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선포
성 경: [렘 6:1-8] 베냐민 자손들아 예루살렘 중에서 피난하라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고 벧학게렘에서 기호를 들라 재앙과 큰 파멸이 북방에서 엿보아 옴이니라
2) 아름답고 묘한 딸 시온을 내가 멸절하리니
3) 목자들이 그 무리 양을 몰고 와서 그 사면에 자기 장막을 치고 각기 처소에서 먹이리로다
4) 너희는 그를 치기를 준비하라 일어나라 우리가 정오에 올라가자 아하 아깝다 날이 기울어 저녁볕 그늘이 길었구나
5) 일어나라 우리가 밤으로 올라가서 그 전각들을 헐자 하도다
6)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나무를 베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흉벽을 쌓으라 이는 벌 받을 성이라 그 중에는 오직 포학한 것뿐이니라
7) 샘이 그 물을 솟쳐냄 같이 그가 그 악을 발하니 강포와 탈취가 거기서 들리며 질병과 창상이 내 앞에 계속하느니라
8) 예루살렘아 너는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너를 싫어하고 너로 황무케 하여 거민이 없는 땅을 만들리라.
[렘 6:1] 베냐민 자손들아 예루살렘 중에서 피난하라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고 벧학게렘에서 기호를 들라 재앙과 큰 파멸이 북방에서 엿보아 옴이니라
본절에서부터 8절까지는
북방의 적이 예루살렘을 포위 공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시이다.
본절에 언급되고 있는 베냐민 지파는
예레미야가 소속해 있는 지파이며
그의 고향 아나돗은
예루살렘에서 북동쪽으로 약 4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적의 침략이 임박함에 따라,
선지자는 경고의 나팔을 울릴 것을 촉구하면서
무장하고 침략자들을 맞아 싸우라고 말한다.
그리고 베냐민 자손들이 호명된 것은
예루살렘이 베냐민 지파의 영역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드고아는 아모스의 고향으로서
베들레헴에서 남쪽으로 약 9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벧학게렘은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에 이르는 도상에 위치해 있었는데,
여기서는 봉화(烽火) 불을 올리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렘 6:2] 아름답고 묘한 딸 시온을 내가 멸절하리니 -
시온이 아리따운 소녀에 비유되었다.
70인역(LXX)과 탈굼역(Targum)은 본절을
'아름답고 상냥한 자여, 어떻게 해서 네 길이 더러워졌는고'라고 번역하고 있다.
하나님은 딸 시온을 이처럼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로 여겨왔지만,
이제 그들에게는 수치와 불명예가 뒤따를 것이다(Calvin).
[렘 6:3] 목자들이 그 무리 양을 몰고 와서 그 사면에 자기 장막을 치고 각기 처소에서 먹이리로다 -
여호와로부터 심판받게 될 예루살렘이
여기서는 군대를 거느리고 진군해오는 목자들의 목축지로 묘사되고 있다.
그들은 이곳을 지배하며 자기 군사들을 먹이게 될 것이다.
그들은 또한 각자 지역을 분할하여 장막을 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장시간에 걸쳐
예루살렘을 포위 공격할 것임을 암시한다(Thompson, Clarke).
[렘 6:4] 너희는 그를 치기를 준비하라 일어나라 우리가 정오에 올라가자 아하 아깝다 날이 기울어 저녁볕 그늘이 길었구나
▶ 준비하라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다쉬'는
'봉헌하다', '성결하게 하다'는 뜻을 내포하는 바
전쟁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떤 종교의식을 치르는 것을 가리킨다.
▶ 우리가 정오에 올라가자 아하 아깝다 날이 기울어 저녁볕 그늘이 길었구나 -
고대 근동에서는 전쟁이 주로 아침에 시작되었다.
왜냐하면 정오에는 햇빛이 내리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같이 전쟁을 개시하기에는 적당치 않은 시간인
정오에 전쟁하러 올라가자고 한 것은
적군들이 정오라 할지라도 결코 공격을 늦추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
또한 적들은 날이 기울어진 것을 아쉬워한다.
이는 밤이 되어도 계속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음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Harrison).
[렘 6:5] 일어나라 우리가 밤으로 올라가서 그 전각들을 헐자 하도다
▶ 우리가 밤으로 올라가서 - 전쟁 때라도 저녁이 되면 병사들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을 공격하기 위해 침략해 들어온 적들은
밤에도 공격을 감행하려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적군의 사기가 충천해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이 구절을
낮에는 기회를 놓쳤지만 밤에는 기회를 잡자는 의미로 보고
야음을 이용하여 기습 공격을 감행하자는 것으로도 해석한다.
[렘 6:6]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나무를 베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흉벽을 쌓으라 이는 벌 받을 성이라 그 중에는 오직 포학한 것뿐이니라
▶ 나무를 베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흉벽을 쌓으라 - 이는 앞으로 일어날
싸움의 양상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암시하는 말이다.
