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한 유다가 받을 재난
성 경: [렘 8:1-1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때에 사람들이 유다 왕들의 뼈와 그 방백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선지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거민의 뼈를 그 묘실에서 끌어내어
2) 그들의 사랑하며 섬기며 순종하며 구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 별 아래 쬐리니 그 뼈가 거두이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분토 같을 것이며
3) 이 악한 족속의 남아 있는 자, 무릇 내게 쫓겨나서 각처에 남아 있는 자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4) 너는 또 그들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이 엎드러지면 어찌 일어나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떠나갔으면 어찌 돌아오지 아니하겠느냐
5) 이 예루살렘 백성이 항상 나를 떠나 물러감은 어찜이뇨 그들이 거짓을 고집하고 돌아오기를 거절하도다
6) 내가 귀를 기울여 들은즉 그들이 정직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 악을 뉘우쳐서 나의 행한 것이 무엇인고 말하는 자가 없고 전장을 향하여 달리는 말 같이 각각 그 길로 행하도다
7)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반구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 하셨다 하라
8) 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 말하겠느뇨 참으로 서기관의 거짓 붓이 거짓되게 하였나니
9) 지혜롭다 하는 자들은 수욕을 받으며 경황 중에 잡히리라 보라 그들이 나 여호와의 말을 버렸으니 그들에게 무슨 지혜가 있으랴
10) 그러므로 내가 그들의 아내를 타인에게 주겠고 그들의 전지를 그 차지할 자들에게 주리니 그들은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남하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11) 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렘 8: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때에 사람들이 유다 왕들의 뼈와 그 방백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선지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거민의 뼈를 그 묘실에서 끌어내어
▶ 유다 왕들의 뼈와 그 방백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선지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거민의 뼈를 그 묘실에서 끌어내어 -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유다에 침략해 들어온 자들은
패배자들을 더욱 모독하기 위해서 왕들과 귀족들,
그리고 선지자들과 일반 시민들의 무덤을 파헤쳐서
그 뼈들을 끄집어낼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시체가 매장되지 못한 채 버려지는 것은
큰 저주와 수치로 간주되었는데,
무덤이 파헤쳐지는 것 또한 이와같은 선상에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본장 1-3절은 앞장 내용의 연속인 바
(1-3 주가 말하노라. 그때에 그들이 유다 왕들의 뼈와 통치자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대언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거주민들의 뼈를 그들의 무덤에서 끌어내어
2) 자기들이 사랑하고 섬기며 뒤따르고 추구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모든 군대 앞에 펼쳐 놓으리니 그 뼈들이 거두어지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거름이 되리라.
3) 이 악한 가족 중에서 남은 모든 자들 곧 내가 쫓아내어 머물게 한 모든 곳에서 남아 있는 자들이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택하리라. 만군의 주가 말하노라)
바벨론 군대에 의해 저질러질 만행에 대한 예언이며(Calvin, Venema).
바벨론은 유다 백성을 능멸하기 위한 목적 외에
무덤 속에 묻힌 귀중한 패물들을 약탈할 목적으로 무덤을 파헤쳤을 수도 있다(Lowth).
[렘 8:2] 그들의 사랑하며 섬기며 순종하며 구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 별 아래 쬐리니 그 뼈가 거두이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분토 같을 것이며 -
백성들이 사랑하고 섬기며 경배하던 이러한 천체의 우상들은
그들의 흩어진 뼈들을 무관심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내려다볼 것이다.
그리고 살아 남은 자들은 포로로 잡혀갈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뼈들을 주워모아서 장사지낼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뼈들은 지면의 분토처럼 내버려지는 것이다.
[렘 8:3] 이 악한 족속의 남아 있는 자, 무릇 내게 쫓겨나서 각처에 남아 있는 자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 남아 있는 자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하리라 - 본절이 지적하고 있는 요지는
도처에서 살육이 자행되고 죽은 자의 시체가
무덤에서 끌어내어 팽개쳐지는 등 하나님의 심판이 아무리 가혹할지라도
앞으로 하나님께서 살아남은 자들에게 내리실 징벌에 비하면
이는 경미하다는 내용이다.
즉, 살아남은 자들의 생은 죽은 것보다 훨씬 더 비참할 것이다.
* 참고 : (왕하 25:5-7 갈대아 사람들의 군대가 왕을 쫓아가 여리고 평야에서 그를 따라잡으매 그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지니라.
