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국의 위상을 세계가 주목

거듭난 삶 2009. 11. 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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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00억달러 UAE 핵발전소 입찰 깜짝 후보

  • 뉴시스
  • 입력 : 2009.11.17 

 

 ‘21세기 산전국(産電國)’ 한국의 위상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세워지는 400억 달러의 원자력발전소 입찰에 참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크게 보도해 관심이 일고 있다.

WSJ는 16일(현지시간) B섹션 1면톱으로 ‘한국, 원자력발전 입찰 경쟁’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이 세계 최대의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총 400억달러의 이번 수주에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은 한국팀을 비롯, 프랑스의 아레바 SA와 일본-미국 컨소시엄이다.

저널은 한국의 등장이 아랍최초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UAE 관리들은 물론, 다른 경쟁국들까지 놀라게 했다면서 수주안에 최종 후보가 선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이번 입찰은 프랑스와 미국-일본의 컨소시엄의 대결로 압축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프랑스의 아레바사는 1600메가와트의 원자로를, 미국의 GE와 히타치 연합팀은 1350메가와트 원자로를 각각 제시했다. 그러나 입찰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의 조건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한국팀은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삼성, 현대, 일본 도시바의 계열인 웨스팅하우스 등이다.

저널은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한국에 대응하기 위해 프랑스가 당초 계획한 원자로의 숫자를 줄이는 방법으로 가격을 낮춰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지역의 정치 안전상의 문제로 자체적으로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의 감독 아래 제3국에서 사들여야 한다. 아랍에미리트는 세계 최대의 원유수출국 중 하나지만 경제다각화 차원에서 4개의 원자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현재 세계의 원자력발전소 시장은 프랑스와 일본, 미국, 러시아가 지배하고 있으며 총 439개의 핵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 이중 절반을 노후설비와 온실가스를 유발하지 않는 신기술 접목 등의 이유로 2030년까지 교체해야 한다.

저널은 향후 한국의 원자로 수출의 미래가 이번 입찰에 달려 있다면서 만약 한국이 최종 승자가 되면 사상 첫 핵원자로 수출의 신기원을 이룩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의 주요 원유 수입국으로 2030년까지 국내에 10개의 원자로를 추가로 세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황주호 교수는 “한국은 핵원자로 생산국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핵산업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신기술의 해외수출로 주요 선진국들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