고
(13-14절 네가 네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내가 하늘로 올라가 내가 하나님의 별들 위로 내 왕좌를 높이리라. 또 내가 북쪽의 옆면들에 있는 회중의 산 위에 앉으리라.
14) 내가 구름들이 있는 높은 곳 위로 올라가 내가 지극히 높으신 이와 같이 되리라, 하였도다)
이에 대한 엄중한 판단이 뒤따른다:
'너는 하늘 끝까지 높아지고자 하나 (정반대로) 무덤으로 던지워질 것이다.'
하나님같이 되고자 하였으나 오히려 죽음을 선고받은 첫사람 아담과,
하나님을 대적하고자 하늘에 닿는 탑을 쌓다가 붕괴된 바벨탑 사건은
이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참조 : (창 3,11장).
[사14:16-17] 너를 보는 자가 주목하여 너를 자세히 살펴 보며 말하기를 이 사람이 땅을 진동시키며 열국을 경동시키며
17) 세계를 황무케 하며 성읍을 파괴하며 사로잡힌 자를 그 집으로 놓아 보내지 않던 자가 아니뇨 하리로다
무대는 지하의 음부에서 지상의 전쟁터로 바뀐다.
바벨론 왕은 더 이상 유령이 아니라 여기서부터는 칼에 찔려 횡사한 주검으로 나온다.
▶ 너를 보는 자가 주목하여 - 그 시체는 매장되지도 아니했으므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에 쉬이 뜨인다.
바벨론 왕의 비참한 운명에 대한 놀라움은 지하에서나 지상에서 다르지 않다.
놀람의 원인도 동일하다.
(10절 그들이 다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도 우리처럼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같이 되었느냐? 하리로다).
[사 14:18-19] 열방의 왕들은 모두 각각 자기 집에서 영광 중에 자건마는
19) 오직 너는 자기 무덤에서 내어쫓겼으니 가증한 나무가지 같고 칼에 찔려 돌구덩이에 빠진 주검에 둘러싸였으니 밟힌 시체와 같도다 -
열방의 왕들과 바벨론 왕이 대조된다.
생전의 영광에 있어서 열방의 왕들은 바벨론 왕에 비길 바가 못되었다.
그러나 사후의 영광에 있어서는 사정이 정반대가 되었다.
열방의 왕들은 미리 준비한 자기들의 집(무덤)에 편안하게 안장될 수 있었지만,
(왕하 21:18 므낫세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자기 집의 동산 곧 웃사의 동산에 묻히니 그의 아들 아몬이 그를 대신하여 통치하니라;
대하 33:20 이처럼 므낫세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매 그들이 그를 그의 집에 묻으니 그의 아들 아몬이 그를 대신하여 통치하니라),
바벨론 왕은 무덤에 눕지도 못하고(미키브레카, '무덤에서 멀리')
마치 나무로부터 잘려져 썩어져가는 나뭇가지처럼,
또한 밟힌 시체처럼 길바닥에 버려질 것이다.
주석가들은 느부갓네살의 시체가 무덤에서 꺼내어졌다고도 하고
바벨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에게 이 모든 일이 문자적으로 성취되었다고도 한다.
(단 5:30 그 날 밤에 갈대아 사람들의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고).
그러나 이런 예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특정한 군주의 운명이 아니라
세계 제국으로서의 바벨론의 비참한 최후이기 때문이다(Alexander).
[사 14:20] 네가 자기 땅을 망케 하였고 자기 백성을 죽였으므로 그들과 일반으로 안장함을 얻지 못하나니 악을 행하는 자의 후손은 영영히 이름이 나지 못하리로다
▶ 악을 행하는 자의 후손은 영영히 이름이 나지 못하리로다 - 악인의 통치가 초래하는
재난은 그 당대에만 아니라 그 후손들에게까지 미친다.
이는 주께서 약속하신 바,
의인은 영원히 기념되나
(시 112:6 확실히 그가 영원토록 흔들리지 아니하리니 의로운 자는 영원토록 기억되리로다)
악인의 자취는 땅에서 끊어지고,
(시 34:16 주의 얼굴은 악을 행하는 자들을 대적하사 그들에 대한 기억을 땅에서 끊으시는도다;
109:13 그의 후손이 끊어지게 하시고 다음 세대에 그들의 이름이 지워지게 하소서)
‘그 이름은 썩으리라’는 말씀과 일치한다(Calvin).
(잠 10:7 의인을 기념하는 것은 복된 일이나 사악한 자의 이름은 썩으리로다)
[사 14:21] 너희는 그들의 열조의 죄악을 인하여 그 자손 도륙하기를 예비하여 그들로 일어나 땅을 취하여 세상에 성읍을 충만케 하지 못하게 하라
▶ 너희는 - 바벨론을 파멸시키기 위해서 부름받은 자들을 가리킬 것이다.
(Alexander, Calvin).
▶ 그들로 일어나 땅을 취하여 세상에 성읍을 충만케 하지 못하게 하라 - 그들이
번성하여 다시는 그들의 조상들처럼 정복 전쟁에 나서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다.
바벨론의 전제 군주들은 세계 정복의 야욕에 불타
영토 확장에만 전념하고 넓혀진 경계선마다 그들의 승전(勝戰)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고 도시들을 건설하였다(Leupold).
[사 14:22-23]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그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후손을 바벨론에서 끊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23) 내가 또 그것으로 고슴도치의 굴혈과 물웅덩이가 되게 하고 또 멸망의 비로 소제하리라 나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바벨론 제국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판결로 바벨론에 대한 경고는 종결된다.
*참조 : (13,14장).
본문의 주요한 의미는 바벨론의 멸절을 결론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며,
그것을 두 번에 걸쳐 반복되는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으로 확증하는 것이다.
▶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 하나님의 심판은
그가 원수를 대적하여 일어나심으로 표현된다.
결국 바벨론의 참된 대적은 여호와 하나님이심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 고슴도치의 굴혈(窟穴)과 물웅덩이가 되게 하고 - 사람의 자취가 끊어진 곳을
들짐승이 차지하며,
화려했던 궁성이 들어섰던 자리를 물웅덩이가 대신한다.
'고슴도치'로 번역된 '키포드'는 습지에 서식하는 동물을 가리키며
(34:11 다만 가마우지와 해오라기가 그것을 차지하며 또 올빼미와 까마귀가 그것에 거하리니 그분께서 그 위에 혼란의 줄과 공허의 돌들을 팽팽히 드리우실 터인즉;
습 2:14 양 떼들과 민족들의 모든 짐승이 그것의 한가운데 누우며 가마우지와 해오라기가 그것의 위 문인방에 깃들이고 그것들의 노래 소리가 창에서 나며 문지방이 황폐하리라. 그가 백향목으로 지은 것을 드러내리라),
'물웅덩이'(아그메-마임)는 '늪지', '습한 곳'을 뜻한다.
(35:7 또 바싹 마른 땅이 연못이 되고 메마른 땅이 물들의 샘이 되며 용들이 각각 누워 거하던 곳에서 풀과 갈대와 골풀이 함께 자라리라;
41:18 내가 높은 곳에 강을 내고 골짜기 한가운데 샘들을 내며 광야를 물 연못이 되게 하고 마른 땅을 물이 흐르는 샘이 되게 하리라;
42:15 내가 산들과 작은 산들을 황폐하게 하고 그것들의 모든 채소를 마르게 하며 강들도 섬이 되게 하고 연못들도 마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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