6) 이에 그들이 왕을 잡아 리블라에 있던 바빌론 왕에게로 데리고 올라가매 그들이 그를 심판하고
7)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며 시드기야의 눈을 빼고 놋 족쇄로 그를 결박하여 바빌론으로 끌고 갔더라).
하나님의 수많은 권고와 견책을 무시한 결과는
참으로 끔찍하고 견딜 수 없는 심판이란 것을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땅에서 하나님을 무시하며,
온갖 악행을 통해 육신의 배만 불리던 자들에게
최종적으로 임할 영원한 심판은 아마 이보다 더욱더 참혹할 것이다.
[렘 8:4] 너는 또 그들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이 엎드러지면 어찌 일어나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떠나갔으면 어찌 돌아오지 아니하겠느냐
▶ 사람이 엎드러지면 어찌 일어나지 아니하겠으며 - 예러미야 선지자는
여기서 이스라엘의 한계를 넘어선 완악성을 지적한다.
즉, 누구든지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려고 하지만
유다 백성은 그릇된 길에 빠져들어서는
하나님께로 되돌아오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의 죄악에 대한 심판을 엄숙하고도 가혹하게 예언했으며
그들을 회개로 인도하려고 노력 하였지만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들은 구제 불능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렘 8:5] 이 예루살렘 백성이 항상 나를 떠나 물러감은 어찜이뇨 그들이 거짓을 고집하고 돌아오기를 거절하도다
▶ 그들이 거짓을 고집하고 돌아오기를 거절하도다 - 실수와 과오는
때로 한 인간의 심경을 변화시켜 더 나은 상태로 인도할 수 있다.
또한 실패를 통하여 교훈을 배우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유다 백성은 완악하고 목이 곧은 백성이라
자신의 오류에서 아무런 유익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그들이 회개하기만 하면 니느웨 백성처럼 심판을 면할 수 있는 것이다.
[렘 8:6] 내가 귀를 기울여 들은즉 그들이 정직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 악을 뉘우쳐서 나의 행한 것이 무엇인고 말하는 자가 없고 전장을 향하여 달리는 말 같이 각각 그 길로 행하도다 -
예레미야는 자신의 예언과 경고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을 정밀하게 살폈다.
그러나 자신의 악행을 뉘우치는 말을 한마디라도 내뱉는 자는 없었다.
이런 광경은 우리가 5:1-3에서도 이미 보았던 것이다.
( 너희는 이리저리 예루살렘 거리를 뛰어다니며 이제 보고 알며 그것의 넓은 곳에서 찾아보라. 만일 너희가 공의를 집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거나 혹은 거기에 그런 자가 있다면 내가 예루살렘을 용서하리라.
2) 비록 그들이 말로는, 주께서 살아 계신다, 할지라도 참으로 그들은 거짓으로 맹세하느니라.
3) 오 주여, 주의 눈이 진리 위에 있지 아니하나이까? 주께서 그들을 치셨으나 그들이 근심하지 아니하고 주께서 그들을 소멸시키셨으나 그들이 바로잡는 것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며 자기들의 얼굴을 바위보다 굳게 하고 돌아오기를 거부하였나이다)
그들은 전장(戰場)에서 날뛰는 말같이 제멋대로 행하였는데,
여기서 '행하다'는 본서에서 아주 빈번하게 쓰이는 '슈브'로서
'돌아가다'가 기본 뜻이다.
그들은 여호와께로 돌아서지 않고 그들의 익숙한 행위로 돌아섰다(Thompson).
[렘 8:7]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반구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 하셨다 하라
▶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 예레미야는 여기서
조류의 생태를 예화로 사용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연계의 새들로 하여금 그 시기와 때를
본능적으로 알 수 있도록 지으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은 자연계의 법칙에 자동적으로 반응을 하는 것이다.
▶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 - 이와는 대조적으로
언약 백성으로 택함받은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법을 스스로 거부함으로써
마치 그것을 한번도 들어본 일이 없어 알지 못한 자들처럼 행동했다.
여기서 '알다'(야다)란 동사는 단순한 지적 인식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포함한다.
여기에는 감정적, 의지적 차원을 포함하는
전인격적(全人格的) 체험의 개념을 담고 있다(Thompson).