에루살렘 사람들은 성을 지키고자 노력할 것이며,
북방의 대적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성을 부수려고 할 것이다.
'흉벽'(솔레라)이란 성벽을 파괴하기 위해 쌓아올린 거대한 공성퇴를 말한다.
(삼하 20:15 그들이 가서 벧마아가의 아벨에서 그를 에워싸고 그 도시를 향하여 둑을 쌓으니 그 둑이 도랑 위에 있더라. 요압과 함께한 온 백성이 성벽을 쳐서 허물어뜨리려 하였더라;
왕하 19:32 그러므로 주가 아시리아 왕에 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그가 이 도시에 이르지 못하고 거기로 화살을 쏘지 못하며 방패를 가지고 이 도시 앞에 오지 못하며 이 도시를 치려고 흙 언덕을 쌓지도 못하고;
겔 4:2 그 도시를 에워싸되 그것을 향하여 보루를 세우고 그것을 향하여 산을 쌓아 올리며 또 그것을 향하여 진을 치고 그것을 향하여 성벽을 부수는 망치들을 사방으로 세우라;
26:8 그가 들에 있는 네 딸들을 칼로 죽이며 너를 치려고 보루를 만들며 너를 치려고 작은 산을 쌓으며 너를 치려고 작은 방패를 들어 올리며).
[렘 6:7] 샘이 그 물을 솟쳐냄 같이 그가 그 악을 발하니 강포와 탈취가 거기서 들리며 질병과 창상이 내 앞에 계속하느니라
▶ 샘이 그 물을 솟쳐냄 같이 - 예루살렘이 악을 계속 만들어낸다는 뜻에서
샘에 비유되었다.
그리고 만연해 있는 사회악은 결국, 심각한 도덕적 부패를 야기시켰는데
본절에서는 이것이 질병과 창상으로 표현되었다.
이러한 질병에는 위대한 의사의 진료와 치료가 요청되지만
유다는 여호와의 훈계를 저버리고, 멸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렘 6:8] 예루살렘아 너는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너를 싫어하고 너로 황무케 하여 거민이 없는 땅을 만들리라.
▶ 예루살렘아 너는 훈계를 받으라 - 유다가 여호와의 훈계를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주께로 돌아선다면, 아직 기회는 있다는 암시이다.
이와같이 심판이 선고되는 긴박한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자비를 베푸실 기회를 찾고 계신다.
이는 자신을 배반하고 떠나간 아들의 귀향을
간절히 기다리는 아버지의 심정과도 유사하다.
(눅 15:11-32 또 그분께서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12) 그 중의 작은아들이 자기 아버지에게 이르기를,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몫을 주소서, 하니 아버지가 자기 살림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매
13) 그 뒤 며칠이 안 되어 작은아들이 전부 모아 가지고 먼 나라로 가서 거기서 허랑방탕하게 살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더니
14) 그가 다 탕진한 뒤에 그 땅에 큰 기근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하게 되니라.
15) 그가 가서 그 나라의 국민 중 하나에게 연합하니 그 사람이 그를 자기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니라.
16) 그가 돼지들이 먹는 곡식 껍질로 자기 배를 채우려 하되 아무도 그에게 주지 아니하므로
17) 그제야 그가 정신을 차리고 이르되, 내 아버지께는 빵이 풍족하여 나누어 줄 수 있는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나는 굶어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내 아버지께 가서 그분께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을 대적하여 죄를 짓고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사오니
19) 더 이상 아버지의 아들이라 불릴 자격이 없나이다. 나를 아버지의 품꾼 중 하나로 삼아 주소서, 하리라, 하고
20) 일어나서 자기 아버지께로 가니라. 그러나 그가 아직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그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달려가 그의 목을 껴안고 그에게 입을 맞추매
21) 아들이 그에게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을 대적하여 죄를 짓고 아버지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사오니 더 이상 아버지의 아들이라 불릴 자격이 없나이다, 하나
22) 아버지가 자기 종들에게 이르되,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가 그에게 입히고 그의 손에 반지를 끼우고 그의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여기로 끌어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그를 잃어버렸다가 찾았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기 시작하더라.
25) 이제 그의 큰아들은 들에 있더라. 그가 오면서 집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음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26) 종들 중의 하나를 불러 이것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물으니
27) 종이 그에게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는데 당신의 아버지가 그를 무사히 건강하게 받아들였으므로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매
28) 그가 노하여 들어가려 하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그의 아버지가 나와서 그에게 간청하매
29) 그가 응답하여 자기 아버지께 이르되, 보소서, 이 여러 해 동안 내가 아버지를 섬기며 어느 때고 아버지의 명령을 어긴 적이 없었거늘 아버지께서 내가 내 친구들과 함께 즐기도록 내게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주지 아니하셨나이다.
30) 그러나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아버지의 이 아들이 돌아오매 즉시 아버지께서 그를 위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하니
31) 아버지가 그에게 이르되, 아들아,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고 내게 있는 모든 것은 네 것이니라.
32)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잃어버렸다가 찾았으니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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