[렘 8:8] 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 말하겠느뇨 참으로 서기관의 거짓 붓이 거짓되게 하였나니
▶ 우리는 지혜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 – 그들이
스스로 지혜 있다고 주장하며
또한 여호와의 율법이 그들과 함께 있다고 주장한 근거는
그들이 예루살렘에서 종교의식을 치루었다는 것이다.
아마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경고에 대한 반론으로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그들이 내세우는 '여호와의 율법'이란 것은
분명히 '기록된 율법' 즉 성전에서 발견된 바 있는
언약의 책 또는 신명기서와 같은 책을 말하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들은 행위와 실천보다는
기록된 책 그 자체에 무슨 마력과 같은 힘이 있다는 미신에 젖어 있었던 듯하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율법책이 그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
예루살렘 성전의 경우와 똑같이
오히려 선지자의 메시지를 방해하는 데 사용되었던 것이다.
본절에는 서기관이란 말이 나오는데,
구약 성경에서 서기관이 어떤 직책을 맡은 특정 계층으로 언급되는 곳은
이 부분이 처음이다.
대상 2:55에 따르면,
서기관들의 조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상 2:55 야베스에 거주하던 서기관 가족들 곧 디랏 족속과 시므앗 족속과 수갓 족속인데 이들은 레갑의 집 조상인 함맛에게서 나온 겐 족속이니라)
그리고 대하 34:13에 따르면,
그들의 활동은 요시야 통치 때에 대단히 두드러졌던 것 같다.
(대하 34:13 그들이 또 짐 나르는 자들을 감독하며 온갖 섬기는 일을 하는 모든 자들의 감독이 되고 레위 사람들 중에서 어떤 이들은 서기관과 관리와 문지기가 되었더라)
아마 그 이전에도 그들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율법과 역대 왕들의 사적을 기록하고 보관하는 일,
및 가르치는 자로서의 소임도 맡았던 것 같다.
[렘 8:9] 지혜롭다 하는 자들은 수욕을 받으며 경황 중에 잡히리라 보라 그들이 나 여호와의 말을 버렸으니 그들에게 무슨 지혜가 있으랴
▶ 경황 중에 잡히리라 - 이에 해당하는 원어 '하투 와일라케두'는
번역하기가 다소 난해하다.
70인역(LXX)과 벌게이트역(Vulgate).은
'하투'를 '크게 놀라다'는 뜻으로,
'와일라케두'를 패전의 결과 포로로서
이송될 사실에 대한 경고 의미로 각각 이해했다.
반면에 페쉬타역(Peshitta)과 탈굼역(Targum)은
전자를 '흩어지다'는 뜻으로 옮겼다.
어쨌거나 본절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혼비백산하게 될 상황을 가리킴은 분명하다(McKane).
[렘 8:10] 그러므로 내가 그들의 아내를 타인에게 주겠고 그들의 전지를 그 차지할 자들에게 주리니 그들은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남하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
여기서는 전쟁 이후 저질러지는 범행이 예화로 사용되었다.
침략군은 유다 여자들을 빼앗아 가되 심지어 유부녀까지 그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토록 소중히 여겨졌던 약속의 땅
가나안마저 유린당하고 적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다.
이런 참변에 대한 이유는
작은 자로부터 큰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탐욕으로 눈이 멀어져 있었고
심지어는 그들의 악행을 발벗고 나서서 말려야 할
종교 지도자들이 오히려 거짓과 사악한 행위에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렘 8:11] 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 70인역(LXX)에는 10-12절이 누락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6:12-15과 유사한 내용이다.
(6:12-15 또 내가 그 땅의 거주민들 위에 내 손을 내밀리니 그들의 집과 그들의 밭과 아내가 다 같이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가리라. 주가 말하노라.
13) 이는 그들의 가장 작은 자로부터 그들의 가장 큰 자에 이르기까지 다 탐욕에 빠지고 대언자로부터 제사장에 이르기까지 다 거짓으로 행하기 때문이라.
14) 그들이 또한 내 백성의 딸의 상처를 조금 고쳐 주고는 평안이 없는데도 말하기를, 평안하다, 평안하다, 하였도다.
15) 그들이 가증한 짓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아니라. 그들이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였으며 얼굴을 붉히지도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그들이 쓰러지는 자들 사이에서 쓰러질 것이요, 내가 그들을 징벌할 때에 그들이 내던져지리라. 주가 말하노라)
종교 지도자들은
민족 전체가 중병을 앓으며 파국 직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사할 것이라는 헛된 확신만을 심